Klaud Nain(stabilizer & resonator)
평소에도 레조네이터나 진동방지 악세사리류가 가져온, 변화된 음을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지라,
출시되자마자 냉큼 2조 (Black)를 구입하게 되었다.
포장 및 만듦새 자체는 가성비를 논할 필요없이 탁월하다고 생각되며, 특히나 디자인적으로도
기존의 오디오와의 조화가 훌륭한 점에 매우 마음이 들었다. 구입자의 입장에선 제조사의 개발에 대한
노력과 고심한 흔적이 기기를 개봉하면서부터 여실히 전달된다고나 할까... 다만 부주의하게 사용하다면 기기 상판에 스크래치를 낼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설치 및 이동은 사용자의 몫...
우선 기존에 사용하였던 오리진이나 피니트 엘레먼트의 레조네이터 (신형)과의 비교를 피할순
없었다. 오리진의 장점은 한마디로 피어오르는 고역의 상큼함에 있겠고, 피니트의 경우엔
음의 골격이 단단해지고 저역의 해상력이 아주 좋아진다고 생각하는바, 반대로 생각하자면 오리진에
대한 다소간의 불만 사항은 저역쪽이었고, 피니트는 고역쪽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용자의 청취환경이나 시스템에 따라 상이한 결론에 도달할수 있으므로 참고만 해주시길...)
결론적으로 약 1개월간 Klaud Nain을 사용하고 난 느낌은 오리진과 피니트의 장점을 잘 섞어
놓은, 최대공약수적인 진동방지 악세사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오리진의 좀더
투명한 고역이라던지 피니트의 디테일한 저역이 때때로 살짝 그리운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각각의 장점을 모조리 흡수하는 것 따윈 불가능한 욕심일지도...)
아무튼 비교대상과의 가격차이가 상당함에도, 밸런스감이라던지 중용적인 음을 위한 최종선택에선
Klaud Nain가 살짝 우위를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의도적으로 해상력에 꽤 신경을 쓴 다른 시스템에 설치했을 경우엔 고역이 다소간 경질로 변화해서
어쩔수없이 기존의 피니트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실사용자 대부분의 경우엔 해상력과 명료도를
긍정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면, 현재 오디오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레조네이터가
아닐까 하는 결론으로 마무리하면서 짧은 사용기를 정리할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