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악세사리의 혁신 "Klaud Nain"

< Klaud Nain..... 넌 누구?>

 이 세상에서 오디오쟁이만큼 눈과 귀가 얇은 사람들이 또 있을까?  
나름 오디오 좀 해봤다고 하는 내 자신도 누군가 옆에서 " 뭘 했더니 음질이 좋아졌다" 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귀가 쏠깃해 진다.
얼마전에 요즘 한창 오디오 블로그로 유명한  맛있는 오디오 블로그에서  이 넘을 보게 되었다. 클램프로 쓸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는 블로거의 한마디가 요즘 한참 아날로그 세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달콤하게 느껴졌고 결국은 아까운 지갑을 열고야 말았다.  
색깔이 세가지라 고민했는데 RED, BLUE 한개씩 사기로 결정! 

 < Klaud Nain..... 첫 만남 >20160713_133924.jpg   오디오쟁이에게는 음질도 중요하지만 생김새도 중요하다. 아무리 음질적으로 좋아도 시각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면 금방 내 품을 떠나게 마련.
  Klaud Nain의 첫 인상은 일단 좋았다.  비싼 악세사리를 구입했는데 값싸 보이는 종이박스에 들어
  있으면 참으로 실망스럽다. 이 넘은 나름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안전하게 들어있다.
  Klaud Nain 본체와 기기위에 올릴 때 사용하는  Shaft가 같이 들어 있다. 실물이 사진보다 더 고급스럽다.
  P1970508.jpg  아날로그 시스템이 바뀐지 얼마 안되어 요즘 한창 새롭게 튜닝하는 중이다.
  말이 거창해서 튜닝이지 그냥 케이블이나 받침대 같은 소소한 것 몇가지 바꿔보는 수준이다.
  아날로그를 깊게 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아날로그의 소리는 쥔장의 "정성"에 비례한다.
  이게 참 귀찮은 일인데.... 하지만 쥔장의 정성에 즉각 반응하는 기기를 보면 참으로 기특하다. 암튼 Klaud Nain을 나의 사랑스런 맷돌위에 살며시 올려본다.
P1970521.jpg어떤 음반을 들어 볼까.....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손이 간 음반은..

1)Latte E Miele - Passio Secundum MatheumP1970531.jpg10대 들의 음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은 프로그레시브락의 전설(?)같은 앨범.
국내에 아트락이라는 장르를 자리잡게 만들어 준 시완레코드에서 발매한 LP인데 프레싱과 음질의 상
태가 워낙 메롱해서 인내심으로 몇번 듣다가 쳐박아 두었던 비운의 LP다.
정말 오랫만에 들었는데,,, 헉!!!  들을 만 하다?.  새 음반인데도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들을 수 가 없던
상태였는데 노이즈가 많이 사라졌다. 
가장 좋아하는 11번 트렉( Il Calvario)에서 나오는 오르간의 소리가 너무도 선명하고 심금을
울린다. 이 LP를 구입한 이후 처음으로 전 트랙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몇년전 이 앨범을 알려준 친구와 내한공연을 보러가서 감동받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2) Subert For TwoP1970532.jpg이 음반은 오디오파일을 위한 LP중에서도 상당히 고음질에 속한다.
기타와 바이올린의 조화가 아름다운 앨범...자매격인 Paganini For Two LP는 정말 찌릿찌릿한 쾌감이 온다.
왠만한 시스템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음질에 있어서는 정말 따봉인 LP다.
이렇게 기본 음질이 좋은 LP에서는 Klaud Nain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바이올린 소리가 좀 더 매끄럽고 명확해 지는 반면에 간혹 날카로움과 차가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Aerial 20T가 아닌 ATC 12SL에서 들으니 이건 정말.....
구형 ATC에서 이런 바이올린 소리를 느껴보기는 처음 일 정도로 훌륭하다.
20T에서는 나름 방안책을 찾았는데 트위터의 고역을 한단계 낮추거나 프리앰프위에 흑단을 한 두개
올려 놓았더니 해소가 되었다.

3) Dire Straits - Brothers In Arms.P1970536.jpg가장 좋아하는 팝 앨범중에 하나인 앨범이다. 마크노플러의 기타소리가 일품인 앨범.
베스트 곡은 Brothers in arms 이지만 오디오 테스트용으로는 6번 Ride Across the River가
제격이다. 각 악기의 위치나 공간감, 텐션감등을 체크하기에 좋은 곡이다.
이 곡에서 Klaud Nain을 올린 후 가장 틀리게 느껴지는 부분은 텐셤감이다. 소리가 아주 탱글탱글하다.
소리가 굉장히 긴장스럽게 느껴진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몸에 힘이 좀 들어가는 느낌?

4) 정경화 - 토쿄 라이브 2탄P1970535.jpg1998년 도쿄의 산토리홀에서 있었던 이틀간의 공연을 일본의 킹레코드에서 2LP 2부작으로 발매한 앨범이다.국내에서는 얼마전에 발매가 되었는데 K.N 한개와 맞먹는 살인적인 가격에 구입을 많이 망설였던 LP.
결국은 1탄 2탄을 무이자 할부 신공으로 지르고야 말았는데......
앨범을 다 듣고 나니 클래식에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정말 돈이 안 아까울 정도로 명반이다.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음반을 발매한 건 뭐라 해야 하나..  (암튼 고맙쑤)
사실 내가 K.N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바로 이 음반 때문이다.

조용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린 뒤 모든 불을 끄고 음반위에 K.N을 올린 뒤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G선상의 아리아와 샤콘느를 듣는데 음악 감상하면서 전율을 느껴보는 건 꽤 오랫만이다.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도 애절하고 짠하다..  감동의 여운이 내 몸에서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를 않는다.
순간 지갑의 가벼움 따위는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 Klaud Nain..... 다른 기기 >
구입한 지 오래 되지를 않아서 아직 다른 기기들로 세심하게 테스트를 해 보지는 못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턴테이블에 효과가 가장 좋았다는 것이다.
CDT, DAC, PRE, POWER , DAT등등에 올려 놓아 봤는데 진동에 민감한 CDT에 가장 효과가 좋았다.
대략 턴테이블>CDT>DAT>DAC>AMP 이런 순이었다. 어떤 기기들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Tuner. 암튼 다른 기기들은 앞으로 차차 세심하게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P1970511.jpg < Klaud Nain..... 뻘짓 >

구입전에 가장 궁금했던 점이 정말 4200개의 베어링이 들어 있을까? 그러면 왜 하필 4200개 일까? 였다.
직접 세어 보려 했으나 너무 작아서 도저히 불가능했다... ㅠㅠ
그러면 베어링을 완전히 빼거나 갯수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이 베어링을 보면 자꾸 예전에 가끔 먹었던 "은단"이 생각난다... 꼭 은단을 줄여 놓은 것 같다.P1970527.jpgP1970528.jpg1) 완전히 뺏을 경우 - 거의 효과가 없음.
2) 반 정도만 채웠을 경우 - 30-40프로 정도의 효과.
"베어링을 완전히 채울 경우가 가장 좋다"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본체를 투명하게 만들어서 진동 발생시 수 많은 베어링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보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고 몇개 꺼내서 유리잔에 던져보니 탄성이 엄청난 지 이리 저리 튀어 오른다.


LP 클램프로 사용할 목적이 가장 컸던 나에게 다음으로 궁금했던 건 그동안 쓰던 클램프에서는 볼 수 없는
Spindle Clamper였다. 이걸 빼면 과연 어떻게 될 까 싶어서 한번 빼 보았다.
조이는 힘이 확 줄어서 그런지 역시나 음질에 지대한 영향이 있다. K.N의 효과가 극감한다.
역시나 명기(?)가 되려면 조이는 힘이 있어야.....mSEJXPH8pJAWJHY3.jpg

 < Klaud Nain..... 바라는 점 >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우선 케이스를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회사 이름 로고 제품명등은 스티커가 아닌 케이스 자체에 좀 더 멋지게 새기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음질적으로는 해상도가 뛰어난 기기들의 조합에서는 고음의 날카로움이 느껴지거나 과하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지금처럼 색깔만 3가지로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시스템 성향에 맞게 버전을 두 세 가지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코드 DAC 같이 각도가 있는 제품에서는 미끄러져서 K.N을 거치하기가 힘든데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거치시 기기 상판에 생길 수 있는 기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다.

< Klaud Nain..... 마치며 >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그동안 수 많은 악세사리를 사용해 보았는데 결국은 거의 다 방출 되었다.
그 이유는 처음에 느꼈던 장점보다 나중에 느끼게 된 단점이 나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참... 이런게 악세사리류의 맹점이다. 결국에는 빼는 일이 참 많다.
Klaud Nain도 내 곁에 얼마나 머물게 될지는 나 자신조차 모른다.
요즘 해외 유명 메이커의 쓸만한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 나름 오디오 덕후인 나도 가격을 보면 짜증이 확 난다.이런 시점에서 이 정도의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 되었고 그러기에 가격도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는 건 참으로 다행스럽다.하지만 20만원이라는 가격은 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시스템과 맞먹는 가격일 수 도 있다.아무리 악세사리가 좋다 해도,기기가 좋다 해도  오디오의 중심은 역시 음악이다.~~

"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제작하고 소개해 준 하이파이 스테이사와 하이파이 클럽, 그리고 리뷰어 코난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  이 글은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