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yston (브라이스턴) BCD-3 사용 후기
* Bryston BCD-3
Krell사 cdp인 KAV-300cd(일체형)를 서브로 오랜기간 사용하다가 교체한 것으로, 교체전 꽤나 고민을 했던 기기이다. 원래 파워앰프나 cdp는 예전 90년대 생산된 크렐제품을 좋아한다. Bryston 제품에 대해 경험이 전무했으므로 확신도 서질 않고 나의 성향에 맞지 않으면 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다.
오로지 Red Book CD만을 잘 재생하는 기기 내가 원했던 제품이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탄탄한 만듦새, 트레이 등 부드러운 움직임, 기능도 단순한 것도 마음에 든다. 아쉬움이 있다면 전용 리모컨이 없고 프로그램 기능(듣고 싶은 트랙만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없으며, 또한 작동 중 디스플레이를 끄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소리성향은 위 평론가들의 의견과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저음은 힘있고 단단하며 중음은 적당히 두껍고 고음은 개방적이다. 해상도나 무대의 크기 등도 크게 나무랄 때가 없다. 절대 힘만 좋은 돌쇠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수천만원짜리 cdp를 사용한 적이 없어 고가의 기기와는 비교하질 못하나, 아마도 1천만원 이하의 기기와는 비교대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KAV-300cd(일체형) 보단 월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차원 높은 소리로 보여진다. Red Book CD을 많이 소유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이다. 최고의 cdp가 아니라 최고의 사운드 중 하나이다라는 위 평론가의 기기평을 다시 한번 인용하고 싶다.
나의 메인 cdp인 Krell kps-20i 와 더불어 앞으로 오랬동안 함께 할 기기로 생각된다.
만약 Krell kps-20i과 Bryston BCD-3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Krell kps-20i에 점수를 약간 더 주고 싶다.
대부분 클래식을 주로 듣고 있으나, 재즈를 제외한 팝, 월드뮤직 등 다른 음악도 종종 듣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