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인티
시디피는 태광 TCD-2, 스피커는 영국제 에포스M-12에다가 비지니스코리아의 인터커넥터 실버텐션, 스피커케이블도 비지니스코리아의 실버스톰을 사용하여 음악감상을 즐겼는데 아주 힘있고 묵직하며 중역대가 튼실한 앰프로 모든 장르를 원만하게 잘 소화하였으며 특히 중역대가 튼실하여 보칼에서는 호소력이 좋아서 하루종일 쉬지않고 음악을 감상하고는 하였다.
얼마 후 스피커를 트라이앵글 셀리우스202 로 바꾸게 되었는데 재즈는 셀리우스도 제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는데 셀리우스가 찍 소리를 못하고 재즈가 시키는 대로 울어대는데 진공관 답지 않은스피드와 파워와 정숙성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셀리우스가 하이앤드적인 성향의 소리를 내 주는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우수한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저음이 다소 부족한 스피커이므로 저음을 좋아하는 나는 저역에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 시스템을 완전히 교체하여야겠다는 생각에 울리기 어렵다고 악평이 난 ATC 20SLT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이를 구동하기 위해 미리서 자금을 준비해 놓고 프리는 오디오리서치 16MK2를, 파워는 비이앰핑을 위해 크렐 KSA200S와 100S를 구입하려고 장터검색에 들어갔으나 당시엔 장터에 원하는 물건이 곧바로 나오지 않아 우선 “재즈”로라도 ATC를 물려보려고 셀리우스를 떼어내고 EL34관이 꽂혀 있는 “재즈”를 ATC에 연결하였다.
주변의 동호인들은 "재즈“가 어떻게 ATC를 울릴 수 있겠냐고 터부시하였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00% 구동력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ATC를 울려 주는 것이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였다. 그래서 EL34관 대신 평소 집에 보관하고 있던 6550관을 꽂고 바이어스 조정을 해 보았더니 더욱 파워감 넘치는 단단한 저음과 함께 해상도가 대폭 증가하였다. 놀라왔다.
그래서 비즈니스코리아 정진수사장님께 이러한 사실을 알려드리고 앞서 구상하였던 오리프리와 크렐파워구입을 취소할 터이니 ATC를 좀 더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튜닝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사장님께서는 한양에서 광주광역시까지의 원거리를 즉시 달려오셨고 증폭도를 조금 높이고 저항값을 다소 낮추는 등 몇가지 튜닝을 하여 주셨는데 "재즈"는 더욱 당차게 ATC를 울려대었고 주변 동호인들은 모두가 “재즈”에 대해 놀라와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즈니스코리아에서 줄리아드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고 줄리아드에 사용하기 위해 수입한 금핀으로 된 초단관과 정류관 등을 구입하여 “재즈”에 사용된 원래의 철핀관을 뽑아내고 이 금핀관으로 교체하였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고 이전에 비해 고음대역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며 좀 더 밝은 음색으로 변하여 월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그 후 마크383인티와 비교 청취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크는 유명한 고가의 하이앤드기기로서 아주 부드럽고 섬세하며 스피디한 훌륭한 소리를 내 주었지만 ATC를 제대로 구동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힘이 부족하여 아랫부분이 허전하고 뭔가 부족하였다. 그러나 “재즈”는 ATC 20SLT를 훌륭하게 구동하였고 저음, 중음, 고음 등 모든 대역에서 흐트러짐없이 따뜻하고 밝으며 아주 정숙하고 단단힌 저음으로 현장에 있던 여러 동호인을 놀라게 하였으며 “재즈”가 마크보다도 ATC를 훨씬더 잘 구동하며 사운드 퀄리티에서도 크게 뒤질게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이러한 훌륭한 결과에 고무되어 나는 비즈니스코리아의 “줄리아드”를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고 아울러 시디피도 마란츠 SA14 Ver2로 교체하였다.
“줄리아드”를 들이던 날 몇 몇 동호인을 초청하여 함께 청음을 하였고 그 중 가장 귀가 밝다는 동호인으로부터 “재즈” 보다 훨씬 품격 높은 소리로 대역폭이 한층 넓어졌고 투명도가 일품이다, 이 정도의 소리를 내는 외제앰프를 사려면 “줄리아드”가격의 두세배는 되는 고가제품을 사야만 할 것이다는 평을 받았고 또 다른 동호인으로부터는 소리가 깨끗하고 무대감, 악기위치감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 별로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즈니스코리아에서는 진일보한 고성능의 새로운 앰프로 개량하기 위해 앰프설계를 다시 하여 트랜스와 컨덴서 등 여러 부품을 더욱 고급품으로 교체하고 샤시까지 새로 제작하여 더욱 섬세하고 박력있는 음질의 새로운 하이앤드 앰프로 “줄리아드”를 재 탄생시켰다.
이 새로운 “줄리아드”에 출력이 100w인 KT90관을 꽂아서 ATC20SLT를 울려 보았더니 힘이 너무나 쎄서 ATC가 무지 힘들어한다. 댐핑이 너무 강해서 음의 잔향이 많이 줄어들고 매우 딱딱한 소리가 나기에 다시 KT88관으로 바꾸니 예전의 그 밝고 화사하며 투명하고 찰랑대는 소리가 나온다. 거기에다가 호소력 강한 중음과 더욱 파워가 실린 단단하고 힘있는 저음이 쏟아져 나온다.
다른 앰프에서 나오는 저음은 내가 땅바닥에 누워 있는데 공룡들이 지축을 흔들면서 내 옆으로 지나가는 느낌이라면 “줄리아드”는 그 공룡들이 내 옆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나를 짓밟아 깔아 뭉개 버리고 지나가는 느낌으로 10년 묵은 체증이 일시에 뚫려 버리는 것 같은 극도로 시원한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
튜티 1번 트랙의 Dance of the Tumbler(Nicoli Rimsky-Korsakov}를 들어 보면 대편성에 사용된 여러 악기가 동시에 펑! 펑!하고 울리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소리의 덩어리가 크고 음장이 상당히 넓다. 8번 트랙 Anton Brukner의 Symphony No.9-Scherzo)에서는 중앙의 앞쪽에서 나는 금관악기와 약간 뒤 오른쪽에서 나는 금관악기의 소리에 위치감이 분명하다. 또 10번 트랙 Malcolm Arnold의 The Padstow Lifeboat에서는 행진곡의 경쾌하면서도 힘있는 분위기가 잘 살아 나며 큰 북소리가 아주 힘이 넘쳐 파워풀하다.
Sigmund Groven의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 1집 18번 트랙을 들어 보면 섬세한 하모니카 소리와 코러스 배경음의 어울림이 아주 조화롭고 위치감이 분명하다. 그리고 무대의 가운데 저~ 깊은 곳에서 빙하가 흐르듯 은은하고 천천히, 그러나 매우 강력하게 다가오는 묵직하고 낮게 깔리는 배경음은 내 심장을 들이 파서 그 속의 모든 오물을 깨끗하게 씻어 내 버리는 듯 시원하기 그지없다.
그 밖의 2004 아이어쇼 시디 1번 트랙 Reasons To Leave(Kate Purcell, Viocal)와 9번 트랙 El Morte(Katink Wilson, Vocal)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목소리와 숨소리 등이 아주 리얼하고 앞에서 쳐주는 저음이 쿵! 곧바로 뒤에서 받쳐주는 고음이 짱!~ 하는데 그 앞과 뒤의 깊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또한 장사익 시디 4집 꿈꾸는 세상의 6번 트랙 찔레꽃을 들어 보면 뻗어 나오는 고음의 시원함이 거칠 것이 없으며 고음의 직진성이 아주 분명하다. SACD THE TUBE 16번트랙의 Battala a 10 (Heinrich Ignaz Franz Biber)를 들어 보면 음의 투명도를 아주 잘 알 수 있다. 대단히 맑고 깨끗하며 또랑또랑하면서도 힘있는 경쾌한 소리를 들려준다. 또 다른 오디오파일용 여러 음반을 많이 들어 보았는데 그 소감을 일일이 나열하기엔 지면이 부족하여 다 적을 수가 없겠다.
그리고 A/V동호회 정기모임에 줄리아드를 가지고 갔었는데 그 자리에는 약 15명 가량의 회원이 참석하였었고 주제는 2005년도 회장으로 선임된 분께서 새로 구입한 쿼드렉스 스피커와 제프 복각 디지털 파워앰프에 실바웰드, 제프컨서넌스, DP300i 등 세 종류의 프리앰프를 비교청취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 한 동호인이 진공관인티앰프 유니슨리서치를 가지고 왔고 나는 “줄리아드”를 가지고 갔기에 자연스럽게 이들 모두를 비교 청취하게 되었다.
먼저 3종의 프리앰프를 들어 보았는데 혹자는 제프컨서넌스가 좀 더 해상도 있고 자연스럽다, 혹자는 DP300i가 더 박력있어 좋다 등 등...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면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데 나는 아직도 막귀여서 그런지 뭐가 더 좋은지 구별이 가지 않고 그냥 모두 다 안개가 잔뜩 낀 탁한 소리로 답답함만 느껴져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잠시 후 유니슨리서치를 물리니 다소 해상도가 좋아지면서 좀 질감있는 소리가 나왔다.. 3종의 프리 보다 유니슨리서치인티가 더 좋았는데 바로 이어서 “줄리아드”를 연결하니 모든 안개가 쫘악 걷히고 밝은 태양이 솟아 오르면서 음결에 맑고 힘찬 소리가 나오는데 조강지처 춤추듯 하던 쿼드렉스가 새로 맞은 젊은 첩이 춤추듯이 힘차게 울어댄다.
그 순간 그 자리의 모든 동호인들이 “줄리아드가 완전 한 판 승이다. 더 이상 들어볼 필요가 없다”면서 이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자고들 한다. 더 들어봤자라는 것이다. 샤시디자인도 처음의 줄리아드보다 훨씬 예쁘다고 한다. 이러한 줄리아드의 고급 사운드퀄리티에 익숙해진 내가 좀 전에 3종의 프리에서 안개 낀 듯 답답함을 느끼고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당연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줄리아드”를 그 댁에 빌려주고 왔는데 시시때때로 틈만 나면 내 집에 들려서 줄리아드를 튜닝해 주시고 점검도 해 주시는 비즈니스코리아의 정진수사장님의 그 철저한 A/S에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내 사랑하는 “줄리아드"를 빌려 주었다가 이상이 생긴다 하더라도 A/S를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깊은 신뢰감이 있기에 원하는 동호인에게는 수시로 ”줄리아드“를 빌려줄 생각이다.
줄리아드의 최대 강점은 훨씬 고가의 외제 앰프들에 비해서 퀄리티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음질에 있지만 또 다른 큰 강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시디피나 스피커의 특성에 더 잘 어울리도록 얼마든지 자유롭게 튜닝을 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튜닝과 A/S는 비즈니스코리아에 의뢰를 하기만 하면 아무리 멀리 떨어진 도서벽지까지라도 곧바로 출장을 나오셔서 지체 없이 해결해 주는 철저한 사후관리에 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좋다고만 하였는데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
단점을 찾아서 써 보려고 하는데 별로 쓸 거리가 없다. 기어이 단점이라고 한가지 적는다면 음악감상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트랜스 험이 희미하게 있는데 이는 "줄리아드"가 에이징이 될 수록 더욱 작아질 것이며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모든 동호인들은 자신의 기기에 애착과 자긍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줄리아드”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갖고 이 글을 쓰는데 소리의 기준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므로 내게는 좋은 훌륭한 소리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의 내용은 나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주관적인 내용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동호인과 함께 들어 보고 함께 평을 해 보고 난 뒤 얻은 결론을 가지고 객관적인 사용기를 쓰려고 나름대로 애썼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을 맺는다.
참고로 제 시스템사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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