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대학시절의 어느날,
학교 음악감상실의 새 식구로 만난 이후 제 가슴에 최고의 스피커로 자리잡은 Tannoy...
Tannoy를 저희집 거실에 들이던 날의 감격은 앞으로의 오디오 라이프에서
두번 다시 맛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가끔 음악을 듣다 거실 전체가 Tannoy 특유의 통울림이 있는 소리로
꽉 채워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해상도니 입체감이니 이런 말들을 떠나
오디오와 음악으로 정말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자정리라...
말러와 브루크너를 한번 멋지게 울려보고 싶다는 욕심에 며칠전 제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가끔 잡지나 온라인 상에서 아끼던 기기를 방출할 때가
꼭 자식을 시집보내는 심정이라고 하던 말이 실감나더군요...
어찌나 섭섭하던지...
6년전, 지금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
오디오 라이프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기념으로 제 시스템을 올려 봅니다.
1. 스피커 : Tannoy GRF Memory TWW
2. 슈퍼트위터 : Tannoy ST-50
3. 파워 : UL사운드 어메이즈 KT88
4. 프리 : 칸투스 클랑뢰베 / Stellavox passive
5. CD 트랜스포트 : 스텔로 CDT200
6. DAC : Chord DAC64 MK2
7. 케이블류
- 스피커케이블 : 자작 LAN 케이블(고역) + 킴버 8TC(저역) : 바이 와이어링
- 인터 및 파워 : 김치호님 반초롱외 대부분 자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