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의 SCM20 스피커는 저로서는 여러번 접해본 스피커중의 하나 입니다.
SMC 20SL은 구 버젼인 SCM20에 바이와이어링이 가능하게 하고 미드 우퍼를
보강한 제품입니다.
생긴것은 딱딱하게 생겼지만 밀폐형에 하나의 무게가 20KG 이상나가는
일반적인 상식을 조금 벗어나 있는 스피커 입니다.
영국에서는 발매되면서 ATC SCM10과 더불어 대단한 하이엔드 제품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상급기종인 SCM100A, 200A, 300A(뒤에 A가 붙는것은 파워 앰프
내장형이란 뜻입니다.)등은 미국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스피커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스피커는 여러가지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스피커를 울리는 파워 앰프의 출력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SCM20이 밀폐형 스피커 이면서 음압이 83DB로 살인적으로 낮다는데
있습니다.
9kg이나 나가는 미드우퍼의 무게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메뉴얼 상에는 일반적인 사용에는 채널당 100와트, 프로용으로 사용할때는
채널당 200와트 이상의 파워 앰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울려보면 100와트 정도의 줄력에서도 마치 여유있는 것처럼
큰 소리를 내줍니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저역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풀어져 있거나 음장이
뒤로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 스피커의 단점중의 하나가 음장이 뒤로 들어간다기 보다 앞으로 좀 나서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가옥구조가 작고 천장이 낮은 우리나라 실정에 조금 맞지 않는 세팅을
요구합니다.
밀폐형이니 만큼 정갈한 소리를 들려주며, 약간 밍밍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깔끔합니다.
음상은 다른 고급 소형 스피커들과 비교했을때 앞으로 조금 나서는 편이고,
뒷 깊이는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 출력의 파워 앰프와 매칭이 잘 되면 대편성도 불안하지 않게 재생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압이란 스피커에 1와트 출력을 흘렸을때 1미터 거리에서 얼마나 큰 소리를
내줄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스피커들은 보통 87 ~ 90db의 음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압의 수피로만 보면 큰 차이가 아닌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음압의 3db 차이에 앰프출력은 두배의 차이를 가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쉽게 말하면 100와트 앰프로 87db의 스피커를 울리는 것과 50와트 앰프로 90db
스피커를 울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것이지요.
음압이 낮은 스피커에 큰 출력의 파워 앰프를 매칭하는 것은 여기에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ATC SCM20SL 스피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최소한 200와트 이상의 파워앰프를
물리실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이전의 SCM20은 인클로저의 코팅이 약해 흠집이 쉽게 나고 프론트 그릴이 좀 부실한 느낌이 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SL버젼에서는 조금 개선된것
같습니다.
성급히 선택하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파워앰프와 매칭을 잘 알아보시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영국 리뷰어들은 구형 크렐 파워 앰프들, KSA150,250등과 매칭을 권하고
있습니다.
- 착한 펭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