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LP를 듣던 과거의 무식함을 탈피하기 위해 서서히 아날로그 기기를 제대로 접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야 대충 고른 일제 테크닉스 보급형 턴테이블에 싼 슈어 카트리지를 달아서 침압이니 수평이니 하는 문제들에는 크게 신경 안 쓰고 음악만 들었습니다(앰프도 구형 마란츠 인티앰프였고요......).
얼마전 고물이 된 테크닉스 턴테이블을 내다 버리고......앰프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노 EQ도 사야하고, 턴테이블, 카트리지, 또 경우에 따라서는 승압 트랜스까지.....엄청 복잡하더군요.
너무 저가형 제품으로는 시작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분에 맞지 않는 고가형 제품은 엄두가 나지 않고.....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단골 가게를 통해 구입하려다 보니 나름대로 제약이 많습니다.
우선 포노 앰프는 몇몇 선배의 의견에 따라 EAR의 834P로 정할까 합니다.
싼 제품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추천하더군요.
게다가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어서 시스템 구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군요(맞나요?).
문제는 턴테이블인데, 저는 아날로그 초보인지라 토렌스의 TD 320 mkII(SME 암을 단 제품으로) 중고 정도에 오토폰 중고 카트리지(아니면, 슈어 V15정도?)를 쓰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단골 가게 사장님은 그 정도 가격대라면, 차라리 오라클에서 나온 '알렉산드라'라는 제품을 권하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토렌스 320을 써본 일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써본 제품이라 어느 정도 신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라클의 알렉산드라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어서 판단하기가 어렵더군요.
'델피'라는 고가 모델이 몇몇 고수님들의 글 속에서 언급된 것은 알고 있지만, 알렉산드라는..........
그래서 갈등입니다.
예전에 모아 놓은 LP들을 듣지 못한지도 벌써 3개월이 다가고 있어서 더 늦어지기 전에 빨리 일을 저지르려고 하는데, 워낙에 초보인지라 기존의 정보를 활용하여 판단을 내리는 데에 한계가 있네요.
많은 분들의 답변이나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턴테이블 구입 예산은 대략 70만원 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