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님 새로 시스템을 장만하느라 하루하루가 기쁨의 나날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제는 아날로그를 정비할 때가 오셨군요
제 생각에 님과는 오프라인으로 구면 (이름은 같은데... 또 남걸이가 말한 시스템과 같아서)인 듯 한데 아니라면 신경 쓰지 마세요^^
먼저 포노스테이지를 EAR의 834P로 정하시는데 별로 반대하고 픈 마음은 없습니다.
파라비치니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도 해서 그렇지만 다른 건 몰라도 아날로그 제품은 참 잘 만든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EAR의 802라는 프리를 쓰고 있는데 아날로그 단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주의하실 것은 영국에서는 이 포노프리의 버전이 3가지 있다는 겁니다.
1. 834P는 MM용으로 검정색입니다.
2. 834P Signeture 는 MM과 MC 두가지 모두를 지원합니다
3. 834P Deluxe는 2번과 같지만 앞면이 크롬으로 처리되있습니다(화장빨?)
우리 나라에 나온 버전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살펴보십시요.
구입을 생각하고 계신다는 턴테이블
토렌스 320은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음으로 전형적인 토렌스소리를 냅니다.
암도 SME3010이 달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님이 많이 들으시는 음악 스타일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봅니다.
토렌스는 소리는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플로팅 스트럭쳐이고 SME가 경량암이기 때문에 해상도나 단단한 저음 혹은 샤프한 고음을 기대하시기는 힘드시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슈어나 오토폰이외의 현대식 카트리지와는 잘 맞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오라클 '알렉산드라'는 사실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상급기 델피를 생각해볼 때 추천하고 픈 마음이 별로 안듭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선택의 폭이 넘 적어지는데, 사죄하는 마음에서 좋은 턴테이블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만약 꼭 그 샵만 고집하지 않으시고 빈티지 성향이 아닌 좀 현대적인 아날로그 소리를 듣기 원하신다면 제가 진정으로 권하고 싶은 저가형으로는
레가 PLANAR 3, 혹은 SUMIKO 프로젝트입니다. 레가 25를 쓰신다면 가히 하이엔드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세대형으로 모두 최신 테크놀로지로 무장된 녀석들입니다.
만약 이전에 아날로그 생활을 많이 하셨고 EAR834P를 쓰실 예정이시고 들으시는 음악이 아트록 계열이라면 조금은 해상력이 뛰어난 카트리지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개인적인 느낌으로 슈어는 트랙킹이 좋고 오토폰은 음악성은 뛰어나지만 저가형에서는 고음의 롤 오프가 크며 해상도가 떨어지고 음상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토렌스와 SME조합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빈티지 취향이 아니라면 가능한 대안으로 좋은 카트리지로는 수미코 블루포인트 스페셜, 데논 DL103R 그리고 다이나벡터에서 나온 1000X4(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않나네요, 죄송^^)입니다.
수미코는 모습이 황당하지만(?) 상당한 실력의 카트리지입니다. 돈이 전혀 안 아까우리만치 해상력과 단단한 베이스 뛰어난 고음을 보여주고 음장도 좋습니다. 단 주의하실 것은 헤드쉘에 장착할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만약에 이 카트리지를 구입하셨다면 제가 말씀드리는 이 방법을 자세하게 숙지한 후 장착하십시요)
데논의 103R은 저 유명한 103D의 개량형(Revised) 모델로 103의 단점인 베이스의 문제를 해결한 좋은 카트리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 인기가 없어도 다이나벡터는 실력있는 좋은 카트리지입니다(Audiogon 등에 보면 슈어값으로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전형적인 일본 카트리지 소리(화사한 소리)지만 모든 음색, 음질 음상 모든 분야에서 일정정도 이상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이러다 글이 한없이 늘어지겠습니다
이 정도 선에서 끝내는게 좋겠네요
그럼 좋은 소식 주십시오
아날로그를 넘 좋아하는
면 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