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김삼열님이 다 말씀하셔서 별로 더 할말은 없지만 서도....
제 이름이 거론된 이상은 한마디해야 예의 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리가25에 리가 보다 훨 더 비싼 카트리지를 매칭하는데는 반대합니다
물론 돈 있고 시간 있으면 뭔 일을 못하겠습니까 만은 격이라는 것이 있고 발란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삼열님이 말씀하신 바 대로
"오디오는 실전이며 일단 들어보고 자신의 청감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아무도 안 빌려주는 카트리지를 실전에 이용하기에는 글쎄 출혈이 넘 큽니다.
김삼열님은 가능하시겠지만, 제 경우는 먼저 공부를 좀 합니다.
공부 내용은:
먼저 카트리지로는 MM인가 MC인가, MC면 HO인가 LO인가, 구조는 어떤가, 캔틸레버는 어떤재질인가, 카트리지의 발전양은 어느 정도이며 인피던스는 몇 옴인가. 여기까지는 포노 EQ와의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보는 것은 카트리지의 무게와 암의 매칭입니다. 컴플라이언스는 어느정도인가(CU) 내가 지금 매칭하고자하는 암은 어떤 형태의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쓰고자하는 카트리지와는 무게가 맞는가. 이 걸 잘 맞추어야 트래킹이나 시스템 공진의 문제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는 것은 카트리지 크기 등 외형상의 문제입니다. 높이 조절이 안되고 아지무스 세팅이 안되는 암에다 키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놈이나 낮은 놈을 좋다는 이유만으로 묶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골치 아픈 모든 절차와 공부는 바로 업자가 되지 못한 죕니다.
자 그럼 보십시오
리가25에 달린 RB300암은 키 조절이(VTA) 거의 불가능하고 아지무스 조절이 불가능한 중저가 암입니다. 이 것 만으로 제조 설계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의도란 "(영국에서) 중저가 카트리지 하나 사서 붙여써라(골드링등)"입니다.
마치 미국의 AR 턴테이블처럼 말입니다(저 자신 이 턴테이블이 영국판 AR이라고 봅니다)
이런 중저가 턴테이블에다 헬리콘처럼 비싼놈(미화 2,000불)을 붙이고 포노EQ에다 MC 스텝 업까지 쓴 다는 건 일단 일반적인 상식으로 좀......
상식에 어긋나는 점을 말씀드리자면
1. 설계자의 의도와 상당히 벗어난다(끝까지 추구한다는 오디오쟁이의 신념으로 보면 멋져 보이지만 그럴려면 좀더 고급 암과 TT를 쓰시는게 차라리 낳지요. 편하게 들으시려고 하시는데 고급 사서 세팅의 괴로움을 다시 맛보실 필요는 전혀 없다고 느껴집니다)
2. 연결 단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본 상식과 편하게 쓰자는 생각과 달리 셋업 트랜스에 포노 EQ에 뭔xx입니까. 지금 쓰시는 프리에 좋은 포노EQ가 없는 것도 아닌데.. 씰데없이 일 만들는 돈 낭비로 보입니다.
3. 다음으로 비싼 MC 카트리지에 이것 저것 줄줄이 연결해서 괜히 같은 TT에 MM붙여쓰는 사람들 야코죽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면 이 TT쓰려는 이유와 의미가 완전히 무색해지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해 드리려는 카트리지에 비해 헬리콘은 암과 세팅면에서 조금 떨어진다고 느껴집니다.
제 공부의 결과를 말씀드리면
Lyra Helikon은
Lyra Clavis D.C.의 후속 모델로 중 출력 MC Phono Cartridge입니다. 이 카트리지 무게는 8.0 그램이고 인피던스는 5.5 옴입니다. 라인 콘텍트의 다이아몬드 샨크 바늘이며 0.3mm 두께의 보론 캔틸레바입니다. 바늘 무게는 1.6-1.75그램이며 컴플라이언스는 12(cu)입니다 체널 분리도는 1 kHz에서 35dB이며 출력은 0.35 mV-0.5 mV 입니다.
중간 무게의 암과 적당합니다.
제가 추천하려는 벤즈마이크로 글라이더 H2 MC는
스위스 벤즈 마이크로사에서 만들어 엄청 잘팔린 글라이더의 후속 버전으로 고 출력 MC Phono Cartridge입니다. 이 카트리지 무게는 6.8 그램이고 인피던스는 95 옴입니다. 라인 콘텍트의 다이아몬드 바늘이며 보론 캔틸레바입니다. 적정 바늘 무게는 1.8-2.0그램이며 컴플라이언스는 15(cu)입니다 체널 분리도는 1 kHz에서 35dB 이며 출력은 2.5mV 입니다.
이 역시 중간 무게의 암과 적당합니다.
둘 다 현대적인 카트리지의 대표주자들이고 리가300도 현대 잘 나가는 중간 무게의 암입니며 두 카트리지 다 그 암에 좋은 매칭을 보일 것으로 기대 됩니다.
그럼에도 제가 글라이더 매칭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
첯째 이유는 헬리콘의 국제적 가격차이가 3배입니다. 암 값이 300불이 조금 넘는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세요...
다음으로 드는 이유는 벤즈 마이크로가 카트리지가 더 가볍고 컴플라이언스는 더 높습니다. 리가300이 12그램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벼운 중간 무게의 암입니다. 이 경우 컴플라이언스가 높고 가벼운 카트리지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매칭에 의한 시스템 공진은 10Hz로 예상됩니다. 헬리콘은 9Hz까지 내려갈 듯한데, 공진 측면에서 글라이더가 우세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라이더는 고출력입니다. 아무리 MC단이 있어도 괜히 더 붙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강박관념을 일소하는 좋은 길 직결을 실현해 주는 카트리지입니다. 글라이더는 셋업 트랜스나 따로 포노 EQ없이 그냥 MM에 꽂아 쓰시면 됩니다. MC를 쓰다보면 임피던스 세팅에 따른 소리차이가 느껴지고 이것도 가진 포노 EQ가 지원 못하면 또 강박증 생기고 리가25를 쓰려는 의미가 완전히 무색해 집니다. 그러니 Simple is the best. isn't it?
물론 소리야 헬리콘이 좋겠지요. 하지만 '개발에 편자'라는 말이 바로 이 경우에 쓰는것 아닐까요?
제 생각이지만 리가를 가지고 밑에 대리석을 깐다 뭐한다 크게 고민하면서 운동할 필요도 별로 없을 듯합니다. 있어서 깔았다면 문제없지만 없다면 괜히 잘못해서 허리 상하지 마세요.
그래도 신경이 쓰이면 네모난 나무판에 삼점 지지용 구멍 세 개 조금만 크게 뚫고 거기다 스콰시 볼 하나씩 놔 보세요. 방진도 이 정도가 좋습니다. 리지드 타입 턴테이블 방진 너무 많이 하면 소리의 멋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뭔가 더 하고 싶어서 못견디겠으면 밑에 까는 매트를 요즘 잘나가는 링맷으로 갈아 보십시오.
그리고 그 턴테이블 속도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쓸데없는 뽄드를 바른다 끈적한 테입을 붙인다해서 와우 플레터만 높이고 걱정으로 밤 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생긴 턴테이블이 아닙니다.
일단 설치했으면 제가 말한 이상한 이야기, 지금까지 들은 모든 말을 다 헛소리로 치부하고 그냥 듣고 싶은 판을 걸고 소파에 파묻혀 보십시요.
리가25 이 맛에 쓰는 것 아닙니까?
더 뭔가 하시고 싶으면 할 일은 많지요, 암 내부 배선을 전부 간다거나 일 말입니다. 그런데 저 같으면 그럴려면 차라리 리가600이나 더 고급으로 가겠습니다.^^
그럼 어기적어기적~
면 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