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대라면 선택의 폭이 넙을 수도 있고 반대로 좀 난감하기도 하겠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물건 부터 보면,
TD520 c long arm은 제일 비추입니다. 롱암이 실력을 발휘하려면 암의 수직방향운동이 적고 뒤틀림이 적어야 좋은데 그럴려면 레코드의 휨이 없고 암의 강성이 좋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진공압축식 등의 장치로 레코드를 완전히 평탄하게 하면서 암에 댐퍼가 달려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sme3012에 댐퍼가 달린 모델을 찾기 힙듭니다. 그렇다면 롱암의 장점이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숏암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520 c long arm은 비추입니다.
린은 명성은 높은데 사실 다루기 힘들고 소리가 조금 냉정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업그레이드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록산이나 레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록산은 개인적으로 린보다 훨씬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평가되어 있는데 셋팅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되면 좋은 소리를 내어 줍니다. 소리경향은 음의 들고 나감이 대단히 기민하여 쓸데없는 음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쓰는 SME계열의 턴테이블은 소리가 약간 어두운데 비해 록산은 화사하고 개방적입니다.
레가도 좋은 선택인데 간단해서 고장날 구석이 별로 없고 소리가 명징하고 예쁩니다. 플래터가 세라믹이라는 것이 기피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제가 토렌스124에 얹어서 쓰는 플래터도 세라믹인데 소리가 안정되고 불필요한 여음이 사라집니다.
턴테이블을 고르실 때 너무 오랜된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고 가급적 주인을 많이 거치치 않은 물건이 좋습니다. 암은 숏암이 좋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