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는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시원스레 내려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더위도 한 풀 꺾여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틈을 타 가을로 미루었던 안방차지를 밀어 부치기 식으로 일을 저질렀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저의 별명이 독재자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오직 전진뿐입니다.
일주일 동안 노가다를 하고 나니 대충 정리가 되는군요.
온 집안의 구조와 용도가 바꿨습니다.
(혹시 저희 집에 방문하시더라도 거실에 베개가 굴러다니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문스-리스닝룸" 일단 뽀다구는 납니다.
메니아탐방란의 선배님들 구조를 좀 컨닝했슴돠.
자리를 대충 잡은 후 오디오를 켜는 순간
어~ 이건 아니올시다 이었습니다.
스피커 간격이 좁아지니 당연히 스테이지 감이 떨어지고
전면이 유리창이라 고음도 자극적이고 산만해졌습니다.
저음은 붕붕거려 꼭 문풍지 떨리는 소리가 나는군요.
(아발론이 위트가 된 느낌)
여러 번 위치 조정하고 게인 조정하고 해도 부밍은 잡기가 힘드는군요.
룸튜닝에 돈 좀 들어가겠군요. 계란판 붙이기는 미관상 좀 그렇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야겠군요.
일 단계로 천장 모서리 난 반사를 막기 위해 쿠션을 만들어 부착하였습니다.
방 구조상 모서리가 5개가 나옵니다.
다섯 군데 다 부착하였지만 두 군데는 커튼박스와 맞닿는 곳이라 제거해서
3군데에만 부착했습니다.
쿠션을 맹글어주신 장본인은 집사람입니다.
이젠 에이징도 알고 튜닝도 압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MO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