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수님 그 동안 잘 계셨지요?
기기들을 보니 상당히 바쁘게 지내셨군요.
룸렌즈를 만들기 전에 여쭤보려다 그냥 진행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싶어서지요.
만들긴 했으나 정작 정확한 용도를 모르겠습니다.
보컬을 들으면 음상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정확히 모아준다는 거,
교향곡을 들으면 풍성하게, 웅장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한쪽 파이프를 손가락으로 퉁기면 공명으로 다른 파이프들이
모조리 흔들리는군요. ---- 이렇게 되는 것이 맞나요?
구조상 궁금한 것은 파이프 위, 아래가 터져있는지, 막혀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위 부분은 막혀있는 것 같고 아래는 ?
센터에 하나만 설치했을 때와 한조(3개)를 설치했을 때의 차이점은
어느 정도 입니까?
이만 여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OONS
P. S
세닷베어링(가칭)은 상품화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작업은 벌써 시작했으나
베어링 한 세트를 만들더라도 한달 이상이 소요됩니다.
재료를 제품 크기로 절단해서 1차 열처리(재료표준화)를 합니다.
이 부분만 해도 1주일이 걸립니다.
다음은 NC선반, 머신센터, 전용기계로 1차가공 후에 정밀 다듬질을 해서
2차 열처리를 합니다. (약 10일 소요)
열처리를 끝낸 반제품은 다시 2차 다듬질에 들어가고 그것을 1차 도금을 하고
다시 표면 가공(주로 광택)을 한 후 2차 도금을 하고 또 2차 표면가공(종이로
표면을 문대는 작업)을 한 후 로고표시 작업, 검수 후 조립 또 검수, 다음 포장입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제품이 완료되기에 한달 이상이 걸립니다.
그러니 8월 중순경에나 상품으로 나올 수 있을 겁니다.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떳떳하게
하겠습니다.
제가 베어링을 상품화하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디오를 하기위해
집에서나 회사에서 눈치 안보고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입니다.
"내가 오디오하는 것은 비즈니스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오리무중으로 인하여 너무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와 조언의 내용을
메일로 받아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답장을 못 보내드려 이 글을 통해 죄송한 마음을 전달합니다.
아래 씨디는 제가 그린 자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