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으로 워커 오디오의 비비드가 왔습니다. 사실 제가 이것을 살려고 해서 산 것이 아니라 전번에 하이파이클럽에서 음반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그 중 몇 장이 재고가 떨어지는 바람에 자동으로 예치금으로 전환되었더군요.
그래서 여기다 조금 더 보태서 비비드를 샀습니다.
별 기대없이 병원에서 듣는 막 시스템을 이용하여 듣고 있던 씨디를 닦았습니다. 설명서 그대로 두번 닦았습니다. 패드로 가볍게 한번, 같이 들어있던 종이때기로 한번, 또 한번은 적당히 그대로 반복해서 닦었습니다. 사실 씨디 역시 새로 산 것이라서 때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별 기대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소리는?
말그래도 생생입니다. 정보량이 상당히 많아진 듯 고, 중, 저역 모두 닦지 않았을때보다 생생하게 나옵니다. 선전대로 저역도 좀 증가해집니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쌩쌩해지는데 마치 갓 목욕하고 나온 처녀처럼 생기 있는 소리가 납니다.
프레지보다 훨씬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튼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효과가 좋아 돈이 아깝지 않군요.
집에 가서 제 시스템으로 다시 한번 귀를 쫑긋하고 들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