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음질 개선용 악세사리가 시중에 여러종 나와있다.
CD테두리 깎는 기계(사용중)를 비롯해서
후루텍 RD2 탈자기(사용중)
네스파(효과 확인, 구입 고려중임)
바르고 문지르는 액체 종류로는 광택제 계열로
하클에서 파는 비비드, 가구광택제 프레지, 오릭 일루미네이터 등이 있고
정전기 제거제겸 클리닝액으로서
isoclean(샘플을 얻어 사용중이나 판매처는?)과
리버맨에서 개발한 은나노 입자 포함 클리닝겸 정전기 방지액 '마스터'가
있다.
그외 해외에서 여러종의 CD처리액이 나와있고
이들의 효과가 어느 정도 공인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이런 기계나 처리액의 효과를 비교시청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리버맨에서 흥미로운 물건이 나온 김에
다른 처리제와의 상대적 우열에 대한 흥미가 동해서
거금?을 들여 하클에서 울트라 비비드를 구입했다.
그리고 기존 갖고 있던 프레지, 오릭일루미네이터, 아이소클린과 비교해 보았다.
예전 비교시청기에서는 퓨전 CDR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최고음질로 판단되는
소니 음악용 CDR(74분)을 이용했다.
전문지의 측정결과도 최고성능으로 나왔다고 한다.
(일본에서 들여옴.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공CD중 최고음질은 다이오유덴 That's CDR 골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CD를 후루텍 RD2 탈자기로 앞 뒤로 각각 2번씩 탈자처리한 후 복사했다.
즐겨 듣는 음반의 곡들을 지터제거 1배속 읽기로 하드에 기록 후 1배속 쓰기로 여러장 복사해서
각각 다른 액으로 처리하고 이들간의 차이 및 원본과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1. 무처리 복사CD
원본과의 차이는 아주 작다. 역시나 비교시청 공CD중 최고라는 판단을 재확인하게 된다. 1배속의 위력으로, 신경쓰지 않고 들으면 원본과 구별이 거의 안될듯.
2. 프레지
가구 광택제로 사용되며 몇천원대로 싸게 구할 수 있다. 칙- 뿌리고 합성섬유 부직포 천으로(정전기로 먼지 닦아내는 용도) 살살 문질러 반들반들 광을 내었다.
무처리보다 배경이 약간 더 깨끗해지고 잔향도 조금 더 잘 살아난다.
다이내믹의 대비감이나 스피드가 어쩐지 원본에 비해서 약간 부족한 느낌.
그래서 음악적 호소력이 조금 떨어진다. 고역이 잘 뻗으면서 살짝 매끄럽게 감친다는 느낌.
3. 오릭 일루미네이터
액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부직포로 문질러 광택을 내었다. 무처리보단 약간 낫다. 프레지에 비하면 고역의 뻗음새가 약간 부족하면서 고역이 더 매끄러워진다는 느낌. 저역의 양감이나 전체적인 뱔런스는 프레지보다 약간 낫다.
4. 아이소 클린 파워
원본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느낌이다. 고역이 투명하게 잘뻗으면서도 자극성이 살짝 줄어들면서 유연성이 미세하게 첨가되는 듯하다. 쇠줄기타가 슬쩍 나일론줄성으로 변하는 듯. 저중고역의 밸런스는 원본과 거의 동일.
5. 비비드
용액을 흔들어 섞은 후 몇 방울 떨어뜨리고 부속 패드로 문지른 다음 다시 전용 티슈로 문지른다. 패드와 티슈는는 사용시 마다 새로운 면으로 문질러야 한다니 사용법이 좀 번거롭다.
처음에는 귀의 착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저음이 약간 과다해지지 않는가 싶은 느낌이었으나 하루 지나면서 거의 정상적인 밸런스로 원본과 거의 같아진다. 정보량이 많고 다이내믹의 대비감이 뚜렷하고 상품이름 그대로 생생하게 연주하는 느낌이 든다. 여성보컬과 남성보컬중 남성보컬의 걸쭉한 느낌이 살짝 강조되는 듯하다. 극히 미세하게 미드베이스-미드로 대역이 살짝 부푸는 느낌이 있고 미드하이 쪽이 조금 딱딱해지는 듯 하지만 확신하기에는 그 변화가 너무 작다.
6. 마스터
칙- 뿌리고 극세사 천으로 문지른다.
배경이 깔끔하고 투명도가 높으며 음상 정리가 잘된다. 다이내믹의 대비감이 좋고 스피드감이 빠르고 아주 조금이지만 살짝 고역쪽으로 치우치는 듯한 밸런스. 치찰음쪽이나 기타의 피킹음이 약간 더 생생해지고 청량한 소리가 되는 느낌이 든다. 잔향을 끝까지 추적하는 성능도 뛰어나다. 배경이 깨끗하고 조용하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CD 테두리에 검은매직 같은것을 칠한 경우 이소프로필 알콜에 이 칠이 녹아나오는 것이다. 라벨면에 인쇄된 것은 전혀 이상없었다.
음악적 호소력 즉 계속 음악을 듣고 싶게 만드는 힘은
원본 >= 마스터, 비비드 >= 이소클린 > 프레지, 오릭일루미네이터 >= 무처리
순서이지만 그들간의 차이는 극히 작다.
공CD의 특성에 따라서
고역이 조금 세게 나오는 막셀 오디오용 CDR의 경우는 비비드나 아이소클린이 나을 듯하고
고역이 매끄러워지는 경향의 다이오유덴 마스터나 골드, 퓨젼, 멜로디블랙의 경우 마스터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원본에 가까워질 것 같다.
일반 정품 CD를 처리해 본 결과도 마스터와 아이소클린의 경우 뚜렷한 음질 개선 효과를 나타내었고 비비드의 경우 음질개선 효과와 함께 저역이 살짝 강조되는 개성도 변함없이 나타나는 것 같다.
재미있었던 건
정품 CD에 단자처리용 고농도 은나노액 마스터를 사용한 경우 였는데
음상의 밀도감이 확 올라가는 대신
잔향이 사라지고 음상이 스피커 사이로 확실하고 단단하게 형성되는 특성을 나타내었다. 정전기는 없애는 대신 너무 많은 은나노 입자가 뭉쳐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짐작한다. 아이소클린으로 한번 더 닦아내자 원래의 음질로 돌아왔다.
나노입자가 뭉쳐지지 않는다면 적외선-가시광선 영역에서 투명하므로 적외선 빔을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시험삼아 CD뒷면에 고농도 은나노액인 단자처리용 마스터를 발라본 결과
들뜨던 음장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 음질이 상당히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정전기란 음반의 양면으로 서로 반대 하전으로 유도되는 것이므로
뒷면의 정전기를 없앤다는 개념은 이론적으로도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스테레오파일의 처리제 추천기를 보면 정전기 제거용 칙칙이를 CD 뒷면에 뿌리는 것이 더 좋았다는 얘기도 있다.
무처리 CD두장을 하나는 뒷면을 고농도 마스터를 바르고 하나는 안바른 것을 집중 비교시청하니 바른 것은 음장이 더 차분하고 깨끗하면서 각 악기의 음상이 굵어지지 않고 스피드감 있는 연주가 선명하게 묘사되는 것을 느꼈다.
물론 그 차이는 아주 신경을 집중해야 알 수 있는 정도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음은 인식된다.
다음에는 이런 처리제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했을 때의 효과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럼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