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락/록을 잘 모릅니다.
많이 들어보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주야 모르겠습니까?
서당게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아주 유명한 몇몇곡들은 귀동냥해서 조금 들었습죠.
문보승군의 영향도 있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맹렬하게 듣는 음악에 관심을 갖는 체질이거든요, 저는.
그래도 뭐 거기까지는 버틸(?)만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다고 김규순군까지 가세하는데는 야,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도 뭐, 그 친구들이 강요도 하지 않았고 저 또한 맹종도 안했으니 피장파장인가요?
좋진 않았지만, 거부감도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 되겠습니다.
함 제대로 들어봐야지...생각은 꾸준히 했었지만 쉽지 않더군요.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좋아하는 쟝르의 곡들을 듣기만도 숨이 차서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도 좋으련만... 늘상 그렇듯이 세상일은 꼭 뜻대로만 되진 않지요.
좋아하는 친구들의 가열찬 융단폭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선용이가 기타치는데 도움이 된다며 들려 달라는데야, 이거 참 방법이 없습니다.
반가를 뒤적이니 그래서 쌓아온 세월이 있어서인지 음반이 몇 장 나옵니다.
틈나는대로 틀어주며 저도 흘려 들었지요.
같은 곡을 계속 들으니 문외한인 저도 조금씩 익숙해 지더군요.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는 예전보다 록을 조금 더 친근하게 생각했지요.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더니, 딱 그 꼴이 났습니다.
화면으로도 보고 싶답니다.
마침 예전에 레이저 디스크를 처분하면서 비디오에 옮겨 놓은 것이 꽤 있었습니다.
의외로 록도 여럿 있더군요.
또한 음악에 관련된 영화(라디오 스타, 님은 먼곳에, 어거스트 러쉬...등등)도 보러 다니고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이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등도 디비디로 구해 보았습니다.
50인치로 바꾼지도 몇 달 안되고 뭐 그럭저럭 볼 만 했습니다.
몇 달전엔 압구정 cgv에 가잡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롤링 스톤즈의 뉴욕공연을 찍은
영화를 한다네요. 그래서 <샤인 어 라이트>를 보았습니다.
큰 화면과 압도적인 음향, 저도 꽤 좋았습니다.
아이는 좋아서 미칠려고 하대요.
저는 클래식을 더 들었으면...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어디 뜻대로 되나요?
며칠전에도 서울아트시네마에 가자더군요.
<라스트 월츠>라는 역시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더 밴드라는 그룹의 76년 은퇴공연을 찍은
영화를 보고 싶답니다. 그래서 또 갔지요.
야, 이건 아이도 좋아했지만 제가 훨씬 더 즐겁게 보았습니다.
닐 영, 조니 미첼, 닐 다이아몬드, 에릭 크랩튼, 머디 워터스, 에밀루 해리스, 밴 모리슨,
링고 스타, 론 우드 그리고 밥 딜런이 줄줄이 나오는데...안 보았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아니 따샤가 저 본 영화 얘기만 하고 그래서 어쩌란 말야??? 지금 상영도 안할테고...
그래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마침 볼만한 음악 다큐 영화를 인근에서 하기에 알려드립니다.
파주의 씨너스 이채에서 7월 30일부터 퀸의 81년 몬트리올 공연 실황을 담은 극장판을
상영합니다. 이름하여 <퀸 락 몬트리올>입니다. 단, 가격은 조금 비싼 만원이라네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미 디비디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몇 천원 안합니다.
그래도 저는 씨너스 이채에 가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주제는 못되고...^^ 검색해 보시길.
* 오늘 정모에는 총 7분이 오셔서 감칠맛나는 쭈꾸미를 씹으며, <르네쌍스>라는 음악감상실에서
오페라등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쭈꾸미는 동응형님이 당신의 나와바리라며 모두 계산하셨고, 음악감상실에서는 동하형님께서
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실겝니다.
하여 회비 잔액을 적으려 하는데... 기록해 놓은 것이 보이질 않네요.
대충 기억에 마이너스 3,4만원쯤 되는 것 같습니다만 추후 확인해서 말씀드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