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장례 잘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님의 장례에 멀리 대구까지 조화로 위로해주신 고경방 회장님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직접 찾아주시지 못하였지만 마음으로 위로 해주신 여러 친구들의 위로에 깊은 감사 드리며, 고인의 간단한 약력 소개로 감사의 글을 대신하오니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청합니다.
고인의 약력
1927년 1월 13일 경북 영일군 기계면 구지동 314번지에서 이시우, 최상렬님의 4째 아들로 태어나시어
일정시대 초등학교를 마치시고 14살 어린나이에 만주 신경으로 가셔서 일본인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시며 야간에 중등과정을 마치시고 광복후 귀국하시어 한국신학대에 수학하시고 1952년 목사 안수를 받으시고 성직자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제가 출생하던 1952년 6.25 전쟁중에 군종 장교로 임관하시어 6.25를 군에서 격으시고 우리가 고등학교에 2학년이던 1968년 월남전에 참전하시어 1974년 대구 2군 사령부와 5관구에서 근무하시다 예편하신후 대구에서 목회자로 활동하시며 노회장을 역임하시고 65세에 담임 목회를 조기 은퇴하시고 대구 인근의 군목이 배치되지 않은 대대급의 부대에 수요 예배와 목회자를 모시기 힘든 대구 인근 농촌의 교회에서 무임으로 봉사 하시었습니다.
특히 군에 계실때 월남 비둘기교회를 비롯해서 6개의 교회를 건립하시고, 사회목회시절 대구 칠곡 교회와 대구 서남교회 그리고 영천 보현산 아래 정각교회를 건립하시었습니다.
생전에 가장 아쉬워시던 일이 월남 패망후 없어진 비둘기 교회를 베트남 수교후 베트남 정부와 당시 파월 비둘기 부대 OCU(기독 장교회)회원들과 비둘기 부대 교회 재거립을 위한 협의를 주도하시다가 성사되지 못하신 일이었습니다.
3년전 추석이 지난 어느날밤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2년 8개월여 투병새활을 하시던중에도 무언의 모습으로 선교하시어 주변 환자 및 보호자 몆몆을 하나님 영접하게 하시고 끝내 지리털고 일어나지 못하시고 85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셔서 영은 하나님께로 육은 대전 국립 현충원에 흙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 하늘나라에 가시면서도 서울에서 내려오는 자식들이 임종을 못한 불효자들이 될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시다 마지막으로 막내가 도착하고 10여분후 평온한 모습으로 잠자듯이 영면하시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그간 저희 형제들도 알지 못하던 아버님의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저희보다도 더 슬피 애도하시는 것을 보고 아버님의 일생은 참 선하게 달음질 쳐 오신 것을 알게 되어 아버님을 더욱 자랑스럽고 선하게 살다 가셨음을 깨닫게 하시었습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위로에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불효자 이성형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