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에 새로 생긴 리듬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리듬온'이란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예전 가요를 LP로 복각하는 회사인데요, 사실 말이 회사지 1인이 운영하고 있지요.
얼마나 곤고한 일인지 안봐도 비디옵니다. 물론 돈이 되는 일도 아닐겝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리듬온'을 운영하시는 분이 회현지하상가에 <리듬존>이라는 점포를 최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테나를 세우고 알아보니, 역시 중고 LP와 CD를 가요 위주로 판매한다는 겁니다.
선용이에게 알려줬더니만, 난리입니다.
빨리 가서 자기가 끔찍이도 좋아하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1집과 2집을 구해오라는 게지요.
지난 3월 1일, 혼자 가기 싫어서 아내를 꼬득였습니다.
남대문에 가서 갈치조림(아내는 여기 갈치조림을 좋아라 합니다...)을 사주마...
예전에는 이정도면 넹~~ 하고 낼름 따라나섰을 터이지만, 결혼 20년을 훌쩍 넘다보니, 조건이 붙네요.
지갑이 너덜해진지 오래됐노라. 하나 사주면, 동반해서 나설 용의가 있노라...
서울의 모 병원에서 아내를 기다리며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진료가 얼추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도끼눈을 뜨기전에 빨리 끝내야겠습니다.ㅠㅠ
점포는 아담한 크기이고 아직 정리도 덜된 모습입니다.
하여간 어어부 1,2집(사실 이 두장은 희귀하다면 희귀한 음반입니다. 시중의 중고가격도 제법 되고요.)을
모두 만족할만한 가격에 구했고, 한대수 1,3집을 노 오픈으로(물론 CD입니다) 구했습니다.
역시 시중가격보다 저렴하네요.
아고 드뎌 잔소리가 시작됐네요... 급하다 급해...
리듬존 레코드 - 02 - 3789 - 7980
일산에서 아이의 어어부 음반을 구입하러 온 부부의 소개로 왔노라고 얘기하심, 잘(?)해주시겠다고 약속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