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운전면허 실기시험 합격
오랜만에 기쁜 소식 올립니다~
오늘 미국운전면허 실기시험이 있었습니다.
미국와서 우여곡절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운전면허 입니다.
8월 3일에 필기시험을 보고 합격하고 임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는데..
그때 담당자가 실기시험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라고 하더군요..
운전연습 좀 하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실기시험 봐야지 하고.... 2주 정도가 지나고
인터넷으로 실기시험 예약할려고 하니 예약이 안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는 임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는데 임시운전면허증 발급 받은 사람은
직접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실기시험 접수를 해야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대상자는 운전교습허가증을 발급 받은 사람들)
미국은 일처리가 늦다보니 이런데 가면 줄서서 한시간 이상 기다리는게 다반사인데....
필기시험 본 날 예약하고 갔으면 다시 방문 안해도 될 것을 괜히 인터넷 예약 하라고 하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는 바람에 다시 시험장가서 실기시험 접수하는데 한달 후에 예약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미국 실기시험은 우리나라 운전잘하는 사람들도 보통 1-2번 떨어지는건 기본이고
3번 이상 떨어지는 사람도 흔하게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운전면허 시험에서 저와 제 처 둘 다 한번에 시험을 통과 했습니다.
마눌님 먼저 시험을 보게 됐는데... 차 타고 그냥 출발 할 줄 알았더니 15분 정도 출발을 안하고
계속 감독관이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장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어서
저러다가 출발도 못하고 내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암튼 그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길게 하더니 출발하더군요..) 마눌님 시험 마치고 들어와서도 차를 세운 후에 다시
감독관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뭐라고 뭐라고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주행시험 후에
10분 가까이 이야기를 하더니 마눌님이 차에서 내리는데... 합격!!! ^^
그 다음 제 차례가 됐습니다. 이제 그동안 어느정도 미국 운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우리나라 운전 습관이 저도 모르게 발휘가 되더군요.... 그리고 시험 도중에 난감한
상황을 두번 맞닥드리게 되서.....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실기 시험 끝내고
긴 시간 감독관님의 운전 중 잘못됐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차 속도가 빠르다.... 신호를 잘 안보는거 같다....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면허시험장 주차장 제한속도가 몇이냐? 주차장에서도 과속했다.... ㅜㅜ
운전하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미국와서까지
오랄테스트를 받아야 하다니...ㅜㅜ) 계속 지적사항이 이어집니다.
분위기가 떨어진 거 같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연습 더 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마눌님께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떻게 됐냐고 해서.... 떨어졌다고..... 다시 2차 시험 접수해야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접수창구로 갔는데..... 오잉???? 가서 보니 합격했네요~ !!!!
와우~~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15개 이상 틀리면 탈락인데.... 저는 지적사항이 6개였더군요....ㅎㅎㅎ
괜히 쫄아가지고...... 마눌님은 거의 퍼펙트한 점수를 받아서 합격했구요.....
부부가 둘 다 한번에 운전면허 합격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하더군요.
암튼 이제 미국 생활에서 큰 일 중 하나인 운전면허 시험을 합격해서 홀가분 합니다.
면허증 잘 도착하길 기다려야 겠습니다. (미국은 웃기는게 우편배달도 배달사고가 드물지 않았습니다.
저는 SSN(주민등록증에 해당)이 남의집으로 배달되어서.... 어찌나 황당했던지.....
그리고 가끔 다른집으로 가야할 우편물이 저희집으로 배달되기도 하구요.....)
모든 전전방 가족들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긴 글 줄입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