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벨과 거리의 악사
2007년 1월 워싱턴포스트지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슈아 벨이 이벤트를 벌여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이벤트가 소개되자 여러나라에서 같은 해프닝이 시도되기도 했었는데요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동호인들은 한번씩 들어본 기억이 있을겁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돌아봐야 할 교훈이 있는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2007년 1월12일 워싱턴 랑팡플라자 지하철역에서 조슈아 벨이 거리의 악사로 변장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7시45분부터
45분간 연주를 했는데 이때 벌은 돈이 32달러 였습니다
350만달러짜리 악기로 1분에 천달러가 넘는 몸값의 유명 연주가의 이벤트 결과가 황당했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밴트를 시도했습니다
모일간지 기자와 연주가이자 교수인 피호영씨,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가 의기 투합하여 이벤트를
계획했습니다
악기도 조슈아벨의 바이올린보다 2배 비싼 엑스알반베르크라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협찬 받았습니다
2007년 5월 2일 오전 8시 45분 출근시간대에 가장 붐빈다는 강남역 6번 출구에서 수염을 기르고 낚시 모자를 눌러 쓴
피호영 교수가 45분동안 연주를 시작합니다.
총6곡의 연주를 했는데 파가니니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귀에 익숙한 곡들로만 연주했습니다
45분간 지나간 행인은 9,500명이었으며 총수입은 16,900원이었습니다
9,500명의 행인 중에 2분이상 멈추고 음악을 들은 사람은 5명뿐이었습니다.
그중에도 가장 오래들은 사람이 있는데 그는 '김선영씨'(가수 비의 호주공연 기획자)였습니다
그는 가다가 되돌아와 5분간 연주를 들었고 호주에 소개하겠다며 명함까지 건넸습니다
무지 바쁜 일상이고 무관심이 대세지만 행인 9,500명 중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 단 1명었다는 건 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조슈아 벨의 헤프닝을 소개한 기사 중에 " Where is My life? I lost it in the living....."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