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Magic이라는 케이블브랜드는 뉴스그룹에서 종종 좋은 평을 읽곤해서 한번쯤 사용해 보았으면 하는 궁금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중급 모델 인터커넥터를 들어볼기회가 생겼다. Excaliber II 라는 거창한 이름을 사용하는걸 보면 PAD 케이블에 못지않은 대단한 작명법을 구사하는 회사인거 같은데 만듬새는 일단 정교해보이며, 유연함이 맘에 든다. 케이블을 사용하다보면 그 성능에 상관없이 뻣뻣한 놈은 질색이다. 음악들으려고 케이블꼽다가 힘 다쓰는 격이니 몇번 뺐다 꼽았다 하면 둘둘 말아서 패대기 쳐버리고 싶은 열받는 경험이 아마 누구든 조금은 있을것이다.
시스템에 연결하고 처음 딱 들리는 느낌은 아 이거 은선이네 하는 느낌이다. 내부에는 실텍의 FTM시리즈나 AudioQuest사의 신형 케이블 처럼 실버리본형(넙적한 은선을 한가닥만 사용한 케이블) 케이블로 순은선의 특성이 그대로 나온다. 고역이 화려하게 광택을 낸다. 쭈욱쭈욱 뻗어나가는 금관의 뻗침이 아주 좋다. 그 다음으로 휙 떠오르는 생각은 이놈 소리를 뒤로 제법 밀어붙이네 하는 감탄이다. 흠 들어볼만 하군. 처음 딱 꼽아보고 소리가 아니올시다 였다면 가차없이 뽑아내버릴것을,,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오디오가 새로 들어오면 우선은 그장점이 확 귀에 들어오지만 며칠들어보면 슬슬 그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 단점을 장점이 다 감쌀수 있느냐 겟지만.. 어디 이놈의 케이블은 어떨지 자세히 들어보기로 한다.
시청에 사용한 시스템이다.
아날로그 소스 :
VPI TNT Jr.턴테이블, Graham 2.0 톤암,
Goetsu Urushi, Clearaudio Insider, Lyra Clavis Da Capo 카드릿지
XLO 3.1 sig.포노케이블, Herron Audio VTPH 포노앰프
디지탈 소스 :
Mark Levinson 31 트랜스포트, dCS Purcell DD Converter, MSB Gold Link DAC, Kimber KS series 디지탈 케이블
프리앰프 :
Sonic Fronteer Line 3
파워앰프 :
Pass Aleph 1.2 monoblock
스피커 :
Voce Divina Soprano
인터커넥터 :
Cardas Golden Cross, Nirvana SL, Nordost Quatrofil
스피커케이블 :
Nirvana SL 2조 바이와이어
전원케이블 :
PAD Proteus(프리앰프,포노앰프), JPS Digital Power Cord (DD 컨버터)
기타 :
Target R6 스탠드, Black Diamond Racing Cone, Affuser 4개, Diffuser 4개
- J.S.Bach, Violin Sonata in B minor, BWV 1014 : A. Grumiaux, C.Jaccottet (Philips, LP)
포노앰프와 프리앰프사이의 Nirvana 인터커넥터를 빼내고 Excaliber II를 연결하였다. 사용중인 포노앰프와 프리앰프가 다소 어두운편이었는데 Excaliber II가 연결되자 적당히 밝아 진다. 쳄발로의 부서지는 듯한 고역의 광채와 바이올린의 현의 질감이 뚜렷하게 살아난다. Nirvana가 나타내주는 고역의 절묘한 색체감이 사라지는 대신 활과 현의 마찰감이 선명해진다. 흔히듣는 송진가루 날리는 현소리 어쩌구 하는 표현이 적당할것 같다. 다른 주변기기가 너무 밝은 경우 자칫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을것 같다.
- W.A.Mozart,Betrcht dies Herz und frage mich, arie aus KV42 : G.Janowitz (DG,LP)
Janowitz의 목소리가 약간 창백해지면서 빛난다. Janowitz의 목소리는 어두우면서도 따듯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온도감이 약간 내려간다. Janowitz의 목소리가 섹시하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고음부 비브라토의 화려함이 좋다. Janowitz가 푸른색 아이 새도우를 바르고 약간의 빤짝이로 화장한채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Pale Blue?
여자 성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줄로 한동안 즐거움을 누릴수 있을듯 하다.
- J.Brahms, Konzert fur Klavier and Orchester Nr.1 d-moll op15 : E.Gilels, E. Jochum (DG, LP)
역시 포노앰프와 프리앰프사이에 Excaliber II를 사용한다. 곡 시작무렵에 등장하는 팀파니가 상당히 무겁다. 저역의 양이 증가하고 무거워진다. 흠 상당한 저역이군. 오디오퀘스트의 은선에서 느끼던 맛과 비슷한 저역이다. 역시 금관이 부풀어 오를때 뚜렷한 차이를 드러낸다. Nordost의 Quatrofil이 보여주는 막대한 정보량의 전달과 투명도에는 못미치지만 단순히 금관의 광택감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 편성이 커지자 상당한 깊이감을 보인다. 무대가 뒤쪽으로 전반적으로 한걸음 더 후퇴한다. 양 옆의 폭은 상대적으로 조금 좁아 지는듯하다. 피아노 저역건반이 역시 무겁다. 음상은 약간 커지면서 경계가 선명해지는 대신 거칠어진다. 상당한 무게감과 양을 가지는 저역. 뒤로 후퇴하는 깊이감.
이쯤되자 재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어디 금관이 팍팍 나오는 곡이 없나? 베토벤 5번을 한번...말러도 기왕 내킨김에.....그런데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 무언가 거슬린다.
- J.S.Bach, Mass in B minor, BWV 232 : J.E.Gardiner (Archiv, CD)
DAC과 프리앰프사이의 Nirvana 인터커넥터를 빼내고 Excaliber II를 연결하였다.
Cum Sanctu Spiritus를 들어본다. 깊이감, 무거운 저역의 특징을 역시 나타내준다.
거슬리던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배경의 정숙감이 문제였다. 4성의 합창이 일제히 등장하자 배경의 소란스러움이 느껴진다. 하얀 실타래가 작게 잘려서 날리는 듯한 느낌. 첼로사의 앰프가 보여주는 일률적으로 하얗게 칠해진 깨끗한 배경과는 다른 배경이다. 음 이줄의 한계가 여기로군. 또한 음상의 경계가 거칠어 음원의 모습이 매끈하지 못하다.
단점이 드러났다. 정숙한 배경을 허물여지가 있다. 정숙한 배경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이줄보다는 분명 고가의 줄을 생각해야만 할것이다. 또한 현소리가 길게 뽑혀나오는 부분에서 소리의 결이 매끈하지 못하고 거칠다. 곱고 유연한 음색을 자랑하는 Grumiaux의 바이올린을 듣지 못하면 난리나는 오디오파일도 이줄을 사용해서는 안될거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줄을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장점이 많다. 일단은 깊이감이다. 동가격대(30만원대)의 줄에서 보기힘든 상당한 깊이감을 보여준다. 대충만든 줄에서 하나같이 드러나는 공격적인 면이 없다. 또한 은선의 맛을 팍팍 풍기는 고역의 화려함, 무거운 저역역시 놓칠수 없는 장점이다.
그렇다면 이줄에 대해 어떤 평가를 줄것인가?
항상 문제가 되는것은 이 가격대에서 과연 이줄을 거리낌없이 구입할여지가 있느냐 하는 점일것이다. 필자에 입장에서는, Yes이다. 고가의 잘만들어진 케이블들이 보여주는 깨끗한 배경처리와 음상에지의 정교한 처리를 제외하면 만족할만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깊이감과 저역의 무게감이다. 고역이 화려하면서 저역이 가벼우면 쏘아대기 쉬운데 그러한 문제는 잘 해결되어 있는듯하다. 본인의 시스템에서는 디지탈 소스 보다는 아날로그 소스와의 연결에서 더 만족감을 주었고, 프리와 파워앰프사이에 연결했을경우는 배경의 정숙성이 향상 되었다.
은선 경향의 고역의 화려함, 무거운 저역, 상당한 깊이감. 이것이 이줄이 주는 매력이고 이 매력에 관심있는분들은 일청할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Audio Magict사의 상급 케이블에 대한 궁금증을 더 불러 일으키는 줄이다.
시스템에 연결하고 처음 딱 들리는 느낌은 아 이거 은선이네 하는 느낌이다. 내부에는 실텍의 FTM시리즈나 AudioQuest사의 신형 케이블 처럼 실버리본형(넙적한 은선을 한가닥만 사용한 케이블) 케이블로 순은선의 특성이 그대로 나온다. 고역이 화려하게 광택을 낸다. 쭈욱쭈욱 뻗어나가는 금관의 뻗침이 아주 좋다. 그 다음으로 휙 떠오르는 생각은 이놈 소리를 뒤로 제법 밀어붙이네 하는 감탄이다. 흠 들어볼만 하군. 처음 딱 꼽아보고 소리가 아니올시다 였다면 가차없이 뽑아내버릴것을,,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오디오가 새로 들어오면 우선은 그장점이 확 귀에 들어오지만 며칠들어보면 슬슬 그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 단점을 장점이 다 감쌀수 있느냐 겟지만.. 어디 이놈의 케이블은 어떨지 자세히 들어보기로 한다.
시청에 사용한 시스템이다.
아날로그 소스 :
VPI TNT Jr.턴테이블, Graham 2.0 톤암,
Goetsu Urushi, Clearaudio Insider, Lyra Clavis Da Capo 카드릿지
XLO 3.1 sig.포노케이블, Herron Audio VTPH 포노앰프
디지탈 소스 :
Mark Levinson 31 트랜스포트, dCS Purcell DD Converter, MSB Gold Link DAC, Kimber KS series 디지탈 케이블
프리앰프 :
Sonic Fronteer Line 3
파워앰프 :
Pass Aleph 1.2 monoblock
스피커 :
Voce Divina Soprano
인터커넥터 :
Cardas Golden Cross, Nirvana SL, Nordost Quatrofil
스피커케이블 :
Nirvana SL 2조 바이와이어
전원케이블 :
PAD Proteus(프리앰프,포노앰프), JPS Digital Power Cord (DD 컨버터)
기타 :
Target R6 스탠드, Black Diamond Racing Cone, Affuser 4개, Diffuser 4개
- J.S.Bach, Violin Sonata in B minor, BWV 1014 : A. Grumiaux, C.Jaccottet (Philips, LP)
포노앰프와 프리앰프사이의 Nirvana 인터커넥터를 빼내고 Excaliber II를 연결하였다. 사용중인 포노앰프와 프리앰프가 다소 어두운편이었는데 Excaliber II가 연결되자 적당히 밝아 진다. 쳄발로의 부서지는 듯한 고역의 광채와 바이올린의 현의 질감이 뚜렷하게 살아난다. Nirvana가 나타내주는 고역의 절묘한 색체감이 사라지는 대신 활과 현의 마찰감이 선명해진다. 흔히듣는 송진가루 날리는 현소리 어쩌구 하는 표현이 적당할것 같다. 다른 주변기기가 너무 밝은 경우 자칫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을것 같다.
- W.A.Mozart,Betrcht dies Herz und frage mich, arie aus KV42 : G.Janowitz (DG,LP)
Janowitz의 목소리가 약간 창백해지면서 빛난다. Janowitz의 목소리는 어두우면서도 따듯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온도감이 약간 내려간다. Janowitz의 목소리가 섹시하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고음부 비브라토의 화려함이 좋다. Janowitz가 푸른색 아이 새도우를 바르고 약간의 빤짝이로 화장한채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Pale Blue?
여자 성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줄로 한동안 즐거움을 누릴수 있을듯 하다.
- J.Brahms, Konzert fur Klavier and Orchester Nr.1 d-moll op15 : E.Gilels, E. Jochum (DG, LP)
역시 포노앰프와 프리앰프사이에 Excaliber II를 사용한다. 곡 시작무렵에 등장하는 팀파니가 상당히 무겁다. 저역의 양이 증가하고 무거워진다. 흠 상당한 저역이군. 오디오퀘스트의 은선에서 느끼던 맛과 비슷한 저역이다. 역시 금관이 부풀어 오를때 뚜렷한 차이를 드러낸다. Nordost의 Quatrofil이 보여주는 막대한 정보량의 전달과 투명도에는 못미치지만 단순히 금관의 광택감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 편성이 커지자 상당한 깊이감을 보인다. 무대가 뒤쪽으로 전반적으로 한걸음 더 후퇴한다. 양 옆의 폭은 상대적으로 조금 좁아 지는듯하다. 피아노 저역건반이 역시 무겁다. 음상은 약간 커지면서 경계가 선명해지는 대신 거칠어진다. 상당한 무게감과 양을 가지는 저역. 뒤로 후퇴하는 깊이감.
이쯤되자 재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어디 금관이 팍팍 나오는 곡이 없나? 베토벤 5번을 한번...말러도 기왕 내킨김에.....그런데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 무언가 거슬린다.
- J.S.Bach, Mass in B minor, BWV 232 : J.E.Gardiner (Archiv, CD)
DAC과 프리앰프사이의 Nirvana 인터커넥터를 빼내고 Excaliber II를 연결하였다.
Cum Sanctu Spiritus를 들어본다. 깊이감, 무거운 저역의 특징을 역시 나타내준다.
거슬리던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배경의 정숙감이 문제였다. 4성의 합창이 일제히 등장하자 배경의 소란스러움이 느껴진다. 하얀 실타래가 작게 잘려서 날리는 듯한 느낌. 첼로사의 앰프가 보여주는 일률적으로 하얗게 칠해진 깨끗한 배경과는 다른 배경이다. 음 이줄의 한계가 여기로군. 또한 음상의 경계가 거칠어 음원의 모습이 매끈하지 못하다.
단점이 드러났다. 정숙한 배경을 허물여지가 있다. 정숙한 배경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이줄보다는 분명 고가의 줄을 생각해야만 할것이다. 또한 현소리가 길게 뽑혀나오는 부분에서 소리의 결이 매끈하지 못하고 거칠다. 곱고 유연한 음색을 자랑하는 Grumiaux의 바이올린을 듣지 못하면 난리나는 오디오파일도 이줄을 사용해서는 안될거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줄을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장점이 많다. 일단은 깊이감이다. 동가격대(30만원대)의 줄에서 보기힘든 상당한 깊이감을 보여준다. 대충만든 줄에서 하나같이 드러나는 공격적인 면이 없다. 또한 은선의 맛을 팍팍 풍기는 고역의 화려함, 무거운 저역역시 놓칠수 없는 장점이다.
그렇다면 이줄에 대해 어떤 평가를 줄것인가?
항상 문제가 되는것은 이 가격대에서 과연 이줄을 거리낌없이 구입할여지가 있느냐 하는 점일것이다. 필자에 입장에서는, Yes이다. 고가의 잘만들어진 케이블들이 보여주는 깨끗한 배경처리와 음상에지의 정교한 처리를 제외하면 만족할만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깊이감과 저역의 무게감이다. 고역이 화려하면서 저역이 가벼우면 쏘아대기 쉬운데 그러한 문제는 잘 해결되어 있는듯하다. 본인의 시스템에서는 디지탈 소스 보다는 아날로그 소스와의 연결에서 더 만족감을 주었고, 프리와 파워앰프사이에 연결했을경우는 배경의 정숙성이 향상 되었다.
은선 경향의 고역의 화려함, 무거운 저역, 상당한 깊이감. 이것이 이줄이 주는 매력이고 이 매력에 관심있는분들은 일청할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Audio Magict사의 상급 케이블에 대한 궁금증을 더 불러 일으키는 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