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Sphinx 'Myth 9'
Myth 9은 동사의 프로젝트 시리즈의 CDP에 비해 보다 간소화 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충실도가 높은 재생음을 위해 만들어진 일체형의 CDP라는 말이 된다. 기술적인 백 그라운드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트랜스포트 섹션은 필립스제 CDM-12.4를 사용하였으며,D/A 컨버터 부에는 비트 스트림 방식을 채용하였다고 동사는 밝히고 있다.
D/A 컨버터에 사용된 칩은 TDA1305 인데 채널당 하나씩 사용했다고 한다. 그밖에 'Aircore' 라는 트랜스 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부분에 각기 분리해서 채용했다고 한다. 일단 외형부터 살펴보게 되면 오른편의 디스플레이 부분이 자리잡고 있으며 가운데 각종 조작 스위치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디자인이 좋고 나쁨을 가리기보다는 상당히 날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관상의 아쉬운점은 없지만 일단 너무 많은 스위치들이 중앙에 밀집하고 있어서 눈이 않좋으신 연세 드신 어른들께서는 조작에 좀 어려움이 있으실 듯 하다. 한편 트랜스포트 부분의 작동은 매우 유연하게 이루어지며 여타의 필립스 CDM12 메커니즘을 사용한 CDP에 비해 덜그럭 거림은 없는 편이다. 그리고 스위치의 감촉도 비교적 좋은편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메인 전원 스위치는 보통의 외국산들이 그렇듯이 후면에 있고 전면에는 스텐바이 스위치가 달려있다.디지털 출력은 동축 1계통, 토스링크 방식 1계통이 나 있으며 동사의 앰프와의 리모트 콘트롤 조정을 위한 포트가 2개 마련되어 있다.시청곡들은 머라이어캐리, 마크 안소니 같은 보컬들이 생생하게 녹음이 되어있는 곡들과 Dave Brubeck, DMP레이블의 퍼커션 곡들로 주로 시청을 하였다. 우선 첫 인상은 고역에 날이 서있는 것 처럼 매우 날카로운 면과 중저역의 디테일이전혀 나오지를 않는듯한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일단 풍부한 성량을 전혀 기대하기가 힘들정도로 빈약한 재생음에 매우 실망이 컸다. 그래서 일단 첫날은 전원 통전만 시켜놓고 3일쯤 지난후에 다시 들어보았다. 길들이기라는 말이 사실은 좀 적용시키기가 어색하지만 날카롭게 쭈뼛 쭈뼛 거리던 고역이 많이 진정이 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매우 빈약하던 음장이 이제는 제법 좌우로도 적당히 펼쳐지며 음상은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되며 뒷 배경도 어느정도 정돈이 되는 듯 하였지만 스케일감이라고 해야할지 역시 성량이풍부하지 못한점이 아쉽다. 재생음을 억지로 이쁜소리를 내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적당한 해상도에 약간은 치잘음을 강조한 재생음이 된다. 음상은 최종적으로는 컴팩트한 수준으로 마무리 되며 좌우 음장의 폭은 좁지만 음상은 뒤쪽에서 맺히는 경향을 보이는데 곡에 따라서는 좀더 앞으로 튀어나와도 될 듯 하다. 너무 많은 정보량을 내어주려는 연출이 좀 과한탓 인지 모르겠으나 곡에 따라서는 여유있는듯한 유유자적함이 조금은 아쉽게 생각된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파이오니아 PD-07S와의 AB 테스트를 해보니 보다 명확한 특징이 제시가 되어졌는데 재생음에 대한 스피드, 해상도 등 요새 나오는 기기들이 자랑하는 면은 분명히 우위에 있다. 음의 뉘앙스도 보다 명확하게 재생이 되어 나오지만 저역의 역감이부족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너무 요즈음에 나오는 해상도 위주의 제품들과의 매칭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의 재생음을 좀더 밝게 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하리라 생각된다.무엇보다도 시청기간 내내 해상도의 희생없이 전체적으로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계속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좀더 나은 재생음을 기대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시청시스템
스피커 : Thiel CS5, AE-1 Signature
프리 : Ayre K3, Cello Encore 1M ohm
파워 : Ayre V3, Cello Encore Mk2(Mono)
CDP : Resolution Audio CD50 (unbalanced Connection)
Pioneer PD07s
인터커넥터 : Cello Strings ( CDP->Pre , Pre->Pwr )
스피커케이블: Cardas Hexlink 5C, PAD Maximus, TC Premium Bi Wiring Adaptor
* 본 리뷰는 격월간 '오디오와 레코드' 104호에 게재되는 내용을 필자와 잡지사와의 협의를 통해 동시전재함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