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조용로(이하 조) : 이렇게 비도 많이 오는데 먼길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오승영(이하 오) : 뭐 SACD가 한꺼번에 두대나 들어왔다고 하는데 부르시지 않아도 무조건 올려고 했습니다. 두대를 같이 놓고 보니 더 멋지군요. 그동안 일주일이 넘게 SACD 플레이어 두개를 들어보셨는데, 느낌이 어떠신지요 ?

조 : 천만원대가 넘는 CDP들이 즐비한데 소프트웨어의 보급만 이루어진다면 SACD의 재생이 기존의 하이엔드 CDP보다 월등한 재생음을 들려준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섰다고 할까요 ? 일반 CD의 재생에 있어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기존 CDP를 능가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SACD로 듣는 곡들은 볼륨을 많이 높이게 되는데 다이나믹의 표현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 : 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정도면 고급 LP 플레이어로 재생되는 음보다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만. 물흐르는듯한 자연스러움입니다. 이건 보통 CD 재생음을 들으면서 표현한 매끄럽다는 표현과는 좀 다른 경우군요.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다면 굳이 LP와 SACD의 우열을 가릴수 있는 소리는 아닌듯 싶습니다.

신동휴(이하 신) : 전 SACD가 의 재생음이 아날로그(LP 레코드)를 닮아 간다기 보다는 약간 다른 차원의 음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조 : 네 저도 역시 아날로그를 닮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디자인 및 사용 편의성

신 : 이제 본격적으로 두 기기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일단 디자인과 전체적인 사용 편의성 등등..

오 : 일단 조용로씨가 계속 사용을 하셨으니까 하실 말씀이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조 : 일단 디자인은 소니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란쯔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 취향으로는 각이 진 소니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듭니다.

오 : 소니의 모습이 더 현대적인 느낌이 들지요. 전면에 보면 소니는 가운데 표시창만 제법 크게 있습니다. 스위치를 상판에 올려놓았죠. 디자인만 보아도 소니에서 하이엔드 기기라는 것을 연출하려한 의도가 돋보입니다. 마란쯔는 가운데 동그란 표시창이나 트레이의 굴곡 처리로 어떻게 보면 약간 고전적인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표시창에 녹색유리를 써서 좀 더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두 기종 모두 디자인에도 꽤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조 : 두 기기의 조작 편리성을 보면 마란쯔에 점수를 더 주고싶습니다. 일단 억세스 타임이 소니 것은 평균 15초가량 걸리기 때문에 많은 인내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CD를 넣고 플레이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15초의 시간이 무척 길군요. 마란쯔 SA-1도 일반 CDP에 비해 다소 긴시간인 7초의 억세스타임이 걸리는데 소니와 비교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매우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두기기의 일장일단은 소니 SCD1의 경우 일반 CD를 듣다가 하이브리드 SACD를 넣으면 일반 CD로 인식하여 별도로 SACD 플레이로 바꾸어주지 않으면 일반 CD 재생을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군요. 마란츠 SA-1의 경우는 자동으로 SACD로 바꾸어 줍니다. 또 하나 다른점은 소니는 CD를 넣고 바로 플레이 버튼이나 트랙번호를 지정하여주고 기다리면 초기화를 하고난 후 플레이가 되는 반면 마란츠의 경우 초기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플레이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세한 작동상의 차이입니다.

신 : 그 동안 들으신 두 기기의 음질차이를 꼽으신다면 ?

조 : 솔직히 SACD 재생의 경우 두 기종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좀 무의미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일반 CD 재생에서는 마란츠의 경우 중저역에 에너지감이 모여있고, 소니는 대역이 넓고 뻗침이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둘 다 새기기라 좀더 시간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인 전제로 할 경우 두 기종의 우월을 논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둘 다 라이브한 느낌이 나지만 굳이 비교를 한다면 소니의 경우 세종문화회관에서 듣는듯, 조금은 이성적이고 스케일이 느껴지는 공기감을 가지고 있지만, 마란츠의 경우 예술의 전당에서 들을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 : 보통의 고급 CDP를 들으면 스테이징이 커지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SACD의 경우 소니나 마란츠 모두 스테이징은 그대로 있으면서 음상이 바뀌는 느낌이 듭니다. 굳이 두 기기의 차이를 든다면 보컬의 경우는 마란츠가 중역이 충실하단 느낌이랄지 포실한 느낌이 들구요, 마란츠가 무게중심이 소니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 : 마란츠 SA-1이 중역이 약간 두터우면서 포실하다는 느낌은 저도 받았습니다만 , 무게중심이 내려가는 거라기 보다는 아직 저역에서 약간 불분명함이 아직은 느껴지네요.

조 : 아마도 길들이기에 대한 시간상의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마란츠는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뿌연 느낌이었으나 일주일정도 지나면서 많이 개선이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거든요.

오 : 네. 아무래도 1주일정도 Break-in 시킨 상태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 중역대에서 약간 번지는 느낌이 두기종에서 다 납니다. 일반 CD 재생의 경우 소니 SCD-1 이 저역을 더 잘 잡아주는 듯 합니다. 마란츠가 살집이 있으면서 질감묘사력이 좋은 듯 느껴지구요. 원래의 일반 CDP 때의 양 회사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조 : 네. 저역의 제동은 확실히 소니가 좀 나은듯 하구요, 마란츠는 고역끝이 약간 억제된 듯한 느낌이지만 질감이 매우 좋습니다. 이런 질감표현은 기존의 초고가 CDP에서도 나오기 힘든 그런 질감입니다.

오 :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 이전부터 소니는 해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재생음이어서 일반 CD의 재생에서도 그 특성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니의 재생음이 아직은 조금 소란스럽다고 해야 할까요..아님 산만하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전 재생음이 편안한 사운드를 좋아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찰랑거리는 느낌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담백한 소리를 좋아하는 관계로 소니는 좀 그렇습니다. 길들이기가 끝나면 많이 가라앉으리라 예상됩니다. 외국의 리뷰도 그렇구요.

신 : 두분다 맞는 말씀들만 하십니다만 편안한것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뿌연 느낌이 나는 것이 편안한 것과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란츠의 다른 기종들 CD15 나 17 같은 경우에는 뿌옇다고 느끼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오 : 저는 오디오 적인 쾌감은 소니가 나은 것 같으며, 음악적인 완성도는 마란츠가 나은듯 합니다. 마란츠에 대해 좀더 언급을 하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하여 음악을 재생해주는 반면 소니는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는 광대역에 중점으로 두고 재생하는듯 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SACD 자체의 비교는 좀 무의미 하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소니나 마란츠 두브랜드 자체의 음악 재생에 대한 접근이 그대로 여기에도 반영되는듯 합니다.

신 : 저도 두분과 크게 다른 의견은 없습니다. 사실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조작성에서는 두 기종 모두 좀 불만입니다. 특히 소니의 경우 억세스 타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아날로그 플레이어도 아닌데 이건 좀 빨리 손을 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CD 재생 능력

오 : SACD가 차세대 포맷이기는 하지만 일단 일반CD 재생의 수준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직은 SACD 소프트웨어가 그리 많지 않고 기존의 CD를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SACD의 훌륭한 음도 중요하지만 기존CD의 재생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신 : 그러면 좀 더 재미있는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하겠습니다. 소니의 SCD-1이나 마란쯔의 SA-1을 기존의 CDP의 서열에 어느정도로 두어야 할까요 ? 일단 가장 유명한 마크39를 기준으로 해볼까요 ? 특히 조용로씨의 경우 최상급 기종을 두루 섭렵하셨는데..

조 : 일반CD재생을 기준으로 기존의 하이엔드급 CDP와 비교한다고 해도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현소리만 놓고 보면 마크 39보다 좋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한 CDP를 대충 기억해내면.. Proceed PCD-2, Counterpoint DA-10UA, 와디아 23, 와디아 20 + 25, 마크 31+맨리, 크렐 20i등을 썼었는데 위의 기종들에 비해 딱 어느점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 오디오 아니겠습니까 ? 굳이 서열을 주라면 와디아 20 + 25와 크렐 20i 사이에 두고 싶습니다만.. 이것은 완전히 저의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오 : SACD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포맷의 CDP의 마크39는 물론 더 좋은 최고급 모델이 와도 SACD와는 비교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스 자체가 다르니까요. 마란쯔 SA-1은 특히 여유있는 음이 좋습니다. 일반 CD재생에서도 마크39와 굳이 비교를 한다면 마크39가 음장이 더 넓게 형성된다는 면이 있는 반면 각 악기나 사람목소리 재생에는 SCD-1이나 SA-1이 더 뛰어나다고 보여집니다만.

조 : 그렇습니다. 일반 CD재생에서도 매우 훌륭한 퀄리티가 나옵니다. 50만엔 55만엔의 가격대를 놓고 보았을 때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기기에 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 : 확인하지 않은 여담입니다만 소니나 마란쯔나 SACD의 시장 장악을 위하여 기기에 쏟아부은 정성(?)이 대단한가 봅니다. 둘다 제조원가에도 못미치는 소비자가격을 책정하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직은 소문일 뿐이지요.

SACD의 능력

신 : 이제 SACD의 특징에 대해서 논의하여 보기로 하겠습니다.

오 : 이전에는 가수들의 정위감이 단순하게 뒤로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좀 포워딩 하다..는 식의 표현으로 썼었는데 SACD로 듣는 지금은 가수들이 위치한다는 것보다 존재한다는 느낌이랄까요 ? 상당히 입체적으로 바뀐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조 : 제 처의 말에 의하면 SACD를 듣다가 일반CD를 듣는경우 무대가 횡대로 정렬을 하는 듯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참고로 조용로씨의 부인은 조용로씨에 버금가는 오디오파일이다.)

신 : 저는 단순히 공간감이 좋아졌다라는 표현이 좀 진부할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공기감이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요. 암튼 개방감이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오 : SACD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SACD 오디오 기기의 평가에 대한 새로운 용어의 확립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예전에 마크나 크렐 등의 앰프가 등장하면서 많은 오디오의 기준이 바뀌었듯이 차세대 포맷의 등장으로 기준 자체가 바뀌어간다고 볼까요 ?

조 : 네. 맞습니다. SACD 자체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포맷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조금만 듣다 보면 그 장점을 잘 이해 되리라 생각됩니다.

조 : SACD의 장점을 얘기한다면 일단은 자연스러움이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공기감. 고역대가 확실히 정보량이 많다고 느끼게 되는데, 고역이 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피아노 재생을 들으면 피아노 고역이 살아있고. 음의 번짐이 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오 : 억지스러운 스테이지를 만든다거나 배경을 깨끗하게 지우려고 한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조 : 각각의 독주악기들이 분리되어 들리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미세한 정보도 놓치지 않기 때문일까요 ?

신 : 그 얘기는 레이어링이 특히 좋다는 말씀인가요 ? 아니면 음의 믹스가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것인가요 ?

조 : 레이어링이라기 보다는 독주 악기가 반주하는 합주로 부터 떨어져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죠. 마치 스피커 두조에서 하나는 합주가 나오고 하나는 독주가 나오는듯한 느낌이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이 심한 것인가요 ?

신 : 전 중역의 재생이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느꼈는데요.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보다는 더 풍성하다고 해야 하나..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 : SACD 들을 경우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저역이죠. 저역의 디테일이 cd보다는 몇수 위지요. 저현 악기, 예를 들어 콘트라 베이스 소리 같은 것이 CD로 들을때완 다릅니다. 예를 들어 차이코프스키 5번 교향곡 같은데서 첼로와 콘트라 베이스 군이 나올 때 대단히 부드러우면서도 펼침이 있는듯 들리는데 그러면서도 전혀 강조되거나 자극이 없이 나옵니다. 저현 디테일이 나오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소리이죠. 좋은 CDP나 아날로그 디스크로 들으면 멋지게 구르릉거리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죠.

오 : 보통 입체적이라 말할 때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각각의 음상에 대한 좌우의 펼침과 앞뒤의 원근감의 거리 등을 얘기했는데 SACD를 들으면 각 음상 하나하나 자체가 입체적이라는 느낌이 들죠. 즉, 가수의 목소리 자체가 원근감을 가진 동그란 공모양을 그려낸다고 할까요 ? 역시 공기감에 해당하는 이야기겠지요.

신 : 보통 "첼로는 긁는 맛이 각별하다..콘트라 베이스는 땅을 기는듯 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보통 실제음을 들으면..저현의 디테일은 굳이 귀를 기울여 신경 안써도 자연스럽게 재생이 되는데 그런 느낌을 SACD에서 받았습니다

조 : 바로 그점이 뛰어나다는 거지요.

오 : 보통 현행포맷의 CDP를 말할때 "음이 아나로그 적이다"란 표현을 종종 썼었는데.. 그런 CDP를 들어보면 적당히 얼버무린 음이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SACD를 들으면 왜 아나로그(LP)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CD를 무시하고 LP만 고집했는지 그 이유를 깨닿게 해줬다고 할까요 ? 솔직히 SACD는 음의 입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하이엔드 CDP에서 보면 아주 작은 입자들로 쪼개어진 고 해상도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SACD는 그 입자 자체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조 : 맞습니다. SACD로 들으면 상당히 사실적인 전달이 오는데 그런 특성이 크게 관련된거 같습니다.

신 : SACD는 배음성분이 너무나 좋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주회장을 가보면 레이어링이 그렇게 또렷하게 나오는것이 아니구 적당히 믹스드 되어서 나오는데 SACD는 그점이 제대로 나오더군요. 좀더 라이브에 근접했다고 할까요 ?

아나로그(Vinyl)과 비교?

오 : LP가 점점 디지털 소스를 닮아가는 재생음을 내는데 CD는 좋은시절의 LP소리를 내는것이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네요.

조 : 해외에서는 SACD를 사고나서 LP Player를 맘편하게 팔았다는 리뷰도 있지요.

신 : 혹자들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에 가깝다라는 표현을 최상급의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견은 없으신지요.

조 : 아날로그란 Vinyl을 말하시는 것인가요 ? 만일 그것이라면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성이지요. LP와 얼마나 비슷한 느낌이냐 하는것은 별반의 문제지요. LP의 소리가 대역의 제한이 CD보다 훨씬 적으니 배음이 자연스럽고 그러다보니 훨씬 사실적으로 들린 부분이 있지만 SACD가 들려주는 그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CD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낀 가장 큰 불만은 악기의 제 음색이 나오지 않는다는 데에 있었지요. LP는 그런면에서 CD보다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 :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앞지를 수는 절대 없는것이죠. 디지털의 완성의 끝이 바로 아날로그가 이닐까요 ? 하지만 저 역시 기준을 Vinyl이라고 한다면 조용로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제 LP도 아날로그에 얼만큼 근접한것인지.. 다시 따져봐야 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Vinyl은 웬만한 플레이어와 세팅의 완성도가 없이는 약간 긁히는듯한 소리가 늘 신경에 거슬리자나요

신 : Surface noise는 대상에서 제외되야 하겠지요.

오 : 어차피 Surface noise 역시 Vinyl이 갖고 있는 한계가 아닐까요 ? 그 소리마저 사랑한다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웃음) 이제 LP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음의 온기를 이제 SACD에서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조 : CD가 가진 단점중의 하나인 피아니시모의 표현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SACD로 된 디스크를 듣다보면 다이나믹이 확실히 우수하다고 느껴지는데 저음량에서의 음의 분리 능력이나 표현력이 우수해지다 보니 피아니시모에서도 미묘한 표현력을 CD보다 훨씬 잘 살려줍니다.

신 : 최근에 하이엔드 오디오의 경향이 해상도 스테이징, 등등의 표현으로는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조 : 맞습니다. 굉장히 많이 바뀌었지요. Natural + Neutral 지향으로 바뀌었지요.

신 : 그러한 경향이 SACD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그 연장선상에서 SACD가 탄생한 건가요 ?

오 : 연장선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 좀 더 현장음 재현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신 : 앞으로 디지털 소스기기는 SACD, DVD Audio 그리고 DCS나 퍼페추얼사에서 나오는 Up-bit Sampling 기기 등의 삼파전이 일지 않을까요 ? 그것에 대해 잠깐 언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 : 솔직히 DVD Audio는 아직 들어보지를 못해서 어떻다고 비교평가를 못하겠습니다. 메리디안에서 800 CD/DVD란 모델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아직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업비트 샘플링 기기는 위의 두 기기를 모두 들어보았는데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이 선열한 느낌을 주기위해 샤프함을 강조한다거나 피아노의 울림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죠. 피아노 소리를 너무 맑고 깨끗하게 만들려다 보니깐 피아노가 울렸을때 번져나가는 세세한 음들이 사실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는데에 있죠. 그 세세한 음들까지 너무 선명하게 만들려고만 하는거죠.

오 : 업비트 샘플링 기기도 들어보면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3차원적인 이미지가 일품입니다. 각 음상간의 분리도도 매우 뛰어나죠. 하지만 현장음에 근접한 것인가에는 역시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오디오적이라고 해야겠지요. 스테이징이나 레이어링이 너무도 확연하다고 할까요 ? 자연스러움의 부재라고 봐도 됩니다.

신 : 마지막으로 현재 SACD의 소프트웨어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지요 ?

조 : 제가 조금 조사를 해봤는데요. 인터넷은 www.towerrecords.com이나 www.sel.sony.com/sacd 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21불에서 24불이고 비싼건 30불정도 합니다. 레이블은 Sony Music, Linn, Hyperion, Columbia/Legacy, Epic, Audioquest, Telarc, SME Records등에서 SACD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신 : 오늘 장시간에 걸친 시청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뵙기로 하겠습니다.

리뷰기기

SACD 플레이어
소니 SCD1, 마란쯔 SA-1

프리 : Cello 1Mega Ohm mk-II
파워 : Plinius SA-250 mk-IV
스피커 : Thiel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