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MSB Platinum Link DAC
MSB Technology
스스로를
최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장에 전파하는 세계수준의 멀티 미디어 회사라고 자처하는 Northern California에
위치한 이 작은(?) 회사는 1985년 설립되었고 1989년에 주식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의 중점 사업은 두가지로 첫째는 High-End
Audio 제품을 MSB란 이름으로 생산, 판매 하는 일이고, 두번째는 최첨단 제품을 연구 개발해 내는 일이라고 한다.
그들의 주장과 같이 이들이 만들어 낸 제품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최근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상용화 해냈고, 가격대비 성능과 향후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 능력에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어 냈었다.
MSB가 만들어 내는 제품들을 보면 순수 High-End 매니아 입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점도 발견이 되는데, 2개의 스피커로
3D Sound Image를 만들어 낸다는 Virtual 3D Upgrade Kit 같은 것은 보수적인 오디오 매니아들에게는
좀 생소하고, 소리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고집이 떨어져 보일 여지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새로운 스펙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키트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와 노력으로 User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제품의 선택을 쉽게 해주는 매력 또한 가진 회사이다. 이는 철저한 기획하에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로 기술력에 대한 MSB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MSB Platinum Link DAC
개인적으로 노란색의 금(gold) 보다는 은(silver)을 선호하고 은보다는 백금(Platinum)을 더 좋아한다. 금보다
순수하게 느껴지는 은에 더해 투명한 광택을 가진 Platinum은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소유의 기쁨을 주고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우러나는 부티(?)를 전해주는 매력이 있다.
MSB의 최고급 모델인 Platinum Link DAC이란 이름은 필자에게는 꽤 정이 가는 이름이다. 한때 동사의 보급형인 Link
DAC를 가지고 있던 때도 있어서 이 제품이 배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첫 느낌은 디자인으로부터 온다는데 어째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4,000 가까운 가격이 무색하게도 디자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하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알루미늄 샤시도 아니고 저가형의 Link DAC 샤시 두개를 겹쳐 올려 놓은 모양에 프론트 패널만 한 몸체로 된 것 같다. 프론트 패널도 사진에서 보았듯이 가운데가 나무로 처리된 것이 아니고 단순한 금속패널로만 되어 있다. 근래 나온 것들은 모두 이런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한다. 디자인만 놓고 보았을 때는 그리 탐탁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꽤나 묵직한 무게는 디자인에 실망한 마음에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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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Link DAC의 Spec은 상당히 화려하다. 130DB를 자랑하는 신호대 잡음비와 46bit 384Khz DAC를 4개나 사용하는 등 스펙만 놓고 본다면 놀라운 수치이다. 각각의 채널의 Inverted Signal에 23bit DAC module 한조, Non-inverted Signal에 또한 23bit DAC Module 1조를 각각 채용 함으로써 합쳐진 46bit DAC 구조의 Full balanced 디자인을 사용해 좀 더 조용한 음장과 음의 사실성을 살리려 했다고 한다.
프론트 패널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6개의 버튼이 양쪽으로 붙어 있는데 Upsampling On, Option, Input Select,
16X Interpolation, Filter On, Phase invert 가 그것이다. 누르는 느낌도 별 감흥이 없는 단조로운
스위치지만 내용은 단순하지가 않다.
Upsampling On은 일반 CD의 44.1Khz 신호를 130.2Khz 신호까지 업샘플링 해준다고 한다. 외장의 DD Converter를
이용해 Upsampling해주는 기기들은 몇몇 있지만 이처럼 업샘플러를 내장한 것은 따로 생각나는 기기가 없다. 또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일반적으로 사용되는 96Khz나 192Khz 업샘플링이 아니라 130.2Khz로 업샘플링을 한다는 것인데, 문의해본
바에 따르면 업샘플링의 경우 130.2Khz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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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ion이라는 스위치는 MSB의 독자적인 디지털 전송방식인 MSB Network을 구성할 때 사용되는 것이라는데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차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다. 16X Interpolation이란 색다른 기능도 재미있는 것이다. Interpolation이란 Oversampling과 비슷한 것이라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8배,16배 오버 샘플링을 선택할 수 있단다. 듣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MSB에서는 낮은 샘플링 레이트에서는 16배 오버 샘플링을, 96Khz나 192Khz에서는 8배 오버 샘플링이 이상적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Filter기능 또한 이와 유사한데 각각의 Sampling rate가 낮을때와 높을때의 차이를 필터로 보정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Specification
4 Sign Magnitude 46 bit Ladder DACs
Inputs : Coaxial, Toslink,
Balanced AEX/EBU,
MSB Network(192K),
Optional ATT Glass
Output : Line level, Balanced.
Sampling Rate : 1.5Mhz
Digital Filter : Burr Brown DF1704
Slew Rate : >1,000 V/microsecond
Settling Time : <100 nanoseconds
Dynamic Range : 134DB
Noise Floor : <-145DB
THD+N : .006
S/N Ratio : 130DB
Channel Separation : >130DB
Platinum Sound
Sony
SCD-1의 Digital out을 On으로 놓고 디지털 케이블을 연결하였다. Sony의 SCD-1을 트랜스 포트로 사용하고
DAC를 연결해 랙에 올리자 자세가 나온다. 첫 곡으로 하이니헨의 합주 협주곡을 올려 보았다.
SCD-1 단품으로 들을때와 가장 큰 차이는 중역에 있었다. SCD-1의 중역은 컨트롤되고 조여져 있지만 너무 냉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줄때가 있다. 이 부분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헌데 MSB의 Platinum Link DAC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는 꽤 풍요로우면서도 윤기를 가진 중역을 들려주었다. SCD-1보다 소리가 술술 나오듯이 들린다. 고역 또한 윤기를 띄고 있지만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지않고 타이트하게 들린다. 현악군의 부풀음은 마치 LP를 듣는 듯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따라서는 고역의 윤기가 좀 밝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 Mozart의 Don Giovanni를 올려 보았다. Gardiner의 명쾌한 연주를 상당히 잘 살려준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배경을 지우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급 DAC들을 듣다 보면 인위적으로 배경을 지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있는데 포커스가 정확해지고 생생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러운 여운이 사라져 사실감이 떨어지게 들린다. 하지만 Platinum Link DAC은 배경이 조용한 가운데 여운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큰 강점이 된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Upsampling 기능이 가장 궁금했다. Upsampling을 Off로 놓고 들어 보았다. 가장 큰 차이는 배경에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이음새가 잘 안보이고 배경이 뽀얗게 느껴진다. 간단한 토클 스위치로 만들어 놓은 것이 어째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Upsampling시의 소리가 훨씬 윤택하고 깨끗한 배경을 들려주었다.
몇 가지 Test를 해보던 중 느낀 것은 이 기기가 전원에 대단히 민감하다는 것이다. 전원케이블의 변화에 따른 음질 변화의 폭이 크고 전압의 변화에 따라서도 다이나믹에 상당한 차이를 들려주었다. Platinum Link DAC를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고급 전원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은 필수가 아닐까 한다.
다른 여타의 음질적 특성의 우수함을 차체해 두고 제일 매력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역시 LP느낌이 나는 아름다움에 있다고 하겠다. 특히 바이올린에서는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데 고음현의 울림이 거침이 없고 매끄럽다.
마지막으로 Zimerman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었다. 이 CD는 약간 과장된듯하지만 매력있는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Zimerman의 피아노의 터치가 생생하고 소위 맛이 있다고 할 소리를 들려주었다. 피아노를 생생하게 하긴 쉽지만
맛이 있으려면 전체적인 퀄리티가 유지 되지 않아서는 불가능하다. 이런 부분은 와디아류의 DAC와 비교해 본다면 쉽게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본 DAC중에서는 최고수준의 DAC중 하나이다.
MSB Network을 사용하고 트랜스포트와 소스가 지원을 해준다면 192khz로 들을 수 있다는데 상당히 기대가 되지만, 독자적인 방식이다 보니 근
시일 내에 들어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시청을 마치며
MSB의 Platinum Link DAC는 어이없는 디자인에 멋진 소리를 들려주는 기기이다.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구매 가치가
있겠나 싶을 것이다. 조잡하진 않지만 고급스럽지 못한 마무리에 정교해 보이지 않는 스위치들.. 그러나 소리가 나오는 순간 다시
보게 되는 좋은 DAC이다. 조만간 MSB에서 발매될 DVD/CD 트랜스 포트와의 조합을 기대해 본다.
비록 모양새는 "백금(Platinum)"이란 이름이 무색하지만 소리만은 Platinum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CD에서 아날로그적인 소리를 듣고자 하는 분께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시청기기
Transport : Sony "SCD-1"
Digital cable : Kimber "Select 2010"
DAC -> Pre : NBS "Monitor 4"
Preamplifier : Cello " Encore 1Mohm Line preamplifier mk2"
Pre-> Power : Cello "String 1" fisher balaced.
Power : Cello "Encore 150" Monoblock
Speaker cables : NBS "Monitor 4"
Speakers : Verity Audio "Fidelio"
Etc. : NBS "Statement" "Monitor 0",FIM "Gold",
Powertek 5K, Harmonic Technology Pro-AC11, B.D.R cone 3/4
시청음반
Bach - Matthaus Passion /Herreweghe
Heinichen - Concerti Grandi / REINHARD GOEBEL
Boccherini - Stabat Mater / Ensemble 415, Mellon, Banchini
Chopin - Piano Concerto No.2 / Zimerman
Beethoven - Violin Sonata No.9 "KREUTZER"/ Perlman, Ashkenazy
Mozart - Don Giovanni /Gardin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