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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청취

쿼드의 ESL-989 스피커를 중심으로 스펜더의 새로운 S3/5SE를 사용했으며, 필자가 가지고 있는 로더의 제품 중 가장 감도가 낮은 PM6A 실버 드라이버를 장착한 madallion 혼 스피커를 사용했다.

대부분의 경우 린 만의 제품으로 이루어진 조합은 쿼드의 제품들과 매우 중요한 점을 공유한다.
즉 린이나 쿼드 제품 모두 조금은 지나치게 밝은 고역이나 피곤하게 쏘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해상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질감과 음조의 변화, 뉘앙스와 연주되는 음악이 아닌 단순히 소리를 재생하는 경우에도 거슬림 없이 유기적이고 선명한 음을 낸다. 예를 들어 XTC의 'Love on a Farmboy's Wages'에서 2대의 어쿠스틱 기타를 튕기는 기타 피크의 탄현음은 필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기기보다 좀더 현실감이 있었다. 이렇듯 놀랍도록 선명하고 깔끔하면서도 뛰어난 디테일이 음악적 메시지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는 점이 훌륭하다.

그렇다면 음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보자. 왜냐하면 이 메시지의 전달이야말로 컨트롤 프리앰프와 트윈 파워 앰프가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정확한 음의 높이나 타이밍의 재현에 있어서 이렇듯 훌륭한 앰프를 경험한 적이 없다. 바로 이런 점이 필자로 하여금 밤 늦도록 잠 못자고 계속 음악을 듣도록 유혹했는데, 이런 점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에는 오디오를 꺼버리거나 심지어 그냥 잠이 들어 버리는 수도 있다.

컨트롤과 트윈의 조합은 하나하나의 음색을 정확히 표현했다. 이는 많은 앰프들이 제대로 구현하기 힘든 영역이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한 찰스 아이브즈 작곡의 "The Unanswered Question>(LP, Columbia MS 6843)을 들어보면 린 조합은 너무나 중요한 현악기군의 라인을 정확하게 포착할 뿐만 아니라, 현실감과 적절한 긴장감을 준다. 현의 음색이나 질감은 하이엔드 진공관 싱글처럼 예쁘고, 만지면 깨어질 듯한 실재감은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수준이었다.

린은 적절한 리듬의 재생에도 매우 뛰어나지만, 이는 많은 영국제 앰프가 제공하는 리듬감과는 아주 다르다. 일반적으로 오디오파일들이 말하는 네임 오디오의 특징인 '행복이 넘치는 느낌' 대신 타이밍에 대해 수학적으로 정확히 구분할 수 없지만, 좀더 차분한 리듬감이다. 네임처럼 전면으로 치고 나오는 듯 활기찬 리듬감은 아니지만 충분한 잠재력이 느껴진다. 흥에 겨워 발로 장단을 맞출 수 있을 정도냐고? 지미 마틴의 연주를 담은 "Will the Circle Be Unbroken>(LP, United Artists UAS 9801) 앨범의 첫 곡인 'Grand Ole Opry Song'을 듣는다면 누구든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은 단지 음정이나 비트의 정확함만을 위해 100W 출력의 파워 앰프를 덜컥 사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대출력의 앰프를 구입하는 것은 앰프의 강력한 구동력을 원하기 때문이며, 린의 클라이맥스 조합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필자는 안소니 페인이 완성한 엘가 "교향곡 3번>연주 중에서 앤드류 데이비스 경 지휘(BBC Symphony NMC 53)의 연주를 좋아한다(필자는 최근 낙소스에서 출시된 롤 다니엘(Naxos 8.554719)과 앤드류 데이비스 경 지휘의 엘가 "교향곡 3번>을 구입하면서 뛰어난 연주와 녹음을 기대했었으나 조금은 실망했다). 데이비스 경의 연주에서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비트감이라기보다는 좀더 은밀하고 유기적인 미묘한 크레센도를 느낄 수 있다.

린은 이런 크레센도를 적절하게 따라가며 마치 진공관 앰프나 훌륭한 네임 250, 약간 과장하자면 실제 연주를 듣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재생한다. 균형감을 놓치거나 오케스트라의 음색이나 특성이 변하지 않고 크게 나와야 할 부분에서는 제대로 재생되었다. 3악장 'Adagio Solenne'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금관악기군의 음색은 마치 진공관 앰프로 재생하듯 완벽했다. 어떤 이들은 다니엘 경의 지휘가 데이비스 경의 그것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랜 윌슨의 주장이 옳았다. 클라이맥스 조합은 놀랍도록 투명하며, 재생음을 묘사하는 모든 단어로서 표현하기 힘든 경험을 안겨준다. 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작업이 클라이맥스를 통하여 명쾌하게 제시되는 것이다. 가수와 악기의 이미지는 스피커 사이에서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실재감으로 나타났으며, 제시되는 음상의 주위에 부자연스러움이나 건조한 음감, 잡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독자들이 알 만한 유명한 리뷰어나 제작자인 몇몇 친구들이 필자의 린 조합을 들었고, 린의 명확함과 개방감에 감탄했다.

쿼드 스피커에 이어 스펜더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을 때도 린 조합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더 스피커를 사용했을 때의 차이처럼 충분히 예상되었던 확연히 드러나는 스피커의 감도 및 다이내믹을 재현하는 능력의 차이를 제외하고, 각각의 스피커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 선명하게 드러났던 것이다. 물론 로더나 쿼드가 리스닝룸 안에서 음을 펼쳐내는 방식은 다른 스피커와 확연히 다르다. 또한 청감상 더욱 강력하게 느껴지는 린 앰프는 로더의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스케일이나 음장감을 더욱 높여 주었다.

하지만 린 조합으로 울린 로더 스피커에서는 여전히 로더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쿼드에 비해 좀더 자극적이며 저역이 덜한 느낌이다. 하지만 로더의 팬들을 기준으로 좀더 음악에 몰입하고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더와 린 조합의 단점은 꽤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컨트롤의 전면 패널 버튼이나 리모컨을 사용할 때 정전기 같은 소리가 간혹 들린다는 것이다. 쿼드와 조합했을 때는 패널에 귀를 가까이 한 경우 이외에는 이러한 노이즈를 들을 수 없었다. 이런 단점은 훌륭한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한 100W 고순도 출력의 앰프로 103dB의 스피커를 울렸을 때 얻을 수 있는 엄청난 헤드룸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런 훌륭한 경험은 전지전능한 신이 그분의 생각을 오디오 시스템으로 펼치고자 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클라이맥스 조합은 다음의 몇 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이상적인 기기라고 생각된다. 첫째로 클라이맥스 조합은 일반적인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의 부정적인 특성과는 차별된 재생음을 들려준다. 클라이맥스의 조합은 많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와 달리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지나치게 밝고, 음악적인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린 조합은 진공관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린 조합은 진공관 싱글 앰프와 다르다. 필자가 말하는 뛰어난 진공관 싱글 앰프란 최저역까지는 아니라도 중역대에서 정확한 음색과 비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아마 실연보다 더할 수 있겠지만 풍부한 색채감을 지녀야 하고, 일반적인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정확한 음상과는 다르게 스피커 사이에서 떠오르는 가수의 목소리나 독주악기는 좀더 크고, 만질 수 있을 것 같으면서, 소름이 돋을 만큼 실재감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 이런 실재감을 주는 재생음은 실연보다는 좀더 부드럽고 유연해야 할 것이다.

만일 앞서 말한 진공관 싱글 앰프 특유의 마력을 추구한다면 린이 아닌 좀더 뛰어난 진공관 싱글 앰프을 사야 할 것이다. 린 클라이맥스 조합은 이런 면에서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것이다. 특히 린 조합은 공간의 재현능력에 있어서 진공관 싱글 앰프에 비해 좀더 가까이 들리는 듯 무대와 음상이 앞으로 더 나온 느낌이며, 필자가 사랑하는 진공관 싱글 앰프와 비교한다면 섬세함이나 중립적인 느낌은 비슷하지만, 깊이감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적하는 린 조합의 단점에 대해 아마도 몇몇 사람은 생각을 달리할 것이다. 그래도 필자가 느끼기에는 단점이기에 밝혀두고자 한다. 클라이맥스 컨트롤 프리앰프의 저역은 실제보다 좀더 펑퍼짐하게 느껴진다. 훌륭한 크리스 힐먼의 음악 'Doesn't mean that much any more'를 여는 토니 라이스의 기타 연주는 기타가 재생할 수 있는 음역의 중심부 정도에서 시작되지만, 린의 프리앰프는 좀더 아래에서 울려오는 듯하다. 또한 앤젤 딜라이트의 음반 "Fairport Convention>(LP, Angel Delight, Island ILPS 9162) 중 'Wizard of the Worldy Game'에서 데이브 펙의 아름다운 베이스 연주는 평소보다 좀더 두툼한 인상을 준다. 필자의 글로 인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린은 베이스의 음색을 정확히 표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완전 진공관 회로를 가지고 있는 오디오 노트의 M3 프리앰프를 클라이맥스 밸런스 모드로 파워 앰프에 물렸을 때 더욱 평탄하고도 명료한 베이스음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론

오디오 기기에 대한 필자의 철학을 간단히 말해 다음과 같다. 현재 논의하고 있는 오디오 기기의 고유 음질이나 각 악기의 유음색 밸런스, 질감, 다이내믹의 재현 능력, 음상이나 공간적인 특성 등을 제외하고라도, 모든 오디오 기기는 음악의 본질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왜곡시킨다고 필자는 믿고 있으며, 특히 음높이와 타이밍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것이 하나하나 음표의 재생음의 시작 선상에 있는 타격, 지속, 그리고 감쇄되는 구성요소를 포함한 전체적으로 복잡한 구조와 음의 파형 변환에 따른 배음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또는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좀더 포착하기 어려운 미묘한 변화 때문인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모든 오디오에 차이는 있지만 음악의 본질적인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 왜곡하기 마련이다.

두 클라이맥스 앰프는 수많은 오디오 중에서 음악의 본질적인 부분을 가장 덜 왜곡하는 오디오 기기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필자의 이러한 평가를 평범한 칭찬으로 이해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랫동안 무수히 많은 오디오 기기를 사용한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음악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오디오 기기는 정말 드물고, 린은 그런 의미에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필자가 직접 구입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계속 듣고 싶은 몇 되지 않는 기기의 리스트에 린의 제품을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잘 울려주는 오디오 기기라고 해서 굳이 음질이 나쁠 필요는 없다. 음질에서도 린 조합은 매우 인상적이다. 단순히 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흔하지 않은 투명함과 명료함을 동시에 지닌 음을 내며, 필요한 부분에서는 강력한 구동력을 과시한다. 물론 이 기기가 가격 만큼의 가치를 지니느냐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 어느 누구의 기준으로 보든 린 클라이맥스 조합은 비싼 앰프이며 판매 가격의 상당 부분이 앰프의 외양이나 린의 높은 명성,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투입되었으며, 튼튼한 내구성 또한 추가하고 싶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자신하건대 음악 재생장치로서의 린 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은 드물고, 이보다 더 뛰어난 앰프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 린 조합은 충분히 19,000불의 가치가 있다고 믿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것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결정은 필자나 제작자의 몫이 아니라 바로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만약 이렇게 비싸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시스템과 청취자에게 클라이맥스 프리/파워 앰프를 쉽게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린 클라이맥스 컨트롤과 클라이맥스 트윈의 가격은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지나치게 높으며, 이만한 비용을 지불할 만한 능력이 있는 행운아들에게 린 조합은 그들의 구매 대상 1순위에 올릴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성능측정 눈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한 클라이맥스(Klimax) 컨트롤(Kontrol) 프리앰프는, 볼륨 컨트롤을 '100'에 맞추었을 때 최대 전압 게인이 10.26dB(언밸런스 입력, 언밸런스 출력)과 16.2dB(밸런스 입출력)였다. 볼륨 컨트롤은 정확하게 0.5dB 스텝씩 동작하며, 볼륨 넘버도 dB로 조정되어 표시된다. 0.5dB 스텝은 주기적으로 숫자로 표시되며, 언밸런스 게인 1위치는 '90'과 '89' 사이에 들어가게 된다. 프리앰프는 언밸런스 및 밸런스 입력(2번 핀이 hot)에 대해서 절대 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1kHz에서의 입력 임피던스는 언밸런스일 때는 10.3㏀, 밸런스일 때는 7.8㏀로 측정되었다. 그림1. 언밸런스 주파수 응답특성, 100kΩ,1V,볼륨컨트로(0.5db/수직눔금, 우측 채널 점선) 그림2. 언밸런스 디스토션(%),1KHZ 출력 전압(아래에서 위로)을 100kΩ,10kΩ,1kΩ로 각각 입력했을 경우 그림3 주파수에 따른 밸런스 THD+N(%) 값(4kHz,아래에서위로) : 1V를 600Ω과 100kΩ로 입력했을 경우(우측점선) 그림4 1kHz 사인파의 언밸런스 스펙트럼, DC10kHz, 300mV, 8kΩ로 입력 (선형 주파수 스케일 언밸런스 출력 임피던스는 가청대역에 걸쳐 299Ω였으며, 밸런스 XLR에서는 2배의 수치로 측정되었다. 언밸런스 주파수 응답특성이 그림1에 나타나 있다. 초음파 영역 -3dB 지점은 160kHz에서 측정되었고, 밸런스 응답의 경우도 동일 위치였다. 응답특성은 볼륨 컨트롤 위치에 따라 변하지 않았고, 채널 밸런스도 훌륭하여 높은 볼륨에서도 0.2dB만큼만 나빠질 정도였다. 채널 분리도도 뛰어났으며, 크로스토크도 바탕 노이즈 밑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 S/N비는 모든 입력을 쇼트시키고 볼륨은 '100'에 놓은 채 측정했는데, 와이드밴드, 언웨이트시 74.6dB였고, 대역폭을 가청대역으로 제한해 측정하면 87.5dB로 개선되었다. A-웨이트일 때의 수치는 91.1dB였다(모든 수치는 1V 출력을 기준으로 했다). 이 프리앰프는 파워 앰프를 클리핑시킬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그림2는 이 프리앰프의 언밸런스 출력에서의 THD+노이즈 비율이 출력 전압에 따라 얼마나 변하는 가를 보여준다. 100㏀ 입력에서 일반적인 1% THD 클리핑 지점에서 RMS 6V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수치는 10㏀일 경우 약간 감소한다. 1㏀이라는 가혹한 부하일 경우도 4.75V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2V의 입력 전압과 동일하다. 예상한 바와 같이 밸런스 출력은 동일한 임피던스에 대해서 2배로 측정되었다(표시되지 않음). 그림5 1kHz 사인파의 언밸런스 스펙트럼, DC10kHz,1V,8kΩ로 입력 (선형주파수스케일) 측정된 THD+N 비율은 양 출력에 대해 대부분의 가청대역에서 0.01% 이하로 측정되었다. 그림3은 100㏀과 600Ω 부하로 1V RMS 신호를 입력했을 때 밸런스 XLR측에서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곡선의 아래 두 곡선은 저 임피던스에 해당한다. 이 경우 100㏀ 입력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1V에서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 입력 전압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이 레벨에서 THD+N 측정 퍼센트는 노이즈가 지배적인데(그림2 참조), 입력이 높아지면 그 수치는 낮아진다. 디스토션의 하모닉 성분은 출력 레벨에 따라 약간 변하게 된다. 그림4는 8㏀으로 언밸런스 출력일 때 300mV에서 측정된 것인데 디스토션은 -89dB의 2차 하모닉과 -98dB의 3차, 그리고 -105dB의 4차 하모닉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력 전압을 1V로 증가시키면(그림5) 패턴이 변하게 되는데 -90dB의 3차 하모닉이 최대이며 5, 6, 7차 하모닉이 두드러지게 된다. 이 하모닉들은 레벨이 아주 낮아서 이러한 거동은 오직 학문적으로만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되겠지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호변조 디스토션도 또한 굉장히 낮아서 내가 소스로 사용한 D/A 컨버터의 수준과 같은 미미한 잡신호만 보였다(그림6). 난 클라이맥스 트윈 파워 앰프를 측정하기 전에 양 채널에 8Ω 부하를 걸고 1/3의 파워로 한 시간 가량 구동하는 에이징 과정을 거였다. 위 패널의 온도는 55°C에 달했으나 터널 마운트 방식의 팬은 켜지지 않아서 알루미늄 케이스가 효과적인 히트싱크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앰프는 입력에 대해서 절대 극성이 바뀌지 않았다. 밸런스 XLR의 2번 핀이 '핫'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입력 임피던스는 스펙상 밸런스든 언밸런스든 7.8㏀으로 나타나 있다. 매칭시 이 수치는 BAT나 CAT 등의 튜브 프리앰프에 비해 낮은 편이라 소리가 빈약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8Ω일 때의 언밸런스 최대 전압 이득은 28.6dB로서 스펙에서 표시된 대로 밸런스에서는 6dB만큼 감소하게 된다. 출력 임피던스는 가청대역에 걸쳐 0.14Ω으로 이러한 임피던스와 스피커 임피던스의 전압 분배 작용에 의해 앰프의 응답특성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력 임피던스는 그림7에 나타나 있는데, 맨 위 점선은 가상 스피커에 대한 클라이맥스 트윈의 응답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저항 부하만을 연결했을 때 앰프의 응답특성은 58kHz에서 3dB만큼 떨어지는데 이는 스펙성의 35kHz보다 약간 높은 값으로 20kHz에서는 0.5dB만큼 떨어진다. 이러한 초음파 영역상의 가라앉음은 10kHz 방형파의 시작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만든다(그림8). 그러나 파형상 오버슈트나 링잉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런데 그림7의 2Ω 곡선상의 6kHz 근처에서 아주 미소한 피크가 있다는 것을 주목하길 바란다. 이 응답은 트윈 앰프의 밸런스 입력으로부터 얻은 것인데, 언밸런스 입력에서는(표시되지 않음) 이 피크가 1kHz에서 레퍼런스 레벨의 +0.2dB에 달한다. 이러한 거동이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는 내가 이 테스트를 수행할 당시 다른 채널에 구동했던 가상 스피커 부하의 최소 임피던스 중의 하나와 일치한다. 이것은 아마 클라이맥스 트윈 앰프를 실제 저항 부하로 구동했을 때도 일치하는 것이라 추정된다. 비록 레벨이 낮은 수준이었지만, 난 동일한 주파수에서 앰프 섀시로부터 나오는 음향 출력을 들을 수 있었다. 특이한 현상이었다. 그림6 언밸런스 HF 상호변조 스펙트럼, DC24kHz,19+2-kHz,1V, 8kΩ로 입력 (선형주파수 스케일) 그림7 밸런스 주파수 응당특성(2kHz,위에서 아래로) : 2.83V 더미 스피커 부하시, 8Ω일 때 1W, 4Ω일 때 2W, 2Ω 일때 4w(0.5db/수직눈금,우측채널 점선) 그림8 소신호 10kHz 방형파, 8Ω일때 그림9 채널 분리도, 얼밸런스 구동(위) 밸런스 구동(아래).(10db/수직눈금, 우측채널점선) 이어 다른 채널에서 하이 레벨 톤을 스위핑하면서 한쪽 채널을 쇼트하고 출력을 체크하는 채널 분리도 테스트를 시행했다. 클라이맥스 트윈의 경우 테스트시 와이어링을 잘못한 것 같은 이상한 결과를 얻게 되어서, 와이어링을 다시 체크해보고 같은 측정을 반복하여도 동일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그림9). 밸런스 입력(7kHz 이하에서 아래 두 곡선)의 경우 약간 더 큰 채널 분리도를 얻을 수 있지만 어떤 입력이 현저히 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크로스토크 곡선이 두드러진 형태를 나타내는 영역이 저 임피던스 응답 곡선에서 이상한 특성을 보이는 영역과 같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싶다(그림7). S/N비는 언밸런스 입력을 선택한 후 쇼트시키고 측정했다(밸런스 입력은 6dB 낮은 게인을 주기 때문에 S/N비는 6dB 더 좋게 된다). 8Ω, 1W를 기준으로 할 때 A-웨이트일 때의 S/N비는 95.4dB였고, 언웨이트일 때의 측정값은 약간 더 나쁜 93dB였다. 대역폭을 500kHz까지 확장하면 79.5dB까지 떨어지는데 이는 주로 고주파 노이즈에 기인한 것이다. 그림10은 클라이맥스 트윈의 출력단에서 측정한 THD+N의 퍼센트 값을 2.83V 출력 레벨에서 주파수에 따라 그린 것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값이지만 주파수에 따라 약간 변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일반적으로는 가청대역 이상에서는 약간 높아지는데, 이는 게인-대역폭-산출 제한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림11, 12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디스토션 스펙트럼이 복잡하며 고차 하모닉이 두드러지는데, 4차 하모닉 레벨이 가장 높은 점이 이상하다. 또 이상한 점은 디스토션 스펙트럼이 주파수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낮은 주파수가 높은 주파수보다 깨끗하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그림13에 나타나 있으며, 2차 하모닉이 -96dB(0.0015%)로서 레벨은 매우 낮지만 가장 두드러진다. 마지막 네 그래프는 언밸런스 입력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다. 밸런스 입력을 통해 50Hz 스펙트럼 분석을 반복해보면 매우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그림14), 3차 하모닉이 레벨이 가장 높다. 그림15는 19kHz와 20kHz 톤을 동일하게 섞은 신호를 재생시켜 오실로스코프상에 클리핑이 보일 때까지 레벨을 높인 후 트윈의 출력측에서 측정한 스펙트럼을 나타낸 것이다. 1kHz의 차이로 인한 신호는 -72dB(0.025%)로 좋은 수치이며, 이는 1999년 10월 조나단 스컬 씨가 리뷰한 클라이맥스 500 모노 블록 파워보다 실제로 더 좋은 수치이다. 그림10 언밸런스, THD+N(%) vs 주파수(4kHz,아래에서위로 : 2.83, 8Ω, 4Ω, 2Ω,가상스피커 부하 그림 11 4Ω(위)일때 43.7W에서의 1kHz 파형 0.032% THD+N : 기본적인 V형 굴짜기 이외의 티스토션과 노이즈 파형(아래,스케일 되지않음) 마지막으로 이 앰프는 8Ω입력시 일반적인 1% THD 클리핑 포인트에서 110Wpc (20.4dBW)의 출력을 제공하는데(그림16), 4Ω일 때에는 스펙상의 230Wpc를 맞추지 못하며 실제 측정값은 210W(20.2dBW)이다. 약간 모자라는 수치는 별 문제는 아니라 생각되며, 더 중요한 것은 4, 2Ω 등의 저부하를 연속 구동하는 한계 구동에 근접함에 따라 윙윙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2Ω일 경우 실제 클리핑 포인트에 도달하기 전에 꺼져 버리는데, 이는 이 앰프에서는 저임피던스 부하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은 이 앰프를 린의 예술적 수준의 스피커 콤리(Komri)과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스피커는 높은 고역이나 상위 저역에서 4Ω 이하의 임피던스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림12 1kHz 사인파의 언밸런스 스펙트럼, DC100kHzㅡ 8Ω에 72W로 입력(선형 주파수 스케일!) 그림13 언밸런스 50Hz 사인파 스펙트럼,DC10kHz, 8Ω일때 72W(선형 주파수 스케일) 그림 14 밸런스 50Hz 사인파 스펙트럼, DC10kHz, 8Ω일때 72W(선형 주파수 스케일) 비록 하모닉이 굉장히 낮은 레벨이지만 하모닉 디스토션 스펙트럼 이외에 더 마음에 드는 점은 이 린 클라이맥스 컨트롤 프리앰프가 측정 수치에 있어서 비난을 거부하는 좋은 특성, 즉 고차의 하모닉 성분이 더 적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클라이맥스 트윈은 특이한 특성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청취 테스트에서 아트 더들리가 말했던 것처럼 거슬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John Atk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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