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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문트사의 ‘에이도스’시리즈는 CD와 유니버설 플레이어를 구분하는 디지털기기 브랜드다. 이번에 리뷰 하게 될 기기는 에이도스 시리즈 18SACD로 최근 인기를 끌었던 18과 18D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범용성에서 CD+SACD의 재생만을 위해 개발된 전략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겠다.

에이도스 18은 Magnetic damper와 AC-curator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채용했는데 앞의 Magnetic damper는 골드문트사 자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4각형의 알루미늄 패널 밑에 장착하여 매커니즘을 보호하며 정보의 손실을 최소로 하여 음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AC-curator는 마찬가지로 골드문트에서 개발된 전원장치로 원래 상위기종에만 적용되던 것으로 차폐트랜스의 역할과 필터링의 역할을 하는 것 으로 디지털 기기에 이런 설계기술을 접목하면 음질이 매우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시청을 시작했을 때 첫인상은 기존의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CD부 에서 음질개선이 많이 이루어져 해상력과 파워감이 좀더 좋아 진 것 같다. 시청은 피델리오 앙코르 스피커와 동사의 미메시스 330 인티를 연결해서 들었다.

인티를 시청하기 전에도 그랬지만 왠지 골드문트는 하이스피드와 최첨단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관계로 그 소리도 날이선, 조금은 편안하지 않을 것 이란 선입견을 갖고 대하게 된다. 따라서 파워케이블을 성향이 부드럽고 투명하게 해주는 ‘조이투 오디오’의 특주 품인 K2를 연결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기우들은 시청 하는 순간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날려버리게 되었다. 골드문트의 에이도스 18 SACD의 소리는 매우 투명하고 중립적인(조금은 부드러운)대역 발란스가 매우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예전 하이엔드급 디지털기기를 비교해서 집중청취 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소닉프런티어즈의 트랜스포트와 DCS엘가의 조합을 연상케 하는 소리다. 당시에 가장 인상 깊었고 가장 갖고 싶었던 조합이기에 귓속에 깊이 각인되었는데 비슷한 소리라서 생생하게 다시 떠올려 진다. 기기가 SACD인 만큼 SACD와 일반 CD를 비교 해보기 위해 여성보칼 옴니버스음반인 Master를 걸었다. 그 음반에서 가장 즐겨 듣게 되는 2번곡 CHIE AYADO를 비교해 보니 SACD와 일반 CD는 당연하지만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SACD에서의 CHIE AYADO와 연주자들은 적당한 무대의 넓이와 깊이를 형성해서 그 사람들의 위치를 일일이 보여주는데 반해서 같은 음반의 일반 CD를 바꿔서 같은 곡을 틀어보니 갑자기 무대가 쭉!~~ 하고 좁아드는 느낌이 들만큼 큰 차이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에이도스 18은 포용력도 좋은지 일반CD도 훨씬 해상력 좋고 중저역 탄탄하며 무엇보다 투명한 질감의 소리를 내준다. 소니 롤린스의 재즈섹스폰은 마치 그 연주장의 한가운데 앉아서 발가락을 까닥거리는듯 열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며 전혀 그 소리들이 엉키거나 섞이지 않는다. 소니롤린스의 섹스폰 리드에서 침이 지글지글 끓는 소리마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사발연주의 ‘라폴리아’에서는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그 악기들이 하나 하나 다 가려낼 수 있을 만큼 음의 가닥 가닥을 추려내는 능력이 정말로 대단하단 생각을 갖게 하며 류트 연주자의 손톱 끝으로 튕기는 소리도 아주 기분 좋게 잘 구분이 된다.

오디오를 10년 정도 또는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중견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근에는 특별히 업그레이드를 할 만한 기기가 많지 않은 것이 요즘 실정인데(초 하이엔드급을 제외하고) 이정도의 실력과 가격이라면 한번쯤 업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민할만한 대상인 것 같다. 리뷰를 하고 있는 필자도 ‘에이도스 18’만큼은 빼기가 싫어서 차일 피일 리뷰를 미루고 있는지 모르겠다…

- 이 호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