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레코딩, 홈오디오 재생을 완벽히 동일하게, PMC Speaker
Intro
하이파이와 프로용 오디오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컴퓨터와 디지털 음원을 이용한 피씨파이, 그리고 책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청취하는 데스크파이가 유행하면서 DAC와 같은 디지털 소스기와 액티브 스피커 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가령 마이텍, 그레이스 디자인, 벤치마크, BMC Audio 등의 DAC 제조사가 프로용 전문 제조회사에서 하이파이로 영역을 확장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스피커로는 제네렉, 아담, 오디오엔진 등이 그러한 경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프로용에 근간을 둔, 반대로 스튜디오 종사자들에게는 하이파이 제조사들이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스튜디오 모니터는 녹음된 음원을 체크하고 믹싱 및 마스터링 작업을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동시에 음악 감상 시 뭔가 정취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하이파이 컴포넌트는 하나하나의 소리 전달보다는 음악 감상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뉘앙스와 음색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는 반면 정확성과 원음 재연 측면에서 아쉬울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스튜디오와 하이파이 양 진영 모두에서 높은 신뢰도와 지대한 인지도를 지닌 제조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PMC이다. PMC는 Professional Monitor Company 즉, 프로용 모니터 스피커 회사의 준말로, 이름이 시사하듯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제조사이다.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하이파이 산업에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바, 본 글을 통해 PMC가 어떠한 회사이고 어떻게 양 쪽 모두에서 이와 같이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History of PMC Speakers
PMC의 역사는 피터 토마스(Peter Thomas)와 애드리언 로더(Adrian Loader)의 만남에 의해 시작된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피터는 1970년대에 영국 공영 방송국인 BBC에 기술연수생으로 취직한다. 세월이 흘러 그는 애비로드 스튜디오가 위치한 것으로 유명한 메이다 베일 지역의 지사 스튜디오 매니저가 되어 방송 장비를 선택, 점검, 보수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스튜더(Studer)의 영국 수입원이었던 FWO Bauch에서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던 애드리언을 납품 관련으로 만나게 되고, 서로 음악과 하이파이 광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급격히 친해지게 된다.
이렇게 친분을 쌓던 두 사람은 어느 날 둘 다 가정에서 직접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스피커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서로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공학 지식과 기술력으로 음악은 물론, 현장 자체를 가장 잘 재연해낼 수 있는 가정용 스피커를 개발키로 결심한다.
이들이 스피커 개발을 착수함에 있어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은 스피커 형태의 태생적 한계였다. 케이스가 있는 박스형은 크게 밀폐형과 포트형으로 나뉘는데, 밀폐형의 경우, 저역의 왜곡이 적지만 효율이 극히 낮고 유닛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 낮은 주파수에서 진동판의 직선 움직임(excursion)이 커져서 볼륨을 높이면 왜곡도 동반 상승하는 단점이 있었다.
포트형의 경우, 밀폐형 대비 효율이 높고 진동판의 움직임도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낮은 주파수에서 급격한 딥이 발생해 위상 특성이 좋지 않았고 저역의 왜곡 또한 엄청났으며, 그 결과 중역과 고역까지 혼탁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눈을 돌려 케이스가 없는 평판형을 살펴보자 인클로저에서 비롯되는 왜곡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져 중고역이 명료하고 정확하게 재생되었지만 저역이 느리고 퍼지며 맥아리가 없어 만족스럽지 못했다.
“평판형과 박스형의 장점만을 취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두 사람은 인클로저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개조해보았고, 다양한 연구와 실험 끝에 트랜스미션 라인 즉, 미로형을 택하기에 이른다.
트랜스미션 라인 기법은 인클로저 내부에 격벽을 여러 겹 세워 미로와 같은 터널을 만들고 그 안에 흡음재를 채워 음파가 이를 지나가게 하면서 불필요한 왜곡을 감쇠시키고 초저역만이 포트로 방출되게끔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대로 완성시킬 경우 이론적으로 매우 이상적이지만 미로 설계의 계산법 자체가 매우 어렵고 충분한 길이의 터널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인클로저의 크기에 따라 계산법이 모두 다름은 물론, 그에 맞춰 각 패널의 두께, 흡음재의 재질, 밀도, 양, 유닛의 압력 등을 일일이 최적화시키고 각 주파수의 속도까지 고려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 이는 연구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킴은 물론, 다른 스피커 제조사들과 같이 한 모델을 만든 후 동일한 설계법으로 다른 크기의 모델을 찍어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다섯 번에 걸쳐 반복한 결과 마침내 이들은 채택 통지를 받고 메이다 베일 지사의 메인 모니터링 스피커로 사용될 제품을 납품하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PMC의 대표 모델이자 현재까지도 현역기로 활동하고 있는 ‘다섯 번째 큰 박스’, BB5이다.
BBC의 방송 장비 교체 명령이 분기점으로 작용한 것은 막상 납품되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메이다 베일 지사에서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이름도, 족보도 없는 스피커가 채택되었다는 사실은 금세 일파만파 퍼졌고 구입 문의가 쏟아졌다.
게다가 내부 직원이 부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자사에 납품까지 한다는 사실은 BBC 고위 임원들에게 빈축을 샀고 피터는 스피커 생산 및 납품을 중단하거나 BBC를 그만 두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다. 피터의 선택은 물론 BBC를 그만 두는 것이었고 애드리언 또한 자신이 다니고 있던 FWO Bauch 사에 사표를 날리고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설립하기로 결심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1년, PMC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출범한 PMC가 BBC에 이어 납품한 곳은 런던에 위치한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였는데, 영국을 대표하는 두 스튜디오에 PMC가 메인 모니터 스피커로 채택됐다는 사실은 PMC의 존재를 순식간에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른바 순풍을 등에 업고 쾌속 순항을 하게 된 것이다.
이어 비틀즈로 유명한 애비로드, 뉴욕의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플루이드 마스터링 등이 계약을 체결했고, 스티비 원더, 퀸의 브라이언 메이, 토니 베넷, 로비 윌리엄스, 프린스, 칙 코리아, 크라프트베르크, 콜드플레이 등 유수의 뮤지션들이 개인 스튜디오 혹은 감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PMC의 고객이 되었으며, 데카, 아르모니아 문디, 도이췌 그라모폰 등의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레코딩 스튜디오들이 뒤를 이었다.
PMC의 인기는 음악 스튜디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가 운영하는 스카이워커 스튜디오에 사용되는 메인 모니터 스피커가 바로 PMC이며 이 외에도 수많은 크고 작은 스튜디오들에서 PMC를 사용하고 있다.
PMC Speakers 주요 기술
PMC의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 Technology
유닛이 방사하는 음파 중 일부는 전면으로 방사되지만 나머지는 후면 즉, 인클로저 내부로 방사되게 된다. 그리고 내부로 방사된 음파는 인클로저의 면과 모서리와 만나 반사, 굴절, 회절 등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뒤섞여 서로 불규칙한 시간차로 유닛이나 포트로 방출된다.
이럴 경우 당연히 원래 유닛이 방사하려던 기본파 외에 고조파가 섞이게 되고 그 결과 음이 불분명해지고 혼탁해지며 원치 않는 시간에 잔여 주파수가 방출되기 때문에 타이밍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스피커 제조사들은 내부에 격벽을 세우거나 흡음재를 채우거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의 타개책을 찾지만,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앞서 언급했듯 피터와 애드리언은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미로형인 트랜스미션 라인으로 판단했고, 까다로운데다가 연구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이 섣불리 엄두내지 못했던 이 방식을 끈질기게 개선 및 발전시킨 끝에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이라는 한 단계 진보된 트랜스미션 라인 특허를 취득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시도한 것은 간단하다. 고조파 왜곡을 줄여 전 대역을 ‘명료’하게 즉, ‘저왜곡-고해상도’를 실현하는 것. 이를 위해 연산에 따라 각 모델 별로 최적의 터널 길이를 책정하고 여기에 모델 별로 적게는 두 가지, 많게는 다섯 가지 종류의 특수한 흡음 폼들을 적재적소에 채워 각 유닛의 뒤 즉, 인클로저 쪽으로 방출되는 주파수들을 철저한 계산법에 따라 흡수하여 무겁게 댐핑시킨다. 단, 100Hz 이하의 초저역 주파수는 흡수하지 않고 터널을 통과해 전면 포트로 빠져나오게 한다.
이 기술의 장점은 베이스 유닛으로 인한 인클로저 내부의 공기 압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드라이버 유닛은 아주 넓은 주파수 대역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 저역 주파수 왜곡(LF distortion)이 획기적으로 감쇠된다.
결과적으로 중역과 저역은 고조파 왜곡(harmonic distortion)에 의해 마스킹 되지 않고 중역은 아주 투명하게, 저역은 다이내믹하면서 명료하게 재생되어 PMC 고유의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 대역이 ‘명료’해지는 즉, ‘저왜곡-고해상도’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면 포트가 초저역을 재생하는 또 하나의 추가 유닛 역할로써 활용되기 때문에 비슷한 사이즈의 유닛이나 베이스 리플렉스 혹은 밀폐형 스피커 대비 더 큰 볼륨과 저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커다란 장점이며, 아주 균일한 베이스 유닛 로딩으로 인해 청취 레벨의 일관성이 유지되어, 분석적인 청음 테스트 시 최적의 저음 응답 달성을 위해 볼륨을 불필요하게 높이지 않고도 수행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는 PMC만이 트랜스미션 방식으로 설계하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의 행보는 현재까지도 기존 제품의 보완과 더불어 새로운 유닛 재질, 인클로저 재질, 네트워크 부품에 따른 연구와 실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베이스 로딩 기술도 모든 볼륨에서 이러한 균일한 해상력과 정확성을 전달하지 못한다.'
PMC의 Crossover
PMC는 크로스오버 설계 시 커패시터 값을 가장 중히 여긴다. 따라서 납품 또한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후 선별해서 사용할 뿐 아니라, 일일이 측정 후 수치에 따라 분류해 놓음으로써 동일 사양의 커패시터 한 쌍이 사용되도록 한다. 기판들은 개별적으로 테스트 과정을 거친 두터운 밀리터리 등급의 유리섬유 기판이며 회로는 두꺼운 구리로 마감되어 있는데, 커패시터를 포함한 각 구성 요소는 여기에 수작업으로 납땜 및 본드, 필요에 따라 끈으로 고정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엄격한 컴퓨터 측정 테스트를 거치고 이를 통과하면 청음 테스트로 넘어간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그 특성과 성능이 입증되고 나면 그제야 스피커에 조립되어진다. 주목할 것은 이런 과정이 비단 커패시터와 크로스오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스피커 제작에 필요한 모든 단일 구성 요소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정교하게 동일한 제품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크로스오버 슬로프를 전 모델에 옥타브 당 24dB로 설계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의 12~18dB와 대비되는 이례적인 수치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구성 요소는 물론, 세심하고 복잡한 설계가 불가결하고, 이는 당연히 원가 상승으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음질이다. 이렇게 각 유닛의 주파수가 교차되는 지점의 슬로프를 급격하게 롤오프 시킬 경우, 겹쳐지는 구간이 줄어 음이 명료해지는 효과가 있고, 드라이브 유닛에 불필요한 주파수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더 높아지며, 확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PMC 스피커는 이렇게 모든 단일 구성 요소가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동일한 중요도를 갖고 다루어진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PMC를 그 어떤 브랜드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핵심이다. 이것을 통해 청취자는 넓은 감상 영역에 걸쳐 뛰어난 선명도와 광활한 3차원적 이미지, 극도로 낮은 저역 왜곡, 궁극의 파워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PMC의 Encloser
완벽한 인클로저 제작은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만드는 것이지만, 최첨단 컴퓨터, 기계 가공, 전통 공예, 재료에 대한 전문적 지식 등이 모두 융합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구조적인 통합성과 정확성은 인클로저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PMC는 기본적으로 통합적인 시각으로 설계에 접근하되 모든 요소를 성능 향상을 위해 고려한다.
가령 인클로저의 경우, 정밀하게 가공된 영국 메다이 사의 고밀도 HDF 패널만을 사용하며 그 두께는 최대 40mm에 달하고 각 모델, 각 면마다 ATL™에 맞춰 최적화된 두께를 취한다. 이렇게 철두철미한 설계 방식은 절대적인 안정성과 더불어 긴 수명의 보장으로 귀결된다.
또한 패널과 유닛 결합 시 사용하는 접착제는 특수한 물질로, 드라이브 유닛이 순수하고 채색되지 않은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내부의 플랫폼을 결점 없이 이상적인 구조로 만들어준다.
마감제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무늬목 베니어로 모두 손수 선정하며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외면 뿐 아니라 내면에도 동일하게 처리한다. 그 위로 결점 없는 섬세한 락카칠과 함께 깊은 광택을 주어 현대적인 장식과 클래식 가구와 같은 품질을 모두 충족하도록 제작된다.
PMC의 Drive Units
대부분의 스피커 제조사들은 기성품 혹은 OEM으로 제작된 유닛을 갖다 쓰지만 PMC는 이런 옵션을 생각할 수도 없다. 일단 ATL™ 기술 특성 상 유닛에 가해지는 압력이 매우 강해 이에 적용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어야 할 뿐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 PMC가 의도하는 고해상도-초저왜곡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MC는 특정 유닛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만을 위한 유닛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특별 주문하거나, 공정이 세밀하고 까다로워 불량률이 높아질 염려가 있는 경우는 아예 직접 생산한다. 그리고 이는 성능 면에서 고해상도-초저왜곡의 달성은 물론, 음색적으로 자연스럽고 순수하며 채색되지 않은 '레퍼런스 사운드'로 귀결된다.
PMC Speakers 제품소개
PMC's Consumer 제품(하이엔드)
1. PMC SE Series Speaker
PMC SE 시리즈는 PMC의 음향 지식과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약된 3웨이 레퍼런스 하이엔드 라인으로 PMC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델군은 PMC의 처녀작인 BB5를 포함해 MB2, XBD 우퍼가 추가된 MB2 XBD, 마지막으로 막내인 IB2까지 총 4종이다. SE 시리즈는 PMC 전체 모델들의 근간이 되는 바, 프로페셔널 군에도 동일한 모델들이 존재하는데, 프로페셔널 라인과의 차이는 액티브 모델 유무와 더불어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외관부터 사운드, 드라이빙까지 보다 가정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진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i시리즈에서 SE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일단 리치 마카사르와 로즈 마카사르로 마감이 심미적으로 변모했고, 새로운 브레이싱, 컴퓨터 모델링으로 재설계된 드라이버 유닛, 맞춤형 스탠드 등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새로운 기준 하에 여러 부분들이 수정 및 보완되었다.
이로써 완벽한 토널 밸런스, 명료하고 정확한 전달력,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 박진감 넘치는 다이내믹 등 기존의 PMC를 대변하는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에 더해 미적인 아름다움과 더욱 쉬워진 드라이빙, 개방된 사운드, 높아진 음악성 등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유닛은 북쉘프 중에서도 슬림한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재생주파수는 저역 50Hz, 고역은 25kHz, 임피던스는 8옴에 87dB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SONOLEX 1.1인치 소프트돔을 사용하였으며, 우퍼는 5.5인치 페이퍼콘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PMC의 고유기술인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 구조로 설계하여 포트로 나오는 저역이 아주 낮은 저역만 나오게 설계되었으며, 스피커의 내부에는 미로와 같이 흡음재가 가득차 있는데 이것을 통해 고역, 저역대의 마스킹이 되지 않고 모든 음역대 밸런스있게 들리도록 설계되었다.
2. PMC fact Series
PMC fact는 기존의 어떠한 것도 계승하지 않는 새로운 시리즈로, 전 세계 프로페셔널 모니터 스피커를 리딩하는 PMC의 광범위한 음향 엔지니어링 기술의 액기스만을 뽑아 만든 라인이다.
fact 시리즈의 목적은 SE 시리즈의 성능을 그리 넓지 않은 가정에서도 수용 가능한 슬림하고 아담한 사이즈의 인클로저에 담아내는 것으로, 오랜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fact.8의 출시 소식이 공개되었을 때 전 세계 매체와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내 실 사용자들과 평론가들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fact 시리즈의 목적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모델은 어찌 보면 막내인 fact.3인지도 모른다. fact.3는 화려한 수상 내역을 가진 fact.8을 북쉘프화 한 모델로, 유닛, 네트워크 등의 구성요소를 fact.8과 공유한다. 이로 인해 재생 대역 주파수와 스케일을 제외하면 fact.8과 다름없는 고성능을 자랑하면서 가격은 반 정도인 전략적 모델이다.
3. PMC twenty Series
PMC twenty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PMC Design'이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라인으로, 심플하고 우아한 브리티시 스피커를 계승한다. 상위 모델과 마찬가지로 기계로 찍어내지 않고 일일이 영국의 숙련된 기술자들에 의해 수공 제작되며, ATL™ 설계 기법에 따라 최적화된 유닛, 자재, 부품으로 동일 사이즈 대비 월등히 장대한 스테이지, 룸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 완벽한 토널 밸런스, 그리고 컬러링 없는 자연스러운 음색을 자랑한다.
모델군은 북쉘프 형태의 twenty.21, 22, 2웨이 플로어 스탠더인 23, 24, 3웨이 구성인 26, 멀티채널용 센터로 나온 twenty.C와 twenty.sub 서브우퍼까지 총 7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 내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끔 아마로네, 월넛, 오크, 피아노 블랙까지 총 네 가지 마감을 제공한다.
4. PMC Gold Series
PMC Gold 시리즈는 ‘라이브-레코딩-홈오디오 재생을 완벽히 동일하게’ 라는 PMC의 신조에 한층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twenty 시리즈와 동일한 기술력, 성능, 품질을 보다 접근이 용이한 가격대로 제작해 출시한 라인으로, 프로페셔널과 하이파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DB1 Gold 한 모델뿐인데, 이 모델은 21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탁월한 사운드 밸런스를 들려주며, 아주 사소한 뉘앙스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이다. 인클로져의 전면은 스튜디오에서 많이 쓰이는 블랙 프론트 패널을 가지고 있으며 스무스하며 실키한 몸체를 가지고 있다.
유닛은 북쉘프 중에서도 슬림한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재생주파수는 저역 50Hz, 고역은 25kHz, 임피던스는 8옴에 87dB를 가지고 있다. 트위터는 SONOLEX 1.1인치 소프트돔, 드라이버 유닛은 5.5인치 페이퍼콘을 사용한다. 또한 PMC 고유 특허 기술인 ATL™ 기법으로 설계해 사이즈 대비 월등히 웅장한 스테이지, 박진감 넘치는 메크로 다이내믹스는 물론, 초저역만이 포트로 방출되고, 다른 주파수 음역은 흡음재로 채워져 있는 미로와 같은 통로를 거치며 흡수되어 각 대역이 상호 간에 마스킹되지 않고 전 음역대가 명료하게 들리도록 설계되었다.
5. PMC wafer Series
Wafer는 슬림라인에 속한 매립형 및 벽걸이형 스피커로 다중 채널은 물론 청취 환경이 협소한 곳에서 2채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슬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PMC의 전매특허인 ATL™ 기법을 적용해 명료함과 룸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 박진감 넘치는 다이내믹스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군은 벽걸이형인 Wafer1, 2, 매립형인 1-iw, 2-iw로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6. PMC subwoofers Series
PMC subwoofers 시리즈는 다이내믹과 깊이를 유지하면서 베이스 응답을 확장시키기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컴팩트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초저역대를 힘 있게 드라이빙하고 무지향성으로 사운드를 분산시켜 하모닉 디스토션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델군은 BB5와 MB2의 저역을 확장시켜주는 XB3와 XB2, 그리고 멀티채널 및 2.1채널 스테레오 용으로 사용 가능한 twenty.sub까지 총 3모델이다.
Outro
이상으로 PMC의 역사와 기술, 그리고 제품군까지 살펴보았다. 시장에 만족스러운 스피커가 없어 이상적인 스피커를 제작해보자고 했던 두 설립자의 결심이 시발점이 되어 BBC의 장비 교체 명령을 분기점 삼아 BB5를 개발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PMC가 목표했던 바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음악과 현장을 가장 잘 재연하는 즉, ‘라이브-레코딩-홈오디오 재생을 완벽히 동일하게 전달하는 이상적인 스피커를 제작하는 것’.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이들은 트랜스미션 라인을 택했고, 제작이 까다롭고 비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고집하고 매진한 결과 ATL™이라는 특허 기술을 취득해 전 대역에 초저왜곡-고해상도, 그리고 잘 제어된 깊고 다이내믹한 저역과 웅장한 스테이지를 성취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의 행보는 유수 매체들의 수상내역은 물론, 세계 각지의 스튜디오 및 오디오 애호가들의 찬사로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몇 년 전, 자사를 대변하던 i시리즈를 단종시킨 후 PMC는 다양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모델들을 세분화시키고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대형기인 SE시리즈와 보급기인 Twenty시리즈를 잇는 fact시리즈가 새로이 추가되었으며, PMC로의 입문이 용이해진 가격의 Gold 시리즈 또한 프로페셔널과 컨슈머 공용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면서 스튜디오와 가정용의 경계를 허물며 두 분야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서브우퍼나 슬림라인과 같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한 것으로, 보다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스튜디오, 가정 등 장소에 무관하게 '음악 애호가'들과 만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집스럽게 견지한 트랜스미션 라인 방식이 향후 어떤 구성 요소와 결합을 맺어 새로운 제품군 혹은 성능의 향상으로 나타날지, 또 그 때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놀라움을 선사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