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하이파이&홈시어터 쇼 폐막-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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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서울 하이파이 & 홈시어터 쇼가 오늘(11얼 18일)을 끝으로 나흘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 부스마다 업체에서 심혈을 기울인 제품 선졍과 세팅의 노력이 보이는 행사였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가 좀 더 많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주요 부스별로 정리해 보았다.

8) 한 오디오 ( Rega, Qudral )

Rega 의 풀 시스템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한껏 이끌려고 노력을 했던 부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플래너 시리즈의 LP 플레이어도 전시하고 있었으나 불행히도 들어볼수는 없었다. 이밖에도 새롭게 다시 선보이고 있던 쿼드럴의 AV 스피커도 선을 보이고 있었는데 종래의 투박한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9) 샘 에너지 ( MBL, Piega, Amphion, Synthesis, Red Gum, Sugden )

역시 이번 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부스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MBL 풀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었던 AV 룸에서는 광대하게 앞뒤좌우 로 뻗어나가는 음장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피에가와 앰피온으로 이루어진 부스도 소리를 들어보기도 전에 뒤로 밀려나오는 바람에 자세한 음에 대해서는 언급할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주목을 받았던 부스중에 하나가 Synthesis 와 Amphion, Red Gum 으로 이루어진 부스. 신서시스의 매혹적인 자태에 많은 관람자들이 넋을 잃고 쳐다보았고 Red Gum의 실용적인 사상에 많으분들이 관심을 표명한 곳 중에 하나이다. 이 방에서는 주로 대중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한다. 송 사장님에 의하면 핀랜드 산의 앰피온 스피커의 성능에 열변을 토하셨는데 깜직한 디자인에 비해 놀라운 저역 특성을 보여주었다. 귀여운 Sugden CDP가 인상적이었던 부스.

10) Pulsus Technology

본지 클럽에도 소개되었던 완전 디지털 구동의 앰프와 Dynaudio와의 조합으로 시연되고 있었다. 사장님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하이파이 쇼의 참여 목적을 기술력의 소개, 디지털 칩의 공급 확대를 위한 홍보, 회사의 이미지 홍보 등과 더불어서 디지털 앰프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기 쉬운 선입견을 배제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특히 PCM 포맷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그 포맷이 어떻게 변하든 완벽하게 대응할수 있다는 점과 기술력만큼은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하셨다. 사장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러운 질감과 디지털적인 냄새의 배제에는 성공한듯이 보였다. 많은 관람객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특히 가격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처음 내놓는 제품 같지 않게 훌륭한 마무름새가 인상적이었다.

11) 사운드맥스 ( Denon, Musical Fidelity, Jamo 등)

최근에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뮤지컬 피델리티의 모습과 더불어서 데논의 최상급 CD 트랜스포트 + DAC, Jamo 의 스피커들을 볼수 있었던 부스. 특히 앙증맞게 생긴 뮤지컬 피델리티의 신제품들에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끌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음을 들어볼수 없었다. 주로 사라브라이트만의 보컬을 재생하면서 뮤지컬 피델리티와 데논의 인티앰프들 위주로 데몬스트레이션을 하고 있었는데 가격대비 성능을 장점을 삼은듯 하다. 많은 관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어렵게 한장 찍을수 있었다.

12) 에어로 시스템

국내를 대표하는 에어로 시스템의 부스이다. 회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가격대비 성능위주의 제품, 그리고 저가형을 타겟으로 하는 회사의 정책을 들을수 있었으며 가급적 실용적이면서도 소비자의 선택 범위가 넓은 제품군으로 지속적인 회사 방침을 정한듯 하다. 기존의 투박한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하여 슬림형의 제품이 많이 눈에 뜨였는데 AV 위주의 데모를 하고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변경점을 관계자에게 여쭈어 봤더니 시장흐름을 반영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생각외로(필자의 선입견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부스중에 한곳이었다. 현재 보다 고급기를 개발중이라는 귀뜸도 받았다.

13) K1 ( Thiel / Chord)

Thiel 2.3과 Chord 앰프로 시연을 하고 있었던 부스였는데 이상한 음악을 틀어주어 (신디사이저곡) 상당히 곤혹스러웠던 부스였다. 깨끗한 소리와 청명한 소리가 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한 거부감이 드는 느낌이 나는 부스였다. 그래도 사진은 찍었다.

그밖에도 마란츠 코리아 부스에서는 마란츠 풀시스템과 모던 쇼트를 전시하고 있었으며, 마크레빈슨의 프로시드와 Aerial AV 시스템의 시연 부스도 있었으나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하여 정상적인 인터뷰나 음의 청취 사진촬영이 불가능하였다. 다만 프로시드와 Aerial 의 조합은 청명하긴 했지만 귀가 따가운 튜닝으로 명성에 조금 못미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들었으며 , 우리나라의 싯가 8500만원짜리 상당의 유포니아(?) 라는 스피커는 희안한 만듬새에 조금은 황당한 재생을 하여서 기본적인 튜닝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WPA 나 Pulsus 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에이프릴 뮤직의 부스에서는 Manley 'Stingray' 인티앰프와 첼로의 'Elves'(오리지널인지 에이프릴 뮤직것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의 조합과 Barco 위주로 하는 AV 데모를 하는 부스를 관람하였는데 전자의 부스에서는 적절한 룸튜닝과 세팅으로 조용하면서도 안정된 소리를 재생하여 호평을 받은듯 하며 Barco 의 데모룸에서는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화질을 감상할수 있었다.

한편 19층에 마련된 메리디안의 부스와 MBL의 부스 모두 AV를 중심으로 하는 시연을 하고 있었는데 양자 모두 대단히 세련된 진행과 뛰어난 음질로 많은 관람객을 사로 잡았던 부스이기도 하였다. 다만 순서에 맞게 진행하는 관계로 적절한 사진촬영이 불가능 했다는 점도 미리 밝혀둔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다기 보다 기존의 제품의 성능을 보여준다거나 브랜드 네임이 떨어지는 제품들을 위한 홍보의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쇼에서 아쉬웠던 점은 주최측의 치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대여해준 호텔측과 사전조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여기 저기 트러블이 많이 발생하는듯 하여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든지, 어이없는 호텔의 서비스에 경악을 금치 못한 오디오 쇼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잘 교육을 받은 세련된 매너의 관계 종사자들이 열심히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좋았던 반면 몇몇 부스에서는 상식이하의 언어와 말투로 관람객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해프닝도 있었던 오디오 쇼였다고 생각한다.

-llhtml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