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이글스턴웍스 "사보이"

안드라의 소리 경향이 그대로 이어진듯한 좋은 소리였는데, 가격 적은것이 없어진 지금 정확한 수치를 기억할 수는 없으나 2천만원쯤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베리티오디오 "로헨그린"

제가 좋아하는 피델리오 스피커의 메이커, 베리티 오디오에서는 '로엔그린'이라는 엄청난 스피커를 선보였습니다. 피델리오의 상급기는 '파르지팔'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천외천이라고, 무려 5만5천불짜리 최상급기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블랙 피아노마감)

램(Lamm)의 ML2 모노블럭 파워로 바이앰핑을 하고 있어서 육중한 파워앰프가 네덩어리나 됐는데, 소스로는 Theta의 Carmen DVD/CD Transport와 DCS Elgar를 연결해 쓰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공간스케일, 돋보이는 해상력, 베리티오디오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귀족적인 느낌 등,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5만5천불짜리를 제가 언제나 써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램 파워도 인상적이었는데, 이 또한 초고가의 파워앰프였습니다. 페어에 2만9천3백불이니까요.

피닉스 (Phoenix)의 Grand Speaker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캘릭스 테크놀러지(Calix)에서 만든 피닉스 (Phoenix)의 Grand Speaker는 적어도 디자인면에서는 가장 탁월한 스피커였습니다. 사진에 나온 것은 혼형이고 , 일반 타입으로는 4way 5driver 구성의 기함급 모델이 따로 있답니다.

음압이 90dB라는데 어쨌든 빅 마우스 현상이 가장 심했던 스피커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프로악 Future Point Five

프로악에서는 Future Point Five 라는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28hz에서 30Khz까지 재생하고 음압은 87db랍니다.

리본트위터를 채용했는데, 인클로저 앞뒤폭이 매우 좁은데다 뒷면을 보니 트위터 후면과 아래로 내려가는 배선이 그냥 노출돼 있어서 다소 엽기적으로 보였습니다. (뒤를 덮는 그릴이 따로 있습니다.)

Cary의 CD306 씨디피, 제프 10과 시너지 프리에 물려져 있었는데, 매칭탓인지 풀풀 날리는 소리가 났고, 국내에서 들었던 프로악 리스폰스2s의 윤기있는 맛과는 다소 달라 보였습니다.

Thiel

틸(Thiel) 스피커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의 부스를 차려놓고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마치 지난번 서울 하이파이쇼에서 메리디안이 꼭대기층에 대형 시연장을 마련했던 것처럼 틸도 건물 한채를 통째로 빌려 최고층(이래봐야 2층이지만..)을 넓게 잡고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AV를 할때 MCS1 과 함께 짝을 이뤄 쓸 수 있는 서브우퍼 SW1이 이번 전시회에서 밀고 있는 품목인듯 눈에 띄는 자리에 디스플레이를 해 두고 있었는데, 다른 대형기종과 함께 배를 따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방에는 'surfacemout speaker'라는 컨셉의 'Powerpoint'라는 스피커 (사진상의 납작하고 흰 제품)를 선보였습니다. 정면 천장 좌-중앙-우측에 붙여서 쓰기도 하고 뒷면 벽에 붙여서 리어 대용으로 쓰기도 하던데, 우선 인테리어 측면에서 대단한 메리트가 있어보였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벽이 흰색이고 사전에 배선처리가 돼 있지 않은 집에선 더더욱 그렇지요. 다만 개당 천3백달러라는 가격이 좀 부담인데, AV용으로 쓰기에 소리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진공관앰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CES참관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줄 엘렉트라 (Joule Electra)'라는 이 앰프도 위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멀린(Merlin-www.merlinmusic.com)이라고, 뉴욕주에 소재한 회사의 VSM스피커 (소형)에 물려 있었는데, 밸런스 잘 잡히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 주고 있었습니다.

카르마 세라미끄 1.0

천리안 하이파이동호회 지난해 시청회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던 카르마(Kharma) 스피커에서는 기함격인 그랜드 세라미끄 1.0 (4만달러)을 내놓았습니다. 스파이크가 달린 별도의 스탠드 (아주 낮은 것) 값만 천5백불입니다.

니로(NIRO)

이번 전시회에서는 '니로(NIRO)'라는 이름의 일본브랜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은 그 독특한 디자인때문이었고, 다음은 개발자 이름이 '니로 나카미치'씨라는 것 때문이었는데 물어보니 바로 카세트 데크로 유명한 바로 그 나카미치라고 합니다.

꺽쇠모양으로 생긴 기계는 프리앰프에 해당하는 것인데, 니로 사에서는 '기존의 프리앰프와는 너무나 많은 면에서 다르기때문에 ' 프리앰프라고 부르지 않고 '콘트롤 센터'라고 부른답니다. 또다른 사진에서 정면에 밤송이처럼 생긴 것은 인티앰프, 뒤에 쌍둥이 난로처럼 서 있는 것이 모노블록 파워앰프입니다. 소리는 무난했는데 값이 수천만원대여서 '그값이면 난 곤란하겠다'고 혀를 내두르며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디자인은 예술이었습니다.

퍼시픽 마이크로소닉스

전시부스 중 몇곳에서는 DA컨버터로 '퍼시픽 마이크로소닉스'의 제품을 쓰고 있었습니다. HDCD포맷을 만든 바로 그 회사라고 하는데, 특이한 것은 'A->D'컨버팅도 지원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