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t's Cool - Santana 'Super Natural'
그러다가 은근슬쩍 작년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더니 올해 초 정말 들을만한 앨범이 나왔는데 바로 ‘산타나’의 ‘Super Natural’ 이라는 앨범이다.'산타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기타리스트이다. 그리고 난 이사람의 곡을 이번 앨범이 나오기전에 몇번 들어본 것이 전부이다. 더구나 올해초 이 앨범의 몇몇 수록곡들을 들어보곤,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라틴 열풍의 또하나의 앨범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이 앨범을 사기 직전까지의 단순한 내 생각에 그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분명히 뒷배경에 깔리는 리듬은 어떤곡은 삼바, 다른곡은 보사노바, 어떤곡은 소위 말하는 ‘차차차’ 리듬이지만 리드 기타의 연주는 퓨전색깔이 아주 짙은 묘한( 솔직히 묘하다기 보다 좋다는 의미로 해석해주시길 ) 연주들로 채워져 있다. ‘ Love of my life ‘은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리라 믿는다고 치더라도 ‘ Put Your Lights on ‘은 들어보고서는 마치 Chris Rea 가 보컬을 맡은줄 알았을 정도로 각 곡마다 그 특징이 매우 다르다.
현재 각종 매체에서 틀고 있는 곡들은 ‘Smooth’라는 곡인데 물론 곡도 좋긴 하겠지만,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전형적인 ‘ 라디오’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 라디오 ‘ 라는 내 느낌은 덥지만 매우 푸른 여름 하늘에 시원한 그늘에 앉아 있을 때 ‘라디오 ‘에서 흘러나올때의 그런 느낌의 라디오 음악이다.
7번 트랙의 ‘ Maria Maria ‘는 이 앨범중에서도 특이한 리듬에 연주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제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글 로서는 더 이상 표현을 못하겠고 한번 직접 들어보시길.. 이런 곡들 말고도 11번 트랙의 EL Farol 같은 곡들 이라든지 암튼 참으로 들을 것이 많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녹음 수준은 Arista 레코드에서 나온 앨범이 그렇듯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보컬이나 백그라운드에서 나오는 연주도 잘히는 편이다. 뭐 새삼스레 이제 와서 ‘ 산타나 ‘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고, 순수 라틴음악만을 고집하시는 분들에게는 ‘ 퓨전 ‘의 냄새가 너무 난다고 싫어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들을만한 (솔직히 좀 약하게 표현을 한것임 )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온식구가 이 앨범 때문에 내 CD를 빼았고 빼앗기고 하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까. 아 그리고 차안에서 들으면 더 좋다. 물론 근사한 교외로 드라이브 나가시는것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