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번스타인 헌정앨범 - 프로테우스 7
지휘자의 베스트앨범은 수많은 레코드회사에서 제작되어 왔지만, 이런 헌정앨범형식의 컨셉은 드문 시도인 것 같다. 그것도 브라스와 퍼커션으로 연주되었다면 구성의 독특함 뿐만아니라 뉴요커적이라든가 번스타운적(?)인 느낌이 번지지 않으시는지...
프로테우스 7은 6명의 브라스주자들과 1명의 퍼커션주자로 구성된 악단이다. 이 앨범에서 프로테우스 7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제트송'에서부터, 매스의 '심플송'에 이르기까지 번스타인음악의 정수를 펼쳐나간다.시작부터 날이 잔뜩선 샤프한 사운드가 재즈작곡가로서의 번스타인의 핵심을 파고든다. 보통 브라스를 재즈를 특징짓는 사운드로 평가하며, 재즈는 미국음악을 대별한다고 볼 때, 시원하다못해 신랄한 브라스 사운드야 말로 가장 미국적인 악기임에 틀림없으며 그것을 번스타인 음악의 핵심으로 보아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자켓디자인은 아마도 독일통일 기념 연주회에서 '합창' 3악장을 지휘하다가 흐느껴 울던 그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도리안의 자켓으로는 유례없이 '쿨'하게 디자인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