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Toy Story 1,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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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된 DVD 타이틀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Toy Story 1편과 2편을 함께 모은 2 disk-pack과 3 disk collector's set일 것입니다. 전자는 각각 2장의 디스크에 1편과 2편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팩세트(pack-set)이고 후자는 두장의 디스크외에 풍부한 부록을 수록한 또 하나의 디스크가 마련되어 있는 화려하고 비싼 박스세트(box-set)입니다. 필자의 경우 자금사정상 박스세트의 구입이 다소 곤란해서 2 disk-pack을 구입했지만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DVD 세트임에 분명하기에 이번에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품정보
제작사 : 브에나 비스타/디즈니
화면 : 1.77:1 아나몰픽(1, 2편), 1.33:1(2편)
음향 : 영어 DD5.1(1, 2편), 스페인 DD스테레오(1편), 불어 DD스테레오(1편)
자막 : 영어 캡션
디스크 : 단면 더블레이어
제작년도 : 1995년(1편), 1999년(2편)
DVD발행년도 : 2000년
상영시간 : 173분
등급 : G (전연령 시청가)
지역코드 : 1번
감독 : John Lasseter
목소리 출연 : Tim Allen, Tom Hanks, Joan Cusack 등
영상 및 음향
영상은 디지털 영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3D에니메이션이라는 것이 결국 제작과정 자체가 디지털작업이기 때문에 DVD로의 전환시 일반 실사영화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한 영상을 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편과 2편의 제작연도에 4년이라는 시차가 있지만 언뜻 보기에는 1편과 2편에서 화질상의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의 얼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차이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짜피 실제 사람의 얼굴과는 아직 차이가 많아서 큰 발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숲이라던가 배경의 표현은 보는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완벽합니다. 평가를 하자면 5점 만점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음향은 영상에 비해서는 다소 점수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실사영화에 비해서 우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분리도도 만족스럽고 토이스토리 2의 경우에는 DD5.1EX까지 지원합니다. 두 편 모두 THX인증도 받았는데 영상에서 뿐만 아니라 음향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평가를 하자면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습니다.
영화적 완성도
저는 항상 디즈니를 비롯한 헐리우드의 만화영화를 보면서 화면구현도 놀랍고 재미도 있는데 얘기가 너무 단순하지 않느냐는 불만을 가지곤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영화이다 보니 그런 면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전개가 이루어진다면 더 재미있는 시청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는데 토이스토리의 경우에는 비교적 이야기 전개도 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토이스토리의 이야기 전개는 장난감이라는 주인공들의 신분 때문에 발생하는 숙명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합니다. 즉 장남감의 인생은 주인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순간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주인의 새로운 장난감에 긴장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주인의 성장(장난감 자체에 대한 무관심)을 고민해야 하는 피곤한 인생인 것입니다.

토이스토리 1편은 이 중에서 주인의 새로운 장난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안관 인형 우디(톰 행크스)는 주인 앤디의 가장 아끼는 인형입니다. 우디 본인도 자신의 발바닥에 새겨진 앤디라는 글자에 더할 수 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버즈(팀 앨런)라는 우주인 인형이 나타나면서 구식 인형 우디는 신변의 위험을 느끼게 되는데... 어찌보면 심각한 갈등이 생길만도 한데 영화는 유머 넘치는 화면을 선사하면서 매끄럽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을 진짜 우주비행사로 착각하고 있는 버즈가 TV광고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 한낱 장남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침통함에 빠지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2편은 주인의 성장에 따른 우리 인형친구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디와 버즈는 둘도 없는 친구이고 장남감 세상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우연히 우디가 납치를 당하고 일본의 인형박물관으로 팔려갈 위험에 처하면서 우디를 구하려는 버즈의 구출작전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카우걸 제시와 절친한 친구 버즈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디의 갈등이 삽입되고 도로, 장난감가게, 엘리베이터, 공항에서 펼쳐지는 초호화 블록버스터 액션씬이 가미되면서 영화는 점점 점입가경으로 빠져듭니다. 나이를 먹은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제시의 회상씬과 목숨을 걸고 우디를 찾아오는 버즈의 로드무비가 일반 실사영화에 비해서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편에 비해서는 2편의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고 박진감 넘쳤는데 최근에 보아온 어떤 영화보다도 재미있었다 해도 크게 과장된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2편의 스타워즈 패러디는 상상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가를 하자면 1편은 5점 만점에 4점, 2편은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습니다. 덧붙여 각 디스크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단편영화와 토이스토리 2의 N.G장면 모음도 필히 시청해 주어야 할 잔재미라고 하겠습니다.
나가며
나중에 한글로 더빙된 국내판이 출시되면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이 아닐가 싶습니다. 디즈니 타이틀의 경우 국내 출시때 영화본편과 최소의 부록만이 수록되어 비싼 가격에 판매 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역시 아이들이 시청해야 한다는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국내 타이틀이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1편과 2편이 따로 출시되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은 듯 합니다) 2편을 더욱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llhtml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