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저는 지난주 화요일(11일)밤, '리얼 그룹'의 공연을 봤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America under attack'(CNN이 표현한 대로)의 상황이 터져 있었습니다.
'진짜' 그룹이 들려주는 달콤하고 상쾌한 아카펠라 화음에 취해 있다가,
잠깐 사이에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진짜' 세상은 이렇게 끔찍하기도 한 것이더군요.
지난 6월, 출장으로 난생 처음 가본 뉴욕, 세계 무역 센터 앞을 지나치며 '여기가 그 유명한 무역 센터구나'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뉴욕에 친지가 있는 분들은 걱정이 많으셨을 겁니다.
저는 친척이나 친구 중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난타'를 제작한 PMC프로덕션의 자회사인 'PMC Entertainment USA' 대표이사 김종헌씨였습니다.
대표이사이긴 하지만, 부하직원은 없습니다. '브로드웨이 아시아'라는 미국 회사(난타가 해외 배급을 위해 손잡은 회사입니다) 사무실에 책상 하나 놓고 세 들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1인 지사장'인 셈인데, 지난번 뉴욕 출장 때 만나서 우리나라 공연 산업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었습니다.
김종헌씨는 자신의 지론이라는, 이른바 '작업론'(여기서의 '작업'은 탤런트 윤다훈씨가 널리 퍼뜨린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연이 남녀간 '작업', 혹은 데이트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을 피력했었습니다.
연락해 보니, 김종헌씨는 별일 없이 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 시작된 '난타'의 북미 공연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난타는 뉴욕 북동부의 보스턴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시장 진출을 앞두고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인 셈입니다. 그런데 공연 시작한 지 1주일만에 터진 대참사로 타격이 심하다고 합니다.
9월 4일에 시작해서 처음 1주일간은 800여 석 되는 좌석이 70~80퍼센트 정도 차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별 유명세가 없는 외국 작품으로는 괜찮은 출발이었죠. 그러다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당일인 11일에는 물론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12일에는 공연을 취소할까 하다가, 교포들을 무료 초청해서 좌석을 채웠습니다. 당초에는 미국 전역의 극장주들과 흥행업자 등 현지의 공연 관계자들이 공연을 보기로 돼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런 큰 사건이 터졌으니, 홍보가 제대로 될 리도 없습니다. 이후 공연은 좌석의 반도 채우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23일까지 보스턴 공연을 마치고 나면 뉴욕 주 안의 소도시들을 돌고 LA로 갈 예정인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PMC는 현지의 흥행사와 최소의 개런티는 보장받는 내용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관객이 안 든다고 해서, 돈을 다 날린다거나 금전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북미 공연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타격을 입었으니, 브로드웨이 진출 일정도 그만큼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참사로 국내의 다른 공연들도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슈퍼 모델 출신의 첼리스트로 관심을 끌었던 니나 코토바 독주회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비행기가 뜨질 않으니, 한국에 올 수가 없었던 거죠.
이번 주 토요일(22일)에 예정돼 있던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의 독창회도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소프라노 홍혜경 씨와 듀엣으로 노래했던 내한공연이 좋았기 때문에 저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또,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공연들이 관객 감소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겠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북미 공연과는 달리, 서울 정동의 난타 전용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난타 공연은 그런 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1년 중에 요즘이 가장 비수기인데다, 아무래도 이번 사건의 영향도 있어 조금 줄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매일 두 차례씩 하는 공연을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객들이 많습니다. 많은 날은 전체 관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객들이 난타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난타를 관람했는데, 5번째 보는 것이었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볼 때마다 조금씩 달랐고요. 이번에는 만두 빚는 장면이 추가됐더군요. 요리사들이 만두를 빚다가 꾀가 나서 관객석에서 네 사람을 불러냅니다.
두 사람씩 묶어서 팀을 만들고 '누가 누가 잘 빚나' 경기를 시킵니다. 졸지에 불려나온 관객들이 열심히 무대 위에서 만두를 빚는 동안 요리사들은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만두를 빚다가 어느 순간 무대 위에 자신들만 남은 것을 깨닫고 황당해 하는 '임시 요리사'들의 반응도 재미있거니와, '배우들이 사라진 무대'라는 발상이 신선합니다.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집니다. 해외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이 장면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난타에 대해서는 수많은 기사들이 나왔고, 저도 여러 번 글을 올렸으니,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난타의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 확실합니다.
현재의 난타는 초연 이후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얻어진 산물입니다. 이번에 추가된 한 장면만 해도 정착되는 데만 5개월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공연물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는 좀 있었습니다만, 본격적인 의미에서 '돈도 되는 장사'를 한 경우는 난타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던 난타가, 북미 공연 시작부터 큰 불운을 만난 것은 아쉽습니다만, 어떤 일에서나 어차피 이런 시련은 있게 마련이겠지요.
난타,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대체 어떤 공연이기에?' 하시겠지요. 시절이 하수상하지만, 그래도 여유가 나신다면 한 번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동 난타 전용극장. 공연 문의는 서울 1588-7890으로 하시면 됩니다.)
또 눈에 띄는 다른 공연들 소개해 드립니다.
타악 그룹 '공명'이 첫 독집앨범 '통해야' 발매기념 콘서트를 엽니다. 공명은 국악을 전공한 젊은이 4명으로 이뤄진 타악 그룹인데,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이들을 취재해서 8시 뉴스에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공명'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의 이름이기도 한데, 30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다양한 길이의 대나무 통으로 만듭니다. 두드리기도 하고 불어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한 공연마다 최소 30여 가지 악기를 가지고 재미있는 무대를 꾸밉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아트 페스티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금요일(21일)부터 일요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입니다. 문의전화는 서울 532-7767입니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가 앙코르 무대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 국내 초연에서 만원 사례를 기록했던 인기 뮤지컬입니다.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텍스트로 삼는 희극 뮤지컬이죠.
세익스피어의 원작과, 이 작품을 공연하는 현대 배우들의 상황이 얽히는, 액자극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중이고, 국내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씨 등이 열연합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월 3일까지, 공연 문의는 서울 780-6400, 580-1300으로 하시면 됩니다.)
'16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떠들썩한 이유라 독주회도 열립니다.
이유라 양은 얼마 전 카네기 홀 데뷔 연주회에서, 악장과 악장 사이에 이례적인 박수를 받았습니다.
관객들이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열렬한 갈채를 보냈다는 것인데, 그만큼 연주가 훌륭했다는 이야깁니다. 저는 지난해 금호 갤러리 연주회 리허설 때 잠깐 봤는데, 아주 힘이 넘치고 야무진 연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이 본격적인 국내 데뷔인 셈인데,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21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문의 전화는 서울 2005-01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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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SBS뉴스넷의 허가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김수현 기자의 다른 글은 http://news.sb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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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출장으로 난생 처음 가본 뉴욕, 세계 무역 센터 앞을 지나치며 '여기가 그 유명한 무역 센터구나'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뉴욕에 친지가 있는 분들은 걱정이 많으셨을 겁니다.
저는 친척이나 친구 중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난타'를 제작한 PMC프로덕션의 자회사인 'PMC Entertainment USA' 대표이사 김종헌씨였습니다.
대표이사이긴 하지만, 부하직원은 없습니다. '브로드웨이 아시아'라는 미국 회사(난타가 해외 배급을 위해 손잡은 회사입니다) 사무실에 책상 하나 놓고 세 들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1인 지사장'인 셈인데, 지난번 뉴욕 출장 때 만나서 우리나라 공연 산업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었습니다.
김종헌씨는 자신의 지론이라는, 이른바 '작업론'(여기서의 '작업'은 탤런트 윤다훈씨가 널리 퍼뜨린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연이 남녀간 '작업', 혹은 데이트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을 피력했었습니다.
연락해 보니, 김종헌씨는 별일 없이 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 시작된 '난타'의 북미 공연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난타는 뉴욕 북동부의 보스턴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시장 진출을 앞두고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인 셈입니다. 그런데 공연 시작한 지 1주일만에 터진 대참사로 타격이 심하다고 합니다.
9월 4일에 시작해서 처음 1주일간은 800여 석 되는 좌석이 70~80퍼센트 정도 차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별 유명세가 없는 외국 작품으로는 괜찮은 출발이었죠. 그러다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당일인 11일에는 물론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12일에는 공연을 취소할까 하다가, 교포들을 무료 초청해서 좌석을 채웠습니다. 당초에는 미국 전역의 극장주들과 흥행업자 등 현지의 공연 관계자들이 공연을 보기로 돼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런 큰 사건이 터졌으니, 홍보가 제대로 될 리도 없습니다. 이후 공연은 좌석의 반도 채우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23일까지 보스턴 공연을 마치고 나면 뉴욕 주 안의 소도시들을 돌고 LA로 갈 예정인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PMC는 현지의 흥행사와 최소의 개런티는 보장받는 내용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관객이 안 든다고 해서, 돈을 다 날린다거나 금전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북미 공연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타격을 입었으니, 브로드웨이 진출 일정도 그만큼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참사로 국내의 다른 공연들도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슈퍼 모델 출신의 첼리스트로 관심을 끌었던 니나 코토바 독주회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비행기가 뜨질 않으니, 한국에 올 수가 없었던 거죠.
이번 주 토요일(22일)에 예정돼 있던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의 독창회도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소프라노 홍혜경 씨와 듀엣으로 노래했던 내한공연이 좋았기 때문에 저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또,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공연들이 관객 감소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겠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북미 공연과는 달리, 서울 정동의 난타 전용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난타 공연은 그런 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1년 중에 요즘이 가장 비수기인데다, 아무래도 이번 사건의 영향도 있어 조금 줄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매일 두 차례씩 하는 공연을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객들이 많습니다. 많은 날은 전체 관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객들이 난타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난타를 관람했는데, 5번째 보는 것이었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볼 때마다 조금씩 달랐고요. 이번에는 만두 빚는 장면이 추가됐더군요. 요리사들이 만두를 빚다가 꾀가 나서 관객석에서 네 사람을 불러냅니다.
두 사람씩 묶어서 팀을 만들고 '누가 누가 잘 빚나' 경기를 시킵니다. 졸지에 불려나온 관객들이 열심히 무대 위에서 만두를 빚는 동안 요리사들은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만두를 빚다가 어느 순간 무대 위에 자신들만 남은 것을 깨닫고 황당해 하는 '임시 요리사'들의 반응도 재미있거니와, '배우들이 사라진 무대'라는 발상이 신선합니다.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집니다. 해외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이 장면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난타에 대해서는 수많은 기사들이 나왔고, 저도 여러 번 글을 올렸으니,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난타의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 확실합니다.
현재의 난타는 초연 이후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얻어진 산물입니다. 이번에 추가된 한 장면만 해도 정착되는 데만 5개월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공연물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는 좀 있었습니다만, 본격적인 의미에서 '돈도 되는 장사'를 한 경우는 난타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던 난타가, 북미 공연 시작부터 큰 불운을 만난 것은 아쉽습니다만, 어떤 일에서나 어차피 이런 시련은 있게 마련이겠지요.
난타,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대체 어떤 공연이기에?' 하시겠지요. 시절이 하수상하지만, 그래도 여유가 나신다면 한 번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동 난타 전용극장. 공연 문의는 서울 1588-7890으로 하시면 됩니다.)
또 눈에 띄는 다른 공연들 소개해 드립니다.
 공명-통해야(2).jpg)
타악 그룹 '공명'이 첫 독집앨범 '통해야' 발매기념 콘서트를 엽니다. 공명은 국악을 전공한 젊은이 4명으로 이뤄진 타악 그룹인데,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이들을 취재해서 8시 뉴스에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공명'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의 이름이기도 한데, 30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다양한 길이의 대나무 통으로 만듭니다. 두드리기도 하고 불어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한 공연마다 최소 30여 가지 악기를 가지고 재미있는 무대를 꾸밉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아트 페스티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금요일(21일)부터 일요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입니다. 문의전화는 서울 532-7767입니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가 앙코르 무대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 국내 초연에서 만원 사례를 기록했던 인기 뮤지컬입니다.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텍스트로 삼는 희극 뮤지컬이죠.
세익스피어의 원작과, 이 작품을 공연하는 현대 배우들의 상황이 얽히는, 액자극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중이고, 국내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씨 등이 열연합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월 3일까지, 공연 문의는 서울 780-6400, 580-1300으로 하시면 됩니다.)
'16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떠들썩한 이유라 독주회도 열립니다.
 이유라(2).jpg)
이유라 양은 얼마 전 카네기 홀 데뷔 연주회에서, 악장과 악장 사이에 이례적인 박수를 받았습니다.
관객들이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열렬한 갈채를 보냈다는 것인데, 그만큼 연주가 훌륭했다는 이야깁니다. 저는 지난해 금호 갤러리 연주회 리허설 때 잠깐 봤는데, 아주 힘이 넘치고 야무진 연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이 본격적인 국내 데뷔인 셈인데,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21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문의 전화는 서울 2005-01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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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SBS뉴스넷의 허가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김수현 기자의 다른 글은 http://news.sbs.co.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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