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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구가 화려한 음반 하나를 구입했다. ‘스티브 바라캇’이라는 사람의, 팝 인스트루멘탈 음반이란다. CD 트레이에 올려놓았다. 이 첫 트랙, 어디에서 많이 듣던 곡이다. 기분이 좋다. 아는 곡이어서 반갑기도 하지만 기분이 참 좋아지게 만드는 곡이다. 두 번째 트랙으로 넘어갔다. 어! 또 어디에서 많이 들었던 곡인데... 세 번째, 네 번째... 아무리 베스트 앨범이라지만 이건 너무 유명한 거 아냐?”

☞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과 함께 "Here I Am" 보컬 프로젝트 진행

☞ 일본 최고의 대중가수 노리코 사카이의 “Watashi Dake de Ite” 작곡.

☞ 홍콩 스타 알란탐과 여명의 듀엣곡 'Song Of Stars' 작곡.

☞ 윤손하 주연 KBS, NHK 공동제작 드라마 메인타이틀.

☞ 고소영, 이성재 주연 영화 “하루” OST “The Whisler’s Song” 삽입.

☞ KBS, MBC, CBS 등 각종 FM 라디오 음악방송 배경 음악의 주인공

☞ MBC TV 드라마 ‘에어포스’ 테마 “Mou Tian.. Un Jour"

☞ KBS TV '문화 탐험 오늘' 배경음악 “Romance"

☞ CBS FM 라디오 ‘추억스케치 939’ 오프닝 시그널 “The Whistler's Song"

뉴에이지의 계보를 잇는 캐나다 출신 젊은 뮤지션, 스티브 바라캇

바라캇의 이름을 잘 모르고 음반을 집어 든 사람 중 상당수 사람들이 이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 같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은 광고음악,라디오 CM, 백화점 행사 음악은 물론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이 아닐까 싶다.

‘뉴 에이지’라는 간판을 걸고 인기를 누려왔던 많은 아티스트들은 정규반 외에 베스트 음반, 공연이라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만날 수 있었지만 정작 스티브 바라캇의 무대는 한번도 접할 수가 없었다.

일본에서는 바라캇의 음악이 유명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해 큰 사랑을 받으며 특별한 입지를 갖고 있는데, 이제 바라캇의 베스트 음반 출시와 함께 그의 내한무대도 곧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오래 뜸을 들인 감이 없지 않지만 준수한 외모, 따뜻한 감수성을 가진 그의 무대는 그래서 더 많이 기다려진다.

스티브 바라캇은 ‘뉴 에이지 음악’ 계보(?)의 아버지뻘 되는 앙드레 가뇽처럼 캐나다 퀘벡 출신이다.

꿈꾸는 듯한 몽롱한 서정성 넘치는 가뇽과 비교할 때 바라캇의 음악은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따라서 추억에 한없이 빠져들어 현실을 떠나버리게 만들기보다는, 추억이 있다면 이를 객관화시켜 바라보게 하고 현재성을 유지하게끔 한다.

따라서 애상에 젖어들고 싶은 로맨티시스트들은 물론 낭만을 부담스러워하는 현대인들, 기분 좋은 하루를 열고 싶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악이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의 소재는 여느 ‘뉴 에이지’ 아티스트들과 비교할 때 훨씬 풍부하다. 모범적으로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공부한 그는 13살 때, 퀘백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연주자로서 커갈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지만 동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음악가로서 그가 갖고 있는 음악의 다양한 소스들을 작곡과 프로듀싱이라는 방법을 통해 새롭게 표현해낸다.

지금까지 조지 윈스턴, 앙드레 가뇽, 케빈 컨, 유키 구라모토 등 ‘뉴 에이지’로 분류되는 피아노 중심의 음악들은 선율미를 중시한 스타일이었다.

이와는 달리 스티브 바라캇은 대형 오케스트라와 남성 합창, 재즈, 팝, 록, 월드 뮤직과 같은 다양한 음악어법을 구사한다. 음악세계의 폭이 넓다는 건 그만큼 폭넓은 팬 층을 형성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작곡과 편곡, 프로듀스...
뮤직 프로세스의 전 과정을 마스터한 클래식 음악학도

1973년 5월 17일 생,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나 바라캇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하는 열정적인 뮤지션이다.

아주 어려서부터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은 이 젊은 클래식 학도는 관심사를 재즈로 돌려 피아니스트로서만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길도 함께 걷기 시작했다.

13살 때는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을 정도로 천재 소년이란 소리도 들었다.

게스트 솔리스트로서 어릴 적부터 많은 도전적인 음악적 경험을 즐긴 셈이다. 16살 무렵, 그는 작곡과 편곡, 그리고 프로듀스 작업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엔지니어와 실무자의 능력도 겸비하게 되었다.

결국 뮤직 프로세스의 모든 기술을 마스터한 스티브 바라캇. 정통 클래식에 기반을 둔 연주자들과 다른 점이라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아티스트란 점이다.

이는 그가 상당한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란 말도 된다. 실례로 캐나다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로 눈을 돌려 유명한 가수들에게 많은 곡을 써주었다.

그의 이런 노력은 특히 일본에서 빛을 발하면서 일본의 유명한 드라마와 일본의 정상급 가수들과의 팀워크를 이루기도 했다.

타이밍과 프로모션도 시기적절했다. 일본의 Roland는 1992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NAMM 신제품 프로모션 쇼에 스티브 바라캇을 초대, 그의 연주력을 인정했다.

1997년 그는 캐나다 가수 Johanne Blouin에게 'C’est une promesse'과 아르헨티나 남자 가수 Guillermo Saldana를 위해 'En la arena'를 작곡해주었다.

마침내 일본에서도 스티브 바라캇의 곡인 “Kaze to Kino Uta-quebec 1608”을 일본 대중 가수 Sincere가 노래하면서 그의 인기는 차츰 올라간다.

1999년에는 당시 일본 최고의 대중가수인 요코 오기노메가 “We'll Be Together”를 녹음하게 되는데, 이 곡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TV 쇼 의 메인 테마로 쓰이기도 하였다.

홍콩에서도 많은 유명 가수들이 그에게 작곡의뢰를 했는데 1995년에는 Kelly Chen, Joyce Yau, Daniel Chan, Ray Chan 네 명이 부른 'Mou Tian"'을 작곡해주었다.

1996년에는 듀엣곡 'Song Of Stars'을 알란 탐과 여명에게 선사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여명을 위해서'Fell Leon"'앨범의 'Ni Shi Shui'라는 곡을 작곡해주었다.

2000년 스티브 바라캇은 “Watashi Dake de Ite”를 일본의 슈퍼스타 노리코 사카이에게 주면서 다시 한번 일본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매된 최초의 베스트 앨범 수록곡이기도 한 “Nuit d'amour a Paris”는 이듬해 일본 NHK 드라마인 에 삽입되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국내 배우인 윤손하가 캐스팅되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콘서트를 가졌으며 2000년에는 일본에서 오끼나와에서 도쿄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를 진행하였다.

한국에서는 이미 그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모두 발표되었으며 2002년 앨범 『All About Us』 앨범을 통해 한국 팬들과의 팬미팅 및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국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0대에 시작한 음악활동

스티브 바라캇은 10대 때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 앨범『Audacity』부터 시작해, 『Escape』, 『Live』, 『Quebec』, 『Eternity』, 『A Love Affair』, 『All About Us』 까지 수많은 앨범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그의 음악은 이미 친숙해진지 오래이다.

특히 2000년부터 스티브 바라캇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몰아 한국 시장에도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하였는데, 2000년 9월, 컬렉션 앨범인 『Rainbow Bridge』가 소개 된 이래 점차 인기를 얻어 나가기 시작했으며, 2000년 12월 정규 앨범인 『Eternity』가 연이어 발매되면서 국내에서도 각종 방송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화 ‘하루’에 이 삽입되었고,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현철의 뮤직플러스’에서 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어 국내에서 그의 음악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MBC TV 드라마인 ‘에어포스’의 러브테마로 가 사용되었고, MBC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에 가 테마곡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KBS의 ‘문화탐험 오늘’에 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고, CBS 라디오 ‘추억스케치 939’에도 이 오프닝 시그널로 사용되고 있다.

2001년 발매된 앨범 『A Love Affair』 는 국내에서 발매되기 전 일본, 유럽 등지에서 먼저 발매되었는데, 그 중 일본에서 특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앞서 소개했듯이 앨범에 수록된 는 한국 KBS와 일본 NHK가 공동 제작하고, 윤손하가 한국인 여가수로 등장하여 NHK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One More Kiss’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연주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가수로서의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과 런던에서 보컬 앨범 프로젝트인 “Here I am"을 제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2004 in 서울

스티브 바라캇은 2004년 11월말 방한, 4박 5일의 일정으로 팬사인회 및 방송출연 등 프로모션 활동을 마치고 12월 2일 출국했다.

지난 2002년 'All About Us' 앨범 홍보을 위한 방문 이후 2년만에 이루어진 국내 팬들과의 만남은 이제까지 나온 바라캇의 모든 앨범을 총 망라한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Steve Barakatt』의 발매와 더불어 2005년 4월에 있을 첫 번째 내한공연을 앞둔 시점에서의 내한이었다.

기존에 발매되었던 『Eternity』, 『A Love Affair』, 『All about Us』 앨범이 96KHz/24Bit 리마스터링 되어 재발매되며, 국내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를 수록한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Steve Barakatt』은 일본과 국내에서 동시에 발매되었다.

신은 시인에겐 글을 통해 영혼을 치유하고, 음악을 하는 음악인들에겐 음악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능력을 주셨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은 잠든 영혼마저 그의 멜로디에 눈을 뜨게 하는 영혼술사의 능력처럼 느껴지게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다양한 음악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고 그 모든 음악은 나름의 제 역할을 하며 감동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일상의 기쁨을 깨닫게 해준다.


슬프고 아픈 기억에는 위로를 주고, 감정의 작은 흔들림에도 공감해주고, 사랑할 때는 같이 기뻐하고, 희망과 이상을 꿈꿀 때에는 기운을 한껏 북돋아준다. 일상의 구석구석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음악, 그래서 힘주어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낌만으로 알 수 있는 음악,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이다.

- 글 : 이지영(음반 내지 수록 해설) & 알레스2뮤직 / 자료제공 : 알레스2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