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2000년에 설립된 이후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장르의 음반을 꾸준히 발매해오면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다수의 후보작과 수상작을 배출하고,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가이(Audioguy)에서 처음으로 국악음반을 선보였다.

 

오디오가이가 선택한 첫 번째 국악은 즉흥성과 가변성이 강조되는 한편, 논리적인 형식미가 뛰어나 전통 음악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산조(散調), 그 중에서도 가야금 산조(伽倻琴 散調)이다. 이번에 오디오가이에서 선보이는 김죽파(金竹波)류 가야금 산조는 가야금 산조 중에서도 구성이 뛰어나고, 긴장과 이완이 끊임없이 넘나들며, 고도의 테크닉과 절제를 요하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음악이라 평가되고 있다.

 

가야금 연주를 맡은 조정아는 대통령상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젊은 국악인으로서, 올해 국악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연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 조정아는 그의 첫 번째 솔로음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력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하며 김죽파 산조의 높은 예술성을 표현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사운드에 관한 철저한 장인정신, 국내 최초 바이노럴 레코딩

 

엔지니어가 직접 설립한 오디오가이는 사운드에 관한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음반사이다. 음반마다 그 음반의 본질과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번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며, 좋은 사운드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도 ‘오디오가이가 만드는 첫 번째 국악음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악기의 소리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음반 곳곳에 배어있다.

 

먼저, 녹음 공간은 기존의 국악음반이 녹음되는 한옥이나 스튜디오가 아니라 클래식 공연장을 선택했다. 이것은 우리가 실제로 국악을 접하고 듣는 대부분의 장소가 한옥이나 스튜디오가 아니라 클래식 공연장인 경우가 더 많으며, 국악과 한옥을 같은 시선에서 보는 선입관을 배제하고 현대 국악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장에서 녹음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음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최초로 바이노럴 레코딩(Binaural Recording) 기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스피커 기준으로 제작되는 음원을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게 되면 생기는 왜곡을 극복하기 위한 녹음기법으로서, 오디오가이 레코딩팀에서는 이를 위하여 독일 노이만(Neumann)사의 KU100 더미헤드(Dummy Head) 마이크를 사용하였다.

더미헤드 마이크는 사람의 얼굴과 같은 모습의 귀 안에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는 형태로, 이번 녹음을 통하여 실제 귀로 듣는 것과 가장 가까운 국악기의 소리를 구현해냈다는 찬가를 얻었다.

 

이렇듯 이번 조정아의 “김주파류 가야금산조” 음반에는 최적의 공간에서 최적의 녹음기법을 활용하여 가야금 소리의 시작부터 공간에서의 울림, 그리고 아스라히 사라지는 여운까지 섬세하게 담겨있으며, 녹음, 믹싱, 마스터링의 전 과정에서 인위적인 프로세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지금까지의 국악음반들과는 전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흩은 가락’이라는 뜻의 ‘산조(散調)’는 시나위와 판소리 등에 토대를 둔 가락을 일정한 장단의 틀에 얹은 기악독주곡으로 연주조건에 따라 즉흥성과 가변성이 강조되는 한편, 논리적인 형식미가 뛰어나 전통 음악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가야금산조는 1800년경 전남 영암 출신, 김창조(金昌組, 1865~1919)에 의해 그 틀이 짜인 것으로 전하며, 김창조, 박팔괘, 심창래 등 1세대 명인들이 형식을 정형화한 후, 강태홍, 한성기, 최옥삼, 박상근 등의 2세대 명인들에 의해 다양한 가락이 형성되었고 이후, 김죽파, 성금연, 함동정월, 김윤덕 등의 많은 가야금 산조 유파가 정착되었다.

 

김죽파(金竹波)류 가야금 산조는 죽파(竹波) 김난초(金蘭草, 1911~1989. 197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 지정)가 조부 김창조와 조부의 수제가 한성기(韓成基, 1899~1950)에게서 배운 약 30분 소요의 가락에 자신의 독자적인 가락을 넣어 높은 수전의 독창적 예술로 승화시킨 대곡이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구성이 뛰어나고, 가락과 가락 사이로 긴장과 이완이 끊임없이 넘나들며, 고도의 테크닉과 절제를 요하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음악이라 평가된다. 다스름으로 시작하여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의 장단 형식에 평조, 계면조, 경드름, 강산제 등의 조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죽파 산조의 특징을 ‘곰삭은 곰국맛’으로 비유하여 산뜻함 맛보다는 깊은 맛이 난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진계면보다 우조나 강산제를 많이 사용하여 가슴을 에이는 진한 슬픔보다는 꿋꿋하고 담백한 정서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에게서 나온 가락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여성인 죽파 김난초에 의해 다듬어지고 구성되어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음색과 섬세하고 심오한 농현을 표현하는 것, 그러나 대점, 소점이 분명하고 서슬이 있고 박력 있게 연주해야 하는 것과 계면조에 강산제 농현을 가미하여 죽파에 와서는 일부 계면조 가락에 슬픈 느낌보다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도 이 산조의 특징이다.
 

 

 

Title  :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金竹波流 伽倻琴散調)
Artist : 조정아 
Release : 2013년 4월 18일
Genre : 국악
Catalogue : AGCD0048
Label  : Audioguy

 Credits 
- Executive Producer : Audioguy
- Recording, Mixing & Mastering Engineer : 최정훈
- Assistant Engineer : 남송지
- Recorded at Olympushall In Seoul, Korea (2012)
- Mixed & Mastered at Audioguy Studio In Seoul, Korea (2012)

 

 

01 다스름 Daseureum
02 진양조 Jinyangjo
03 중모리 Jungmori
04 중중모리 Jungjungmori
05 자진모리 Jajinmori
06 휘모리 Hwimori
07 세산조시 Sesanjosi
08 짧은산조 Kim Juk-pa school Gayageum sanjo(Brief version)

 

 

조정아 Cho Jung Ah • 가야금 Gayageum
 
가야금 연주자 조정아는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제 30회 전국 난계 국악 경연대회 일반부 은상 (2004), 제 2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최우수상(2002), 제 8회 장흥 전통 가․무․악 전국제전 명인명창부 최우수상(2006), 국립국악원 주최 제 26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가야금부문 은상 (2006), 서울 가야금 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2009), 제 34회 전국 탄금대 가야금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 대통령상(2010)을 수상하였다.

 

이재경, 최충웅, 이재숙, 양연섭, 강정숙, 성애순, 민미란, 김일륜, 안승훈, 박희전 등의 스승을 사사하였으며, 청주시립국악단 단원과 충북예술고등학교의 강사를 역임하였고, 세 차례의 개인 가야금 독주회(2007, 2011, 2012)를 가졌다.

 

현재 금송(琴松) 가야금연주단과, 국악실내악단 에서 연주활동 중이며, 목원대학교 한국음악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금성여고 음악과, 충남교육청 충남학생국악관현악단에 출강하고 있다.

정준호 Jung Jun Ho • 장구 Janggu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자 (사)새울타악진흥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0년에 설립된 오디오가이 레코드는 오랫동안 국내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코딩 프로듀서,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오디오파일 레이블로 다른 음반 제작자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전문성과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DSD 레코딩을 상업음반에 사용하는 등의 새로운 레코딩 기법의 실험과 개발로, 보다 감동적인 ‘음악의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디오가이는 언제나 ‘오디오가 재생할 수 있는 가장 음악적인 사운드’를 목표로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연주하는 어쿠스틱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선구적인 국내의 아티스트를 발견하여 그들의 음악을 음반으로 담아냄으로써 국내에 그들을 소개하는 한편, 새로운 아티스트에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Business Overview
 Album 음반제작 및 레코딩
 Arts Project 국내외 공연장 및 각종 음악페스티벌 프로그래밍 및 레코딩
 Management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메니지먼트, 투어링
 Performance 음반발매와 연계한 공연 기획 및 제작

 

Review
오디오가이는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듯 오디오 파일을 겨냥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그래서 음반 한 장 한 장의 개성이 강하고 콘셉트나 분위기가 비슷한 음반이 거의 없다.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선정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녹음, 믹싱, 홍보까지, 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음반에 새겨질 글씨체까지도 프로듀서가 직접 디자인한다. 레이블 특유의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추구하기 위해서다.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낸 게 아니라 유럽 도시의 골목 어귀에 있는 구두 가게에서 장인이 직접 가죽을 붙여 만든 수제품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월간객석 -

 

오디오가이 레이블은 클래식, 재즈, 한국 전통 음악을 가로지른다. 이처럼 오디오가이 레이블이 음악적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이블의 주인 최정훈이 음악 이전에 소리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녹음 엔지니어이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오디오가이 레이블의 모든 앨범의 녹음과 마스터링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음악이 가장 이상적으로 놓일 수 있는 공간을 설정하는데도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 특히 어떤 공간을 스튜디오 녹음과 각종 이펙터를 사용한 믹싱 작업을 통해 가상으로 구현하기보다 직접 현실에서 찾아내고 이를 구체화할 줄 안다. 그래서 그가 녹음한 앨범들 상당수는 콘서트 홀, 갤러리, 교회, 성당 등 그가 직접 돌아다니며 찾아낸 공간에서 녹음되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본인이 고안한 휴대용 마이크 시스템으로 세계 곳곳을 돌며 흥미로운 음악을 현장 녹음하고 직접 마스터링하여 제작하고 있는 M.A 레이블의 토드 가펑클을 연상시킨다. -  재즈피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