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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탐방 연재가 잠시 중단된지 어느덧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거야 말로 직무유기다. 회원님들이 가장 관심이 있어하는 코너인걸 알면서도 오늘 내일 미루다보니 벌써 그렇게 되었다. 지난번 양규식님 매니아탐방이 9월 20일날 작성된 것을 보니 뒷골이 다 땡겨온다.

이번 매니아탐방은 실은 2주전에 취재 및 사진촬영을 마친 것이었으나, 부실한 운영자의 잘못으로 찍어놓은 카메라 메모리를 분실하는 바람에 지난주 일요일날 부랴부랴 다시가서 재 촬영을 하였다. 두번이나 번거롭게 해 드렸는데도 환한 웃음으로 대해주신 이형근님께 감사를 드린다.

우측에 보이는 사진이 이번 매니아탐방의 주인공이신 이형근님과 듬직해 보이는 아들과 함께 포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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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님은 천리안의 AV동호회 및 하이파이동호회에서 눈부시게 활동하시는 매니아이다. 천리안에서는 보통 "장위동 도사"라는 닉네임으로 통한다. 그래서 "장위동"이라는 말을 빼면 "도사"님이다. 집안에 들어서니 눈이 부실정도로 깔금하게 정돈된 집이 매우 인상적이다. 거실에는 AV기기와 오디오, TV 그리고 소파가 전부이다. 완전히 AV 감상 전용 거실 분위기이다.

가운데 있는 TV를 중심으로 AV기기 들과 현재는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한다는 롯데 AV시스템이 자리잡고 있고, 셀수 없을만큼의 스피커가 놓여져 있다. 스피커의 갯수를 대층 세어보니 전면에 11개 후면에 3개 도합 14개의 스피커가 놓여져 있다.

오디오 경력(?)을 여쭤보니, 중학교(77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소위 말하는 빽판을 모아서 Rock, Heavy Metal 음악에 심취하였고, 모델명은 기억나지 않는 Inkel 컴포넌트로 시작을 하였다고 한다. AV를 시작한 것은 지금도 갖고 있는 당시의 최고급 AV시스템인 롯데 LA-7600 시스템으로 시작을 하였고, 본격적으로 AV를 한 것은 96년도 부터이다.

그렇다고 AV만 하는 것이 아니고 LP도 자주 듣고, CD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보유한 소프트웨에를 보니 이형근님은 진정 매니아란 확신이 선다. LP가 약 1,200장, CD가 800장이고 최근에 열심히 모으고 있는 DVD가 무려 600장 정도 된다고 한다. DVD 타이틀이 본격적으로 발매된 것이 최근이라고 보면 결코 작은 수량이 아니다.

이제 보유시스템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본 클럽 AV동호회에도 간략이 본인의 시스템을 소개 해 놓으셨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해보기로 한다. 일단 이형근님의 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분리가 된다. 거실에 있는 시스템은 실은 완전히 두개로 나뉜 별도의 시스템이다. AV용 시스템과 하이파이용 시스템이다. 그리고 작은방에 있는 하이파이용 시스템이 서브로 나뉘어져 있다.

그럼 AV시스템부터 살펴보다. 메인 AV 앰프는 DTS ES까지 지원되는 YAMAHA의 최신모델인 DSP-AX1이다. 6.1 ES가 지원이 되므로 뒤에 리어 센터스피커가 위용도 당당히 서 있다. DVD 플레이어는 명기로 손꼽히는 Pioneer DV-S10A를 사용하고 있다.

192kHz/24bIT가 지원되는 제품으로, 화질이나 음질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귀뜸하여 준다. DVDP는 Panasonic A300도 하나 더 있는데 음질이 좋아 현재 CD Player용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DVD가 출현하기 이전에 AV의 꽃이였던 LD플레이어도 한 대 있는데 Philips Multi Laser Disc Player CDV-400EGB 이란 모델이다. 요즘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지만, 가끔은 퀸 추모 공연을 볼때 사용한다고 한다.

좌측 사진의 Pioneer DVDP 아래 있는 검은색 기기는 아남에서 나온 서브우퍼용 파워앰프 AMA-6010 이다. 이 파워앰프를 이용하여 JBL 패시브 서브우퍼를 울린다고 한다. AV 앰프와 이 서브우퍼용 파워앰프의 연결은 김치호님의 Silver Bird로 연결하였다.

현재 AV 스피커는 모두 JBL 제품으로 통일을 하여 사용하고 있다. JBL Synthesis Three Speakers란 모델로 Front와 Center는 S3VC란 모델을 세개를 사용하고, 서브우퍼는 S3SR이란 모델이 페어로 사용되고 있다. 뒤에 설치한 Rear Speaker는 S2A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몇 조 수입이 되지 않은 모델로 중고로 구매하였다고 한다.

센터와 프론트로 사용하고 있는 S3VC의 V의 뜻이 Virtical의 약자로 수직으로 세워놓는 모델이라 TV위에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세워놓고 사용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프론트 이팩트와 리어 센터용으로 JBL Northridge Series N26 모델은 두조(4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리어용 스피커를 위하여 특별히 제작했다는 스탠드는 인테리어 효과로도 매우 좋아보였다. 리어스피커가 너무 낮은 경우 시끄러운 생각이 들어 높이를 170Cm로 주문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사용하는 케이블도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광케이블은 소니 사각 광케이블을 사용하고 디지탈 동축 케이블은 Cadas Video - High Speed DATA를, 그리고 스피커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 QED 등을 사용하고 있다.

AV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TV는 아남 WK-3275DS란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있던 모델로 아남에서 수입하여서 거의 조립 생산을 한 모델이라고 한다. 색감이나 화질이 매우 우수하여 AV동호회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 TV는, 지자계보정 기능, 수퍼와이드 화면 등 다양한 기능도 갖고 있다고 한다.

거실에 있는 하이파이 씨스템은 90년대 초반에 구입한 롯데 마스터 LA-7600으로 돌비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초기 AV모델이다. 재생하는 음질도 수준급이라 요즘도 하이파이 음악 감상용으로 현역 활동 중이다.

상단에 보이는 턴테이블은 국산 턴테이블로는 명기의 대열에 꼽히는 LP-2000이다.

작은 방에 있는 서브시스템은 태광에서 나온 Eroica 제품세트로 케이블은 김치호님의 까망새를 사용하고 있고 스피커는 보스 301을 사용하고 있다.

그외 자막기, 이퀄라이져 등등 더 많은 기기들이 있지만 생략하기로 한다. 보유하고 있는 기기 모델명 나열만으로도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이 저려온다.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도 보통사람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위에서 밝힌 LP, CD, DVD외에 카세트 녹음테입이 약 1,000개이고, VHS 비디오 테입이 약 300여개가 있다. 즐겨 듣는 음악은 가요/팝/클래식 순으로 가요와 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DVD는 영화와 뮤직 타이틀이 대부분으로, 뮤직타이틀의 경우 70-80년대의 비지스나 Yes, Santana 뮤직비디오를 즐겨 보며, DVD구매는 인터넷을 통하여 구매를 주로 한다고 한다.

하이파이와 AV를 같이 즐기니 두 기기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 것 같아 물어보았다. AV는 인위적으로 가공된 소리(대포소리, 칼소리 등..)라 상상할 여력이 없지만, HiFi는 2채널로 귀로만 듣는 것이므로 상상을 하게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AV기기 들고 Audio By-Pass 기능을 넣는 등 음질쪽으로도 예전과는 달리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매니아 탐방에서 늘 빠지지 않는 질문으로, AV를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말을 여쭤보았다. 일단 AV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통신 동호회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다른사람들의 경험을 기초로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계획을 세워서 기기 구입을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최근에 DTS ES포맷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8.1채널까지 가는 AV의 신기술은 새로산 AV기기가 6개월 정도만 지나도 구형이 되어버리는 현실에 대한 생각을 여쭤보았다. 사실, AV의 새로운 포멧의 S/W가 나오면 확실히 새로운 포멧이 구포멧보다 소리가 확실히 좋기 때문에 자꾸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잦은 업그레이드로 새로산 기기가 구형이 되거나 DVD타이틀 역시 보유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포멧으로 다시 되는 것이 피곤한(?) 일이라고 한다.

하루에 적어도 한 편의 영화는 꼭 봐야지 된다는 이형근님은, 앞으로 Visual쪽의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모델을 고르고 있는데 조만간 아남 TV를 대신하여 프로젝터 설치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진정한 매니아 이형근님의 매니아 탐방을 마치며 필자도 AV를 다시 도전 해보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 가 없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DTS버전으로 보여주신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탄피 떨어지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