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클럽 시청실 룸튜닝 시청회 후기
"테마가 있는 시청회" 컨셉으로 처음 시작한 "룸튜닝 노하우" 시연이었습니다. 평소 룸튜닝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마치 마법(?) 같은 룸튜닝 및 액세서리 시연을 경험하셨습니다.
그 과정을 후기로 남겨봅니다. 내용이 무척 깁니다. 스크롤 준비하시고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서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
기본 세팅입니다.
RPG로 룸튜닝된 방을 베이스로 하여 맥스3 스피커와
오래간만에 다즐 시스템으로 메리디안 술루스를 소스로 하여 시연하였습니다.
이번 시청회에 동원된 메리디안 술루스 시스템과
신형 다즐 프리/파워앰프 입니다.
비교시청을 위하여 모든 룸튜닝재와 액세서리를 제거하였습니다.
오펙트 스웰과 스웰 디퓨져를 제거합니다.
(설치는 저희 공동구매 담당 용길중 과장과, 오디오쇼 담당 김재홍 주임님께서 수고 해주셨습니다. ^^)
샥티 홀로그라프로 제거하였습니다.
사일런트 플러그도 뺏습니다.
노도스트 퀀텁 QX4 전원도 내립니다. QX4는 전원만 넣어주면 성능을 발휘하는 기기이므로 전원만 내립니다.
모른 룸튜닝재를 뺀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은 RPG 룸튜닝재 및 HDF 벽체 마감 등 거의 완벽한 룸튜닝이 된 시청실입니다.
뒷벽은 RPG사 디프렉탈과 어퓨져를 이용하여 적절한 흡음과 분산을 해 놓았고
옆벽은 RPG사 어퓨저로 역시 1차 반사지점에 처리를 해놓았습니다.
천장은 RPG 사 스카이라인 16장을 이용하여 매뉴얼대로 붙여놓았습니다.
따라서 거의 완벽한 룸튜닝이 이루어져 공진이나 정재파가 많이 잡인 상태의 룸입니다.
소리의 결과는 ?
오펙트, 샥티 홀로그래프, 사일런트 플러그, 퀀텀 QX4 모두 4개의 룸튜닝재 및 액세서리가 빠졌습니다.
솔직히 조금 참혹할 정도입니다. 이전 소리에 비해 우선 사운드가 매우 답답하고 텁텁해졌습니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기존의 룸튜닝재로 어느정도 잡히나,
HD화면에서 SD로 바꾼 것 처럼 전체적으로 뿌연 안개와, 불분명한 음상, 음의 중첩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음상은 소리 강약에 따라 흔들리고 큰 음량에서는 음이 튀어나오는 등 무척 소란스럽습니다.
드럼의 텐션은 풀어지고 대음량의 북소리에서는 방안에 공진이 일어납니다.
1. 오디오 익스클루시브사 사일런트 플러그
독일 오디오 익스클루시브사의 사일런트 플러그 부터 비교청취를 해봅니다.
사일런트 플러그는 그야말로 독특하다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컨셉의 액세서리 입니다. 처음 받아 봤을 때는 주장하는 성능이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능과 효과를 경험하고 나서는 그 원리가 다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일런트 플러그는 사용하지 않는 비어있는 RCA 단자에 끼우는 일종의 덮개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덮개 류는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그리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먼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주는 덮개 정도로만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일런트 플러그를 사용하여 보고는 과연 오디오의 세계는 정말로 심오하기만 한 곳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사일런트 플러그는 단순한 RCA덮개가 아니라,
RCA 단자 및 기판의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디스토션 및 공진을 잡아주는 액세서리 입니다.
간단히 설명한다면, 마치 기기에 받침대를 받쳐주면 음질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되겠습니다.
사일런트 플러그를 꼽은 곳은 프리앰프(프리아웃 단자), 파워앰프(입력 단자), 메리디안 술르스 콘트롤 15(디지털 아웃 단자)와 MS600 DAC(디지털 입력, 아날로그 출력) 등에 꼽았습니다.
사일런트 플러그 하나만으로도 많은 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좋아지고 (일반적으로 이런 액세서리 류가 디테일을 증가시켜 주는 경우는 드물죠.)
정숙해지며 음의 경계가 분명해집니다.
뒤로 물러나는 사운드 스테이지에 음상이 명확이 고정되고, 차분하고 안정된 사운드 스테이지가 펼쳐 집니다.
고역은 에어리 해지고, 중역은 맑아지며, 저역은 단정해지고 깊게 내려갑니다.
불분명하고 혼탁했던 스테이지가 많이 정돈이 됩니다.
늘 주장하는 것이지만 미드파이와 하이엔드급 기기의 가장 큰 차이는 저역의 퀄리티 입니다.
저역의 깊이, 무게감, 디테일(결)의 차이가 저가와 고가의 기기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하이엔드 기기들은 제품 설명 등의 브로셔에 보면 "진동"을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진동을 관리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즉, 진동을 관리해서 음을 더 좋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청회의 사일런트 플러그의 재미있는 점은 최고의 받침대라 할 수 있는 피니트 엘레먼트 받침대 위에서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기기 내부의 진동을 잡아주니 소리가 더 좋아진 것이겠습니다.
2-1. 오펙트 스웰
다음으로 오펙트 스웰 8개만 놓는 경우를 해봅니다.
오펙트 스웰은 흡음위주의 룸튜닝재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흡음 위주의 룸튜닝재 이지만 너무 데드 해진다거나 답답해지지 않습니다.
잘못된 흡음재의 경우 답답해지다 못해 텁텁해지기까지 하지만
오펙트 스웰은 오히려 소리가 맑아집니다.
일순 조용해진 적막해진 뒷배경이 생기며 스테이지가 뒤로 주욱~ 물러납니다.
선명해진 음상 하나하나가 고해상도의 입자로 드러납니다.
북소리의 팽팽해진 텐션이 느껴집니다.
들릴 듯 말듯 작은 소리의 존재감이 달라집니다.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포장도로로 들어갔을 때 느낌처럼
무대 공간에 뿌옇게 존재했던 부유물들이 없어지고
넓어진 무대에 악기 사이의 빈 공간이 홀연히 나타납니다.
8장 만으로도 방안의 정재파가 많이 사라져서 특히 대음량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밸런스는
오펙트 스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룸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확연히 증가됩니다.
2-2. 오펙스 스웰 디퓨저
가운데 오펙트 스웰 디퓨져까지 설치했습니다.
스웰 디퓨저는 PET로 제작된 분산 위주의 룸튜닝재입니다.
스웰 디퓨저의 특징은 중고역대의 해상도가 드라마틱하게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마치 스피커를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스피커로 바꾼 것 처럼
중 고역의 정보량과 활기찬 음색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고역 위가 뻥 뚫린 것같은 개방감에
마치 일반 트위터와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비교하는 듯한 맑고, 명쾌하고 화려한 음색이 펼쳐집니다.
지난번에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오펙스 스웰과 스웰 디퓨저 구성은 리스닝 룸에 따라
배치나 구조가 다를 것입니다.
오펙트 스웰 디퓨져가 가세된 시청실의 소리는 완전히 딴 시청실이 되었습니다.
보컬의 음상이 정가운데로 헤쳐 모이고 마치 제대로 된 라이브 홀에서 듣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시청곡으로 썼던 에바 캐시디의 "Fever"에서 에바 캐시디의 선열한 음색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그야말로 하이엔드 사운드입니다.
또 하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보통의 경우 해상력이 증가하면 피곤해지거나 앞으로 튀어나오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오펙스 스웰 디퓨져는 음의 입자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듯한
해상력의 증가가 있는데 사운드 스테이지는 더더욱 뒤로 물러난다는 것입니다.
3. 샥티 홀로그래프
이제 샥티 홀로그래프도 다시 제 위치로 세팅을 합니다.
샥티 홀로그래프는 코너에서 발생하는 무질서한 반향음을 콘트롤하는 획기정 발상의 제품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능력이 부럽습니다.
샥티 홀로그래프 역시 룸튜닝계의 고수(?)입니다.
코너에 설치만 하면 되는 간편함으로 일순간에 사운드를 변화 시킵니다.
역시 룸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샥티 홀로그래프, 오펙트 스웰, 스웰 디퓨저까지 세팅된 모습입니다.
완벽하게 자리잡은 악기의 배치가 이제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포커싱 됩니다.
아주 맑고 깨끗한 물을 한잔 앞에 놓은 것처럼
불순물이 제거된 깨끗하고 맑은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집니다.
중고역의 음은 좀더 생동감 있게 살아났고
저역은 좀 더 깊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내려갑니다.
샥티 홀로그래프의 가장 재미있는 기능은 각도를 양옆으로 조절이 가능해서
룸상황에 맞게 또는 사용자의 취향대로 사운드 스테이지의 위치를 이동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샥티 홀로그래프의 위치를 청취자 쪽으로 향하게 하면
사운드 스테이징의 위치가 청취자 쪽으로 향하게 되면서 느낌이 음악으로 샤워를 하는 쾌감을 전해줍니다.
팝이나 락음악의 라이브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샥티 홀로그래프 음향판의 위치를 청취자로 부터 반대로 돌리면
사운드 스테이지가 뒷 벽을 뚫고 깊게 형성이 되어
보다 집중력 있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표현됩니다.
간단한 각도 조절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운드 스테이지 크기를 마음껏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노도스트 퀀텀 QX4, QV2
이제 마지막으로 노도스트 퀀텀 QX4와 QV2의 성능을 검증해봅니다.
QX4에 전원스위치를 올립니다.
QV2도 다시 제 위치에 꽂아봅니다.
QV2는 그저 멀티탭 빈 공간에 꼽으면 음질이 향상되는 재미난 장치 입니다.
QX4는 반드시 위의 사진처럼 기기 위/아래에 놓여져야 그 성능을 발휘 합니다.
처음 리뷰 의뢰가 들어왔을 때 멋모르고 일반적인 전원장치처럼 기기 옆에 꼽아놓고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수입원에 돌려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3단 랙을 이용하여 중간에 올려놓은 QX4는 다즐 프리/파워에 모두 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QX4는 전자기적인 자기장을 생성하여 인접 오디오 기기의 EMF, RFI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여
음질적인 개선을 가져오는 장치 입니다.
뒤쪽이 아울렛이 1구 있지만 그냥 기기 위/아래 에 올려놓고 기기를 켜기만 하면 그 성능이 발휘되는
다소 당돌한(?) 장치 입니다.
QX4를 1개만 쓰는 경우 QX4-멀티탭(QB8)의 연결이 되며,
기기별로 QX4를 쓸 경우 멀티탭(QB8)-QX4 연결이 됩니다.
QX4, QV2 효과는 ?
한마디로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 수준을 120%로 만들어주는 장치 입나다.
보통의 전원장치나 액세서리류는 해상도가 올라가거나, 대역이 넓어지거나,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지는 등
그야말로 스펙이 좋아집니다.
학생으로 치면 영어, 수학 등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노도스트 퀀텀 QX4는 단순히 스펙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모든 개개의 스펙이 완성되어 이루어지는 "음악성(Musicality)"이 좋아집니다.
사람으로 치면 인간성이 좋아지는 것인가요? ^^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아름다움, 슬픔, 분노, 공포 등 음악적 감성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사실 에바 캐시디의 "Fever" 는 음악성이 없는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그저 그런 다소 소란스러운 음악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갖추어졌을 때 이 음악은 정말로 아름답고 좋은 음악입니다.
QX4까지 들어가자 Fever에서 절묘한 박자감, 미묘한 강약의 차이, 갑자기 등장하는 첼로의 선율
거기에 리듬을 미끄러지듯이 타며 노래를 부르는 에바 캐시디.
그야말로 음악적 감성이 폭발합니다.
최성수의 "해후"에서는 가사가 들립니다.
"어느새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인걸..."
이별에 쓸쓸함. 그래서 옷깃을 여미어도 춥고.. 슬프고.. 하는 감정이 그대로 전이됩니다.
QX4를 끄면 슬픔을 강요하는 가식(?)이 느껴지고
다시 켜면 슬픔에 겨워 작은 탄식의 슬픈 멜로디가 이어집니다.
이후 어떤 음악을 들어도 모두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립니다.
너무 현란한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뽐뿌한다구요?
직접 언제든지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오셔서 체험 해 보세요. ^^
QV2는 저가형으로 단가를 낮추어 제작된 QX4로 보시면 됩니다.
그저 멀티탭 빈곳에 꼽아놓으면 그 효능을 발휘합니다.
QX4처럼 폭발적 음악적 감성을 터뜨리기까지는 하지 않지만
정돈된 사운드 스테이지, 정갈해진 무대, 선명해진 음상에 음악적 감성을 올립니다.
QV2와 QX4까지 가세된 시청실의 사운드는
가히 이 이상의 소리를 기대하는 것이 너무 과한 욕심이 아닐까
스스로 자문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면서 최상의 소리를 내줍니다.
보너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는 마시구요, 재미삼아 동영상을 촬영 해보았습니다.
이거 전세계 최초로 PC로 오디오 사운드 비교하는 동영상 아닐까요? ^^
소니 HD캠코더의 기본 내장 마이크를 이용하여 기본 룸튜닝 vs 오펙트와 액세서리가 설치된
환경을 비교하는 동영상입니다.
캠코더 기본 마이크에, 다시 압축된 동영상으로
실제 시청실에서 나오는 차이의 백분을 일도 안나오지만
재미삼아 들어보세요. ^^ 그래도 잘 들어보면 차이가 느껴지실 것입니다.
1번 동영상
사일런트 플러그, 오펙트, 샥티, QX4가 모두 설치된 동영상 입니다.
도입부의 북소리, 첼로소리, 보컬(에바캐시디)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있고 밀도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스피커 뒤쪽에 형성되는 것이 PC 스피커에서도 느껴지실 것입니다.
스피커 뒤쪽 약 2미터 지점 정도에 자리잡은 사운드 스테이지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노래하는 가수와 악기 각각의 위치도 아래 동영상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정확한 포커싱에 각각의 위치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2번 동영상
모두 제거한 하이파이클럽 시청실 기본 룸튜닝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부푼 음상에 음의 밀도가 많이 빠지고 빈약해졌습니다.
조금 과장을 하면 저역과 드럼 소리는 텐션을 잃고 마치 풍선이 터지는 듯이 들립니다.
1번 동영상과 가장 큰 차이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스피커 선상 앞으로 튀어나왔다는 것입니다.
1번과 사운드 스테이지가 약 2-3미터의 깊이(Depth) 차이가 납니다.
전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는 스피커 앞쪽에 형성되어
음이 스피커 앞쪽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음상도 잘 맺히지 않으며 가수의 위치와 악기의 배치도 불분명 합니다.
가수의 목소리도 허공으로 부풀어 오르고 불분명하며
마치 동굴에서 듣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운 홀톤이 나옵니다.
차이가 나시나요?
(제 PC의 B&W MM-1 스피커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
동영상을 심각하게 보지 마세요? 재미로 보세요. ^^
소리차이가 궁금하신 분은 언제든지 저희 시청실 방문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