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푸제이의 새 클래스D 모듈 1ET400A, 잇단 호평
UcD(Universal Class D), N코어(N Core) 등 화제의 클래스D 증폭 모듈을 잇따라 개발한 벨기에의 엔지니어 브루노 푸제이(Bruno Putzeys)가 또 한 번 히트작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아이겐타크(Eigentakt) 1ET400A 모듈. 이 모듈은 브루노 푸제이가 덴마크 유명 음향 엔지니어 피터 링도르프 등과 함께 공동 설립한 퓨어리파이 오디오(Purifi Audio)에서 내놓은 새 클래스D 증폭 모듈이다.
1ET400A 클래스D 증폭모듈
1ET400A 모듈은 외부 디지털 클럭 도움 없이 자체 클럭 시스템을 통해 100W 출력 기준 가청영역대(20Hz~20kHz)에서 0.00017%라는 낮은 왜율을 보인다. 회로 이름에 자체 클럭을 뜻하는 아이겐타크가 붙은 이유다. 또한 클래스D 증폭답게 94% 이상이라는 높은 효율과 131dB에 달하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자랑한다. 출력 임피던스 또한 1kHz에서 0.000065옴에 그친다. 출력은 8옴에서 200W, 4옴에서 400W, 게인은 12.8dB.
1ET400A 측정자료. 위부터 주파수 대비 THD+N(dB), 출력 대비 THD+N(dB), 주파수응답특성
외국 오디오 전문지 사운드스테이지 하이파이(Soundstage HiFi)가 실시한 1ET400A 모듈 측정치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퓨어리파이 오디오가 주장한 대로 1kHz 신호를 4옴 부하 100W 출력에서 측정한 결과 왜율(THD+N)이 0.000184%(왼쪽채널), 0.000187%(오른쪽채널)를 보였다. 200W에서는 0.0002%에 그쳤으며, 425W에서도 1%를 넘지 않았다.
주파수응답특성도 놀라움의 연속. 20Hz~20kHz 대역은 줄자로 잰 듯 평탄했으며 30kHz까지 롤오프가 일어나지 않았다. 고역은 60kHz가 되어서야 -3dB 감쇄했고, 저역은 16Hz가 되어서야 0.1dB 감쇄했다. 사운드스테이지 하이파이는 16Hz 감쇄 특성마저도 측정장비가 하이패스 필터를 통해 DC 입력을 막았기 때문이며 하이패스 필터가 없었다면 10Hz까지 평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ET400A 증폭모듈을 채널당 1개씩 채택한 NAD M33
스테레오파일도 호평했다. 리뷰어 칼만 루빈슨은 1ET400A 모듈이 처음 채택된 캐나다 NAD의 스트리밍 인티앰프 M33에 대한 리뷰에서 “출력단에 투입된 1ET400A 모듈은 무척 투명한 소리(notably transparent)를 냈다. 이보다 훨씬 비싸거나 분리형 파워앰프에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레오파일은 이와 함께 M33을 최근 발표한 2020 추천기기 목록에서 인티앰프 부문 A클래스에 올렸다. 앞서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는 M33을 ‘2020 올해의 스마트 앰프’로 선정했다.
브루노 푸제이는 하이펙스(Hypex) 재직 시절 클래스D 앰프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역대 롤오프 현상을 극복한 UcD 회로를 개발했고, 이후 이 회로를 더욱 발전시킨 N코어 모듈을 선보였다. N코어 모듈은 벨칸토, 몰라몰라, 카르마 등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에서 잇따라 채택했다. 브로노 푸제이가 2014년 퓨어리파이 오디오 설립 후 처음 내놓은 아이겐타크트 1ET400A가 앞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