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CD를 위한 하이테크 머신
TEAC VRDS-701


오디오에도 시장 지배 상품이 있다. 예를 들어 디스크 드라이브 시스템에서 시장 지배 상품은 일본 에소테릭(Esoteric)의 VRDS다. CH 프리시전 D1, dCS Vivaldi CD/SACD 트랜스포트, 오르페우스 Heritage SACD 같은 수많은 하이엔드 디스크 플레이어가 에소테릭의 VRDS를 채택했다. 더 이상 나은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시청기는 티악(TEAC)의 CD 플레이어 겸 DAC VRDS-701이다. 잘 아시는 대로 에소테릭은 티악이 1987년에 론칭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이고, 티악은 1953년에 설립된 일본의 대표 오디오 기업이다. VRDS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티악에서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아 플래그십 VRDS-701을 선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티악과 VRDS

왼쪽부터 티악의 초창기 릴 테이프 레코더 TD-102,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 A-20
왼쪽부터 티악의 초창기 릴 테이프 레코더 TD-102,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 A-20
왼쪽부터 티악의 릴 테이프 데크 A-4010, 카세트 테이프 데크 A-450
왼쪽부터 티악의 릴 테이프 데크 A-4010, 카세트 테이프 데크 A-450
1971년에 설립된 티악의 미국법인 타스캄(TASCAM)과 타스캄의 릴 테이프 데크 80-8
1971년에 설립된 티악의 미국법인 타스캄(TASCAM)과 타스캄의 릴 테이프 데크 80-8

티악은 초창기 릴 테이프 레코더(TD-102)로 시작해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A-20), 릴 테이프 데크(A-4010), 카세트 테이프 데크(A-450) 등의 아날로그 오디오 소스기기로 명성을 날렸다. 1971년에 설립된 티악의 미국법인 타스캄(TASCAM)도 80-8 같은 릴 테이프 데크로 프로 레코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티악이 처음으로 선보인 CD 플레이어인 ZD-5000
티악이 처음으로 선보인 CD 플레이어인 ZD-5000

이런 티악이 처음으로 선보인 CD 플레이어는 1985년에 출시된 ZD-5000. MLP-3C 레이저 픽업에 버브라운의 클래식 멀티비트 PCM53JP-V DAC 칩을 2개 투입한 제품이었다. ZD(Zero Distortion)는 DAC 파트에 베풀어진 티악의 디지털 필터링 기술 이름이다. 

1987년에 출범한 티악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에소테릭과 첫 제품인 DAC D-1과 CD 트랜스포트 P-1
1987년에 출범한 티악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에소테릭과 첫 제품인 DAC D-1과 CD 트랜스포트 P-1

1987년에는 티악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에소테릭이 출범했고 첫 제품으로 CD 트랜스포트 P-1과 DAC D-1을 내놓았다. CD 재생을 위한 분리형 시스템이 탄생한 것인데, P-1에 들어간 티악 자체 개발의 디스크 드라이브 시스템이 바로 VRDS(Vibration-free Rigid Disc clamping System)다. 

VRDS는 ‘디스크 클램핑'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하단의 CD 드라이브와 상단의 클램프가 CD를 꽉 움켜잡고 회전한다. 티악에서 ‘턴테이블'(turn table)이라고 부르는 클램프가 이처럼 CD와 밀착된 상태에서 같이 회전함으로써 관성을 늘리고, 이를 통해 진동과 지터를 줄인다는 논리다. 

왼쪽부터 VRDS-NEO와 현행 VRDS-ATLAS
왼쪽부터 VRDS-NEO와 현행 VRDS-ATLAS

VRDS는 이후 2003년에 SACD나 DVD도 드라이빙 할 수 있는 VRDS-NEO 버전으로 진화했고, 2019년부터 현행 VRDS-ATLAS 버전이 활약 중이다. 올해 출시된 에소테릭의 플래그십 SACD 트랜스포트인 Grandioso D1X SE와 SACD 플레이어 Grandioso K1X SE 등에 장착된 것이 바로 VRDS-ATLAS다.

에소테릭에만 VRDS가 투입된 것은 아니다. 1992년에 출시된 VRDS-10 CD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티악에서도 계속해서 VRDS CD 플레이어와 CD 트랜스포트가 나왔다. 다음은 필자가 파악한 티악 VRDS CD 플레이어 및 CD 트랜스포트 출시 연보다. 

  • 1992 VRDS-10 CDP
  • 1993 VRDS-20 CDP
  • 1993 VRDS-7 CDP
  • 1994 VRDS-T1 CDT
  • 1996 VRDS-25 CDP
  • 2000 VRDS-50 CDP
  • 2003 VRDS-15 CDP
  • 2023 VRDS-701 CDP
  • 2023 VRDS-701T CDT

위 간략한 연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청기인 VRDS-701은 2003년 VRDS-15 이후 20년 만에 나온 VRDS 장착 CD 플레이어다. 한편 2000년에 나온 VRDS-50 CD 플레이어는 CD에 담긴 20kHz 이상의 정보를 정밀하게 유추해 내는 RDOT(Refined Digital Output Technology)를 DAC 파트에 처음 적용, 화제를 모았다.


VRDS-701 살펴보기 (feat. VRDS-701T)

VRDS-701은 CD 플레이어 겸 DAC로, 새로 업그레이드된 VRDS가 CD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투입됐다. CD뿐만 아니라 MQA CD도 읽어들일 수 있다. DAC 파트는 기성 칩이 아니라 티악이 직접 설계한 ‘티악 델타 시그마 디스크리트 DAC’을 듀얼 모노로 쓰고 있다. 컨버팅 스펙은 PCM은 최대 32비트/384kHz, DSD는 최대 DSD512를 보인다. 

VRDS-701은 또한 풀 밸런스 설계의 볼륨단과 아날로그 버퍼단을 갖춰 프리앰프로 쓸 수도 있고, 6.3mm 헤드폰 잭도 갖췄다. 디지털 입력단자로 광과 동축뿐만 아니라 USB-C, 아날로그 출력단자로 XLR과 RCA를 모두 갖췄다. 외장 10MHz 마스터 클럭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훌륭한 옵션이다.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실물을 접한 VRDS-701은 일단 마감이 훌륭했다. 매끈한 알루미늄 섀시가 한 치 오차도 없이 맞물렸고 전면 인터페이스나 후면 단자 구성, 바닥 스틸 풋에 의한 3점 지지 설계도 알차다. 크기(WHD)는 444 x 111 x 333mm, 무게는 11.1kg이다.

전면에는 왼쪽부터 전원/스탠바이 스위치, CD 트레이와 꺼냄 버튼, 디스플레이와 6.3mm 헤드폰 잭, 볼륨 노브, 트랙 이동 및 셋업 노브, 그리고 6개 컨트롤 버튼이 마련됐다. 실제 꺼냄 버튼을 눌러보면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의 VRDS CD 트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조용하게 나오고 들어간다.

후면에는 XLR과 RCA 라인 출력단자가 채널별로 1개씩 모아져 있고, 그 가운데에 USB-C 입력단자, 동축과 광 입력단자, 동축과 광 출력단자가 1개씩 마련됐다. 외장 마스터클럭에서 10MHz 클럭신호를 가져올 수 있는 BNC 단자도 보인다. 측면에는 방열핀 여러 개가 가로로 나 있는데, 그 길이가 서로 조금씩 다른 점이 눈에 띈다. 티악에 따르면 방열핀 길이가 똑같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공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단한 디테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 VRDS-701 내부
사진. VRDS-701 내부

내부를 보면 VRDS 파트가 오른쪽에 있고, 디지털 오디오 파트(디지털 인터페이스, 듀얼 모노 DAC)가 1층 기판에, 아날로그 오디오 파트(듀얼 모노 아날로그 버퍼단, 헤드폰 앰프)가 2층 기판에 자리 잡고 있다. 특이하게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가 3개나 마련됐는데, 각각 VRDS, 디지털 오디오, 아날로그 오디오 파트에 전원을 공급한다. 

그림. VRDS
그림. VRDS

VRDS-701에서 따져볼 것은 너무 많다. 먼저 VRDS다. 위 그림을 보면 티악의 VRDS 구성을 알 수 있는데, 가운데 디스크 드라이브와 그 위에 턴테이블, 그 위에 브릿지가 보인다. 브릿지는 회전하는 턴테이블을 위에서 잡아주는 역할이다. 턴테이블 재질은 알루미늄, 브릿지와 디스크 트레이는 레진 플라스틱. 참고로 에소테릭의 VRDS-ATLAS는 브릿지와 디스크 트레이도 알루미늄을 쓴다. 

VRDS에서는 또한 세미 플로팅 마운트(Semi Floating Mount)라고 해서 바닥 면에 일종의 쇼크 옵서버를 마련, 그 위에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디스크 드라이브 시스템과 섀시 서로 간의 진동 전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사진. VRDS-701 DAC 파트
사진. VRDS-701 DAC 파트

다음은 DAC 파트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DAC 파트는 좌우 채널을 철저히 대칭 형태로 구성한 듀얼 모노로 설계했다. 가운데 FPGA 칩(자일링스 Spartan 7)이 입력 디지털 신호에 대한 업샘플링과 델타 시그마 작업을 수행하는 데, 업샘플링의 경우 RDOT(Refined Digital Output Technology) NEO 프로세싱을 통해 샘플링 주파수를 128배, 256배, 512배로 늘려준다. 

FPGA 칩에서 델타 시그마 작업까지 끝낸 디지털 신호는 멀티비트 혹은 싱글비트(DSD) 형태로 출력된다. 이 중 싱글비트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델타 시그마 DAC 칩에서 처리하는 비트스트림 신호다. 어쨌든 이 디지털 신호를 최종 아날로그 신호로 컨버팅하는 것은 기판 양쪽에 보이는 채널당 16개의 저항과 플립플롭 조합, 그리고 아날로그 로우패스 필터다. 

그림. VRDS-701 블록 다이어그램
그림. VRDS-701 블록 다이어그램

위 그림은 티악이 공개한 VRDS-701 블록 다이어그램인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자일링스 FPGA 칩을 빠져나온 멀티비트 혹은 싱글비트 신호가 디스크리트 DAC(저항+플립플롭)과 아날로그 로우패스 필터(LPF)를 거쳐 최종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컨버팅된 아날로그 신호가 TEAC QVCS(Quad Volume Control System) 볼륨단을 거치고, 이후 최종적으로 HCLD 2(High Current Line Driver 2) 아날로그 버퍼 회로 또는 헤드폰 앰프(32옴 500mW)를 통과하는 것도 확인된다. 

HCLD 2 버퍼 회로는 말 그대로 고전류로 작동하는데다 채널당 플러스, 마이너스 2개 회로로 구성돼 SN비와 다이내믹 레인지를 높였다. 출력은 가변과 고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가변 XLR 출력 시에는 최대 12Vrms, 가변 RCA 출력 시에는 최대 6Vrms를 보인다. 출력 임피던스는 XLR이 220옴, RCA가 160옴이다. 

TEAC QVCS 볼륨단은 저항 포텐셔미터 방식이 아니라 OP 앰프를 통해 게인 자체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한 ‘쿼드'(Quad)라는 말 그대로 L+, L-, R+, R- 4개 회로의 게인을 모두 조절, 특히 낮은 음량에서 좌우 채널 볼륨 값이 달라지는 현상을 없앴다. -95dB~24dB를 0.5dB 스텝씩 조절할 수 있다. 

USB 입력의 경우 기존 비동기식 동시성(asynchronous isochronous) 전송 방식은 물론 비동기식 벌크 펫(asynchronous Bulk Pet) 전송 방식에도 대응한다. 벌크 펫 전송 기술은 호스트(PC)가 디지털 신호를 잘게 끊어서 USB DAC으로 전송하는 대신 벌크로 묶어서 되도록 끊김 없이 데이터를 보내 호스트와 디바이스의 부하를 줄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살펴봤듯 FPGA 칩의 출력값을 멀티비트와 싱글비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통상 델타 시그마 모듈레이터를 통과하면 싱글비트 비트스트림 신호가 되지만, VRDS-701은 FPGA 설계를 통해 멀티비트 출력도 옵션으로 준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뒤에 오는 디스크리트 DAC 성격 자체와 이로 인한 음질 자체가 크게 바뀌게 된다. 

또한 싱글비트 출력 시 디지털 로우패스 필터를 오프(OFF), FIR1(디폴트), FIR2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것은 싱글비트 비트스트림 신호를 컨버팅하는 일반 델타 시그마 DAC 칩의 디지털 필터와 비슷한 기능이다. FPGA 칩에서 수행되는 업샘플링 배수도 128배, 256배, 512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끝으로 CD 트랜스포트로 나온 VRDS-701T도 주목할 만하다. VRDS-701과 가격 차이가 꽤 나는 데다 음질에 더욱 특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양질의 DAC을 쓰고 있는데 티악의 VRDS가 탐이 났거나 MQA CD 트랜스포트가 필요했던 경우라면 VRDS-701T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티악 VRDS-701T
티악 VRDS-701T

일단 외관상으로는 전면 디스플레이 밑의 헤드폰 잭과 볼륨 노브, 후면 라인 출력 단자들이 사라진 점이 눈에 띈다. DAC과 HLCD 2, TEAC QVCS 회로가 빠졌기 때문이다. 대신 더 큰 부품을 쓰고 전원부 설계를 디지털 오디오 파트와 VRDS에 집중하는 등 트랜스포트 성능과 음질을 향상시키는데 신경을 썼다. MQA CD를 읽고 외장 10MHz 마스터 클럭을 연결할 수 있는 점은 VRDS-701과 동일하다.


VRDS-701 들어보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진행한 VRDS-701 시청에는 일렉트로콤파니에의 ECI6 DX 인티앰프와 던텍의 DSM-15 MKII 스피커를 동원했다. VRDS-701과 ECI6 DX는 XLR 인터케이블로 연결했다. 실제 작동을 시켜보니 CD 트레이 동작이 생각 이상으로 매끄럽고 단단했으며 선곡 노브는 의외로 빠르고 편리했다. 

아티스트   Eva Cassidy
   Cheek To Cheek
앨범   Live At Blues Alley

첫인상은 활기와 에너지가 넘치고 해상력이 돋보인다는 것. 에바 캐시디가 이날따라 아주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무대 또한 안길이가 깊고 입체적이며 배경은 칠흑처럼 조용하다. 전체적으로 한 음 한 음을 분명하게 그리고 리듬감 있게 들려준다. 

활기와 에너지, 묵직한 질량감은 피지컬 디스크 재생이 스트리밍 음원 재생보다 잘하는 분야인데, 이번에는 티악의 HCLD 2 고전류 아날로그 버퍼 회로 지분이 커 보인다. 해상력은 디스크 픽업 시스템과 VRDS 클램핑 시스템, 그리고 티악 델타 시그마 디스크리트 DAC의 몫이다.

아티스트   Oscar’s Motet Choir 
   Christmas Song
앨범   Cantate Domino

정보량이 많고 깨끗하고 단정한 음이다. 거친 구석이 전혀 없다. 소프라노의 고음은 예쁘고 매력적이며, 합창단원들의 저마다 다른 높이와 앞 열과 뒷 열의 거리도 쉽게 파악된다. 합창단을 포근하게 감싸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필자의 귀가 공명할 정도로 웅장하다.

기기 리뷰를 위해 수십 번은 들었던 곡인데, 이날은 파이프 오르간 연주음에 이 정도로 수많은 디테일이 숨어있었나 싶을 만큼 해상력이 돋보인다.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CD에 담긴 음악정보를 VRDS가 눈길을 움켜쥐고 가듯 정확하게 캐치해낸 덕이 가장 크다. 파이프 오르간의 고음이 이렇게 예리한 줄은 이날 처음 알았다. 

아티스트   Arne Domnerus 
   Jag vet en dejlig rosa 
앨범   Antiphone Blues 

진하고 양감 풍부한 색소폰 소리가 인상적이다. 마치 큰 캔버스에 칠해진 유화를 보는 것처럼 넓고 두텁다. 크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소리, 온화하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소리다. 스피커는 어느새 사라지고 견고한 무대와 또렷한 이미지의 악기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을 뿐이다. 

진하고 양감 풍부한 색소폰 소리가 인상적이다. 마치 큰 캔버스에 칠해진 유화를 보는 것처럼 넓고 두텁다. 크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소리, 온화하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소리다. 스피커는 어느새 사라지고 견고한 무대와 또렷한 이미지의 악기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을 뿐이다. 

지휘   Igor Markevitch
오케스트라   Orchestre Des Concerts Lamoureux
   IV. Marche Au Supplice
앨범   Symphonie Fantastique Op. 14

무대의 안길이나 좌우 폭이 생각 이상으로 넓게 펼쳐진다. 이 무대에서 등장한 음들의 보무가 그야말로 당당하다. 24비트 PCM이나 최소 128 이상의 DSD 고해상도 음원을 듣다 보면 16비트, 44.1kHz 음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데, CD로 직접 들어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음을 질질 끌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치고 나가는 모습까지 포착된다.

물론 불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음끝이 약간 성마르고 신경질적인 느낌이 있는데, 이 역시 VRDS-701이 디스크에 담긴 정보를 가감 없이 까발린 결과로 볼 수도 있다. 필자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지, 팀파니는 둥둥 기세를 올리고 오케스트라 각 악기는 저마다 음들을 가지런하게 들려준다. 대단한 재생음이다. 


총평

티악을 다시 보게 한 시청이었다. 지금까지 에소테릭 디스크 플레이어나 트랜스포트 리뷰는 여러 번 했지만 티악의 VRDS 디스크 플레이어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가지를 쳐낸 부분은 있지만 VRDS는 역시 VRDS였다. 견고하고 정확한 음과 무대, 연주 현장을 직접 보는 듯 살아있는 리듬앤페이스가 그 증거다. 

개인적으로는 VRDS-701T 트랜스포트에도 관심이 간다. 현재 코드 M Scaler와 마이텍 Manhattan II DAC으로 이뤄진 DAC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면서 티악의 VRDS 디스크 클램핑 시스템을 맛보기에는 최적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시청실에서 놀고 있는 10MHz 마스터 클럭도 활용할 수 있으니 더욱 구미가 당길 수밖에. 

양질의 CD 플레이어를 찾는 CD 애호가들에게 진지한 청음을 권해드린다. 필자가 보기에 VRDS-701은 이 가격대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하이테크 CD 머신이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s

CD section

Supported Media

Audio CD, CD (CD-R/CD-RW) * 8cm CDs not supported.

Frequencey response
5Hz to 80kHz (+1dB, –6dB)

 

S/N ratio
108dB (A-weight, 1kHz)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2% (1kHz, LPF: 20Hz to 20kHz)
Analog audio outputs
Balanced
Connectors XLR × 1 pair
Maximum output level 2.0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FIXED 0dB)
4.0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FIXED +6dB)
12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VARIABLE)
Output impedance 220Ω
Unbalanced
Connectors RCA × 1 pair
Maximum output level 2.0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FIXED 0dB)
4.0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FIXED +6dB)
6Vrms (1kHz, Full scale, 10kΩ loaded, VRIABLE)
Output impedance 180Ω
Digital audio inputs
USB
Connector USB Type-C × 1 (USB2.0 or more)
Supported formats PCM 16 / 24 / 32bit AND 44.1k / 48k / 88.2k / 96k / 176.4k / 192k / 352.8k / 384kHz
DSD 2.8M / 5.6M / 11.2M / 22.5MHz/dd>
COAXIAL
Connector RCA × 1
Input level 0.5Vp-p
Input impedance 75Ω
Supported formats PCM 16 / 24bit 32k / 44.1k / 48k / 88.2k / 96k / 176.4k / 192kHz
DSD 2.8MHz
OPTICAL
Connector TOS (JEITA RC5720C) × 1
Input level –24.0 to –14.5dBm peak
Supported formats PCM 16 / 24bit 32k / 44.1k / 48k / 88.2k / 96k / 176.4k / 192kHz
DSD 2.8MHz
Digital audio ouputs
COAXIAL
Connector RCA × 1
Output level 0.5Vp-p
Output impedance 75Ω
OPTICAL
Connector TOS (JEITA RC5720C) × 1
Headphones out
Connector ¼″ (6.3mm) Stereo jack × 1
Maximum output 500mW + 500mW (into 32Ω)
Clock sync input
Connector BNC × 1
Input frequency 10MHz
Input impedance 50Ω
Input level Rectangle wave Equivalent to TTL level
Sine wave 0.5 to 1.0Vrms
External control 
Trigger in (12V TRIGGER IN) 
Connector 3.5mm Mono mini jack × 1
Input level  12V, 1mA
Trigger out (12V TRIGGER THRU) 
Connector  3.5mm Mono mini jack × 1
Output level  12V
Maximum curret supply  100mA
Power 
AC120V, 60Hz
AC220-240V, 50/60Hz
Power consumption 
20W
Standby power 
0.4W
Overall dimensions 
444 (W) × 111 (H) × 333 (D) mm (including protrusions)
Weight 
11.1kg
Operating temperature 
+5℃ to +35℃
Operating humidity 
5% to 85% (no condensation)
Storage Temperature range 
−20℃ to +55℃
Included accessories 
AC cord, Remote control (RC-1338), AAA batteries × 2, Foot pads × 3, Owner's manual

* RoHS complied.
* Design and specification may subject to change without notice.

TEAC VRDS-701
수입사 극동음향
수입사 홈페이지 kdsound.co.kr
구매문의 02-2234-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