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회 시청회 후기(재편집본). PIEGA의 기함급 신모델 PIEGA Master Line Source 2 Gen2


388차 시청회의 오디오는 피에가(Piega)의 레퍼런스급 리본 스피커 MLS 2 Gen2와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의 Momentum 앰프이다. 피에가는 독보적인 리본 동축 유닛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스피커 업체로 최근 새로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이전 제품과는 다른 놀라운 사운드를 드려주는 스피커들을 발표하고 있다. 댄 다고스티노라는 브랜드는 이미 크렐 시절부터 검증이 완료된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앰프를 제작하는 브랜드이다.

이번 시청회의 오디오 기기들은 댄 다고스티노의 두 번째 클래스의 최근 업그레이드된 Momentum HD 시리즈 앰프와 가장 정교한 리본 유닛으로 스피커를 제작하는 피에가의 새로 리뉴얼 된 기함급 스피커 MLS 2 Gen2 조합으로 어떤 환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댄 다고스티노의 Momentum HD 프리와 M400 MxV 모노 파워앰프와 피에가의 리본 스피커 MLS 2 Gen2의 조합은 4발의 동축 리본 유닛의 소리를 댄 다고스티노의 Momentum 앰프가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시청회의 조합은 처음 들어보는 조합이지만 하이파이클럽의 튜닝으로 또 어떤 사운드가 만들어질지도 기대가 되는 점이다.


피에가(Piega)

피에가​(PIEGA)​는 1986년 취리히 호반의 자그마한 도시인 호르겐(​Horgen)​에서 레오 그레이너(​Leo Greiner)​와 쿠르트 쇼이프(Kurt Scheuch)​에 의해 창립되었다. 스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시계로 유명한 정밀산업일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가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앰프와 소스 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이고 스피커 브랜드는 피에가와 스텐하임 밖에 없다. 모두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채용한 업체이나 피에가는 알루미늄 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통 주물 알루미늄 캐비닛을 사용한다. 피에가 스피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알루미늄 인클로저와 동축 리본 유닛이다.

리본 유닛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면서 많은 스피커 브랜드에서 리본 유닛을 채용하고 있지만 모두 트위터에만 사용하고 있지만, 피에가는 1986년 설립 당시부터 리본 유닛을 그것도 동축 리본 유닛을 만들어 왔다. 브랜드명 피에가도 ‘접는다'(fold)는 뜻의 이탈리아어 Piegare에서 가져왔다.

엔지니어 알도 발라비오(Aldo Ballabio)가 리본 유닛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이자 프로 윈드서퍼인 마리오 발라비오(Mario Ballabio)가 1996년부터 리본 유닛을 만들어 오고 있다. 트위터에 리본 유닛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많지만 트위터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에 리본 유닛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더군다나 리본 유닛을 동축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는 피에가가 유일하다.

알루미늄 인클로저

요즘은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사용하는 스피커 브랜드는 많다. 대부분 알루미늄 판재를 사용하여 제작한다. 그러나 피에가처럼 하급 라인부터 상급 라인까지 전 모델에 주물 솔리드 알루미늄 캐비닛을 채용한 브랜드는 거의 없다. 통주물 알루미늄 캐비닛은 인클로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정재파로 인한 인클로저의 진동을 방지하여, 아무리 파워풀한 저음을 재생해도 MDF 캐비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착색이 억제되어 깨끗한 저음과 투명한 중고역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통주물 알루미늄 캐비닛의 단점은 제조비용이 비싸다는 것과 댐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내부의 정재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단순하게 알루미늄 캐비닛만 사용할 경우 어떤 음악을 들어도 착색이 사라진 탓에 음이 다소 허전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에가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알루미늄 캐비닛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온 만큼 알루미늄 캐비닛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다.

동축 리본 유닛

동축 유닛을 사용하는 사운드의 장점은 고역대와 중역대 사운드가 한 방향으로 시간적 어긋남도 없이 정확하게 방사될 때의 정확한 포커스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타임 얼라인먼트가 정확할 뿐만 아니라 음향축이 정확하게 일치하여 정확하고 정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위감이 발군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동축 드라이버는 탄노이의 동축 드라이버로부터 최근의 KEF까지 돔형 트위터와 콘형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동축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많이 있으나 리본 유닛을 동축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피에가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리본 유닛은 진동판 자체가 극도로 얇은 데다 음파를 밀어내는 면적까지 넓어 이 동축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리본 유닛은 디테일 수준과 효율성 수준에서 기존 미드레인지 또는 트위터의 성능을 분명히 능가한다. 매우 얇은 알루미늄 포일로 만든 매우 가벼운 20µm 다이어프램 덕분에 탁월한 사운드 특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이어프램의 표면이 고르게 진동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얇아 7밀리그램에 불과하므로 가장 가벼운 상용 트위터보다 약 30배 정도 매우 가볍다.

리본 유닛의 다이어프램에는 여러 개의 평평한 코일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우 복잡한 스프레이 에칭 공정으로 에칭 된다. 동축 호일에서 1mm 거리에 후면과 전면에 부착된 가장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트위터가 100dB 이상의 음압을 달성할 수 있다.

피에가는 이 2개의 리본 유닛을 동축(coaxial)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3kHz~50kHz를 담당하는 리본 트위터를 400Hz~3kHz를 담당하는 리본 미드레인지 유닛 정중앙에 위치시켜 중고역대 음원 축을 세로로 겹치게 한 것이다. 일반적인 동축 유닛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중앙에 트위터를 위치시킨 점 형태의 포인트 소스로 불리지만, 피에가 동축 유닛은 세로로 긴 트위터 형태로 인해 라인 소스가 된다.

피에가의 동축 리본 시스템은 일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서 찾을 수 없는 더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포인트 소스를 생성하여 자연스러운 보컬에 이상적이다. 또한 이 동축 유닛을 여러 개 세로로 배치하여 세로로 긴 면 형태의 소스를 형성하여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 낸다.

피에가의 라인업

피에가의 라인업은 레퍼런스 MLS부터 501 Active 라인업까지 모두 알루미늄 캐비닛과 리본 동축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 Master Line Source 시리즈 : MLS, MLS 2 Gen2, MLS 3
  • New Coax Gen2 시리즈 : Coax 811, Coax 711 LTD, Coax 611, Coax 511 LTD, Coax 411, Coax 311 LTD
  • Premium 시리즈 : Premium 701, Premium 501, Premium 301
  • Premium Wireless Gen2 시리즈 : Premium 701 Wireless Gen2, Premium 501 Wireless Gen2, Premium 301 Wireless Gen2

Piega
Master Line Source 2 Gen2

피에가의 ‘Master Line Source 2’ 스피커는 피에가의 레퍼런스 라인의 두 번째 스피커이다. 피에가의 동축 리본 유닛을 라인 형태로 세로로 4개의 유닛을 사용한다. 물론 피에가의 전통적인 알루미늄 배플과 캐비닛을 사용하고 있지만 동축 리본 유닛을 사용하는 상부의 뒤쪽은 개방되어 있으며 음향렌즈(acoustic lens)라고 부르는 MDF 재질로 만들어진 디퓨져가 장착되어 있다.

전면의 배플에 동축 리본 유닛을 라인 형태로 세로로 4개 배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8.6인치(220mm) 우퍼가 2방 장착되어 있다. 인클로저 후면에는 디퓨저와 하단에는 8.6인치(220mm) 패시브 라디에이터 2발이 장착되어 있고 그 아래에 WBT 바이와이어링 바인딩 포스트와 중고음 음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토글스위치가 2개 달려 있다.

4개의 동축 리본 유닛

MLS 2 Gen2는 기본적으로 3웨이, 8개 유닛 구성의 다이폴 스피커다. 동축 리본 유닛이 위쪽에 4개, 8.6인치(220mm) UHQD 알루미늄 콘 우퍼 2개가 아래쪽에 2개, 8.6인치 UHQD 알루미늄 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후면 아래쪽에 2개가 장착됐다. 다이폴 스피커인 만큼 동축 리본 유닛을 수납한 인클로저는 후면이 개방됐으며 그 앞에 디퓨저 10개가 날개 모양으로 붙어있다.

피에가는 이 2개의 리본 유닛을 동축(coaxial)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3kHz~50kHz를 담당하는 리본 트위터를 400Hz~3kHz를 담당하는 리본 미드레인지 유닛 정중앙에 위치시켜 중고역대 음원 축을 세로로 겹치게 한 것이다. 일반적인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중앙에 트위터를 동축으로 구성되어 점 형태의 포인트 소스로 불리지만, 피에가 동축 유닛은 세로로 긴 트위터 형태로 인해 라인 소스가 된다.

라인 소스는 정교한 이미지 구축 같은 동축 설계의 여러 이점에 음의 직진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트위터의 수직 방사각이 30도 내외로 좁은 실린더 타입이라서 천장이나 바닥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게다가 MLS 2 Gen2는 이런 라인 소스 유닛을 4개나 세로로 연이어 붙인 라인 어레이(line array)라서 그 효과가 더욱 좋다. 4개의 동축 리본 유닛이 만들어 내는 중고역은 리본 특유의 섬세함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중역의 에너지감도 리본 유닛의 약한 에너지감을 불식시킬 만큼 충분하다.

다이폴(dipole) 구조

다이폴(dipole) 구조는 음파가 앞쪽으로만 방사되는 모노폴 구조와 달리 후면이 개방되어 음파가 앞뒤로 방사되는 구조를 말한다. 모노폴 구조의 스피커의 유닛도 음파를 앞뒤로 방사하나 뒤로 방사되는 음파를 인클로저 인에 가두어 버린다. 반면 다이폴 스피커의 장점은 우선 인클로저로 인한 사운드의 왜곡과 착색이 없어 그만큼 자연스러운 재생음을 즐길 수 있고, 사운드 스테이지도 보다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MLS 2 Gen2처럼 중고역 유닛이 다이폴 형태를 취하면 유닛 간 밸런스 면에서도 유리하다.

“음향렌즈 혹은 디퓨저”

피에가 MLS 2 스피커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후면에 MDF 소재의 검은색 디퓨저로 17개의 얇은 핀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좌우대칭으로 박혀있다. 물론 오목하게 파인 안쪽에는 4개의 동축 리본 드라이버들의 뒷면이다. 이 디퓨저를 피에가에서는 음향렌즈(acoustic lens)라고 부르는데, 후면 방사음의 효과적인 분산과 함께 회절 범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이폴 스피커의 구조상 후면 방사음은 전면 방사음과 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뒷벽의 조건이 중요하다. 그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음량 렌즈인 디퓨저와 함게 뒤로 방사되는 음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디퓨져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20Hz~400Hz의 저역대는 전면에 장착된 220mm(8.6인치) 우퍼 2발과 후면의 동일 직경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2발이 책임진다. 모두 피에가용으로 커스텀 된 노르웨이의 시어스(SEAS) 제품이며 진동판 재질은 세라믹 코팅된 알루미늄이다. 이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내부에 마련된 별도 저역용 챔버에 수납됐으며 용적은 64리터에 달한다. 보이스 코일이 감기는 포머(former) 재질로 알루미늄 대신 훨씬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티타늄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진동판을 움직이게 하는 연결 부위가 포머이기 때문에 티타늄의 가볍고 튼튼한 특성은 트랜지언트 능력 개선 등 이득이 많다.

사양

  • 형식 : 다이폴 3-웨이 스피커 후면 음향 렌즈
  • 드라이버 유닛
    4 x 동축 리본 유닛
    2 x 220 mm UHQD 우퍼
    2 x 220 mm UHQD 패시브 라디에이터
  • 권장 앰프 출력 : 20 - 500 Watt
  • 감도 : 92 db/W/m
  • 임피던스 : 4 ohms
  • 주파수 대역 : 20 Hz - 50 kHz
  • 연결 : Bi-Wiring / WBT
  • 크기 (H x W x D) : 176 x 32 x 43 cm
  • 무게 : 93 kg
  • 디자인
    Baffle in silver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in silver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in high-gloss black
    Baffle in white, cabinet painted in high-gloss white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in Zebrano matt veneer
    Special design variants upon request

시연기기

  • 스피커 : Piega Master Line Source 2 Gen2
  • 파워앰프 : Dan D'Agostino Momentum M400 MxV
  • 프리앰프 : Dan D'Agostino Momentum HD
  • 소스기기 : Metronome DSC
  • 케이블 ANSUZ, Tellurium Q, Hemingway


이번 시청회의 피에가(Piega)의 MLS 2 Gen2 스피커는 피에가 레퍼런스 라인의 두 번째 모델이다. 오디오는 지난번 시청회의 피에가 Coax Gen2 시리즈보다 크고 에너지감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위 등급의 스피커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동축 리본 유닛을 세로로 4개를 사용하여 리본 특유의 사운드 특성은 물론 리본 유닛의 약점인 충분한 중역의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또한 동축 리본 유닛의 뒤쪽으로 개방된 다이폴 구조는 중고음이 뒤쪽으로 분산되어 사운드의 다연스러운 입체감을 향상시키고, 음향렌즈(acoustic lens)라고 부르는 MDF 소재의 검은색 디퓨저는 뒤쪽으로 방사되는 중고음의 확산을 가이드 하며 청음 환경에 따라 반사와 확산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전면에 장착된 220 mm UHQD 우퍼 2발과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동축 이본 유닛과 밸런스를 이루며 너무 무겁지는 않으나 단단한 저음을 만들어 낸다.


사운드

시청회의 진행은 하이파이클럽의 30평(?)이 넘을 것으로 생각되는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시청회에도 좌석이 모자라서 더 추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피에가(Piega)의 MLS 2 Gen2 스피커와 댄 다고스티노의 Momentum 파워 앰프와 프리앰프가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하이엔드 스피커와 앰프의 진수를 보여 주려는 듯 비교적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스테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모든 시연곡에서 공통적으로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진다.

리본 미드레인지의 중음의 에너지가 모자라는 순한 맛의 중역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 버렸다. 클래식 음악이나 보컬 곡은 물론 전자음악에서도 단단한 저역은 물론 에너지감 넘치나 전혀 거칠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질감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Mozart:  Le Nozze Di Figaro, K. 492 / Act 3 - Mirella Freni, Renata Scotto시작 시간 -  6:48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중에서 3막에 나오는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편지 이중창으로 알려진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아리아는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백작의 계략을 방해하기 위해 소나무 아래에서 만나자는 거짓 사랑의 편지를 쓰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곡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도 사용된 곡으로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Mirella Freni)와 수잔나 레나타 스코토(Renata Scotto)의 듀엣으로 한 구절씩 같은 곡을 따라 부르는 아름다운 곡이다.

미렐라 프레니와 레나타 스코토는 모두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가수로, 미렐라 프레니는 맑고 투명한 음색에 고음에서 저음까지 윤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특징이며, 레나타 스코토는 정확한 가창과 잘 뻗는 고음을 지닌 데다 콜로라투라적 기교에도 뛰어났다.

리본 미드레인지의 중음의 에너지가 모자라는 순한 맛의 중역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첫 아리아를 듣자마자 리본 미드레인지라는 사실을 잊었다. 그리고 두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참 맑고 섬세하지만 에너지가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소프라노의 노래는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음의 끝이 흐려지거나 거칠어지지 않고 맑은 상태로 쭈욱 뻗는다. 물론 관현악도 우아한데 특히 목관악기의 음색은 리본 유닛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음반을 전에 들어보지 않았지만 미렐라 프레니와 레나타 스코토의 두 소프라노의 아리아가 음색의 차이를 드러내며 중창에서는 어우러지는 두 소프라노의 하모닉이 아름답다. 음이 한 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 넓은 면에서 쏟아지는 새로로 배열된 리본 동축 유닛이라 그런지 두 소프라노의 노래가 다소 볼륨이 높았는데도 쏘는 듯한 느낌이 전혀 없이 아름답다는 느낌이다.

Tin Pan Alley -  Stevie Ray Vaughan, Double Trouble 
시작 시간 - 18:14

스티브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은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태어난 백인 블루스 기타리스트이다. 엄청난 기타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블루스, 펜타토닉 스케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속주와 훵키한 리듬감의 스트로크는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독보적인 개성이라 할 수 있다.

스티비 레이 본은 특유의 기타 톤과 리듬과 멜로디를 표현하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기타 연주와 허스키한 목소리는 블루스 음악을 더 블루지하게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Tin Pan Alley(양철 냄비 거리, 시끄러운 골목이라는 뜻)는 1900년 초 뉴욕의 작곡가와 출판업자가 곡을 만들고 악보를 출판하던 거리에서의 험악한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9분을 넘는 길고 느린 템포의 곡으로 느리고 끈적끈적하게 감기는 블루스 기타 연주와 몽환적인 스티비 레이 본의 목소리가 리본 유닛으로 표현하기에는 끈적끈적하게 감기는 맛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관을 첫 소절의 묵직한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기타 소리를 듣는 순간 기우였음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기타 연주는 지나치게 끈적거리지 않고 묵직하게 깔리는 베이스의 저음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스티비 레이 본의 기타 연주는 진득한 블루스 음악의 맛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물론 펄프 재질의 콘 유닛의 느린 듯하면서도 진득한 맛은 아니나 빠른 스피드의 신소재 유닛의 소리보다는 적당히 진득한 맛이 좋다. 또한 리듬감이 좋아 느린 템포의 긴 연주 시간임에도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감이 흐트러지지 않고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Brahms: Hungarian Dance No. 5 in G Minor -  Antal Dorati, London Symphony Orchestra
시작 시간 - 31:18

브람스가 16년간 모은 헝가리 집시 음악을 모아서 작곡한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연탄곡집으로 후에 오케스트라 버전은 〈헝가리 무곡〉 전체 21곡 중 나머지 18곡은 모두 브람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편곡했다. 5번은 마르틴 슈멜링(Martin Schmeling)이 편곡한 곡이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집시 음악의 특징적인 싱커페이션이나 갑작스러운 조바꿈 등의 사용은 이 음악과 집시를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지만, 브람스는 고전 음악의 언어 속에 그 특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안탈 도라티(Antal Dorati)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지휘자로 헝가리 집시 음악의 리듬에 능숙하다.

빠른 템포의 춤곡으로 음의 스피드가 느리면 경쾌한 쾌감을 맛보기보다는 어색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빠른 템포이지만 우아한 느낌의 관현악이 사운드 스테이지에 넘쳐흐른다. 특히 고음으로 지속되는 현악 연주에서도 일반적인 하이엔드 스피커의 강한 엣지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의 관현악 연주가 추수가 끝난 후 흥겹게 춤추는 헝가리 농부들의 춤추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런데 음악이 너무 짧게 끝나 조금 더 들었으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Someone You Loved - Lewis Capaldi
시작 시간 - 36:30

루이스 카발디(Lewis Capaldi)의 〈Someone You Loved,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은 2019년에 발표한 곡으로 사랑을 잃은 후의 슬픔과 고통을 노래하는 곡으로 루이스가 발디의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노랫말은 루이스 카발디가 자신의 할머니를 여의고 그때의 감정을 바탕으로 쓴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슬픔이 가득한 멜로디와 노랫말은 연인과 헤어진 사람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제공한다.

맑은 피아노 반주에 낮고 탁한 느낌의 루이스 카발디의 보컬의 특징이 잘 살아있어 대조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특히 강하게 노래하는 부분에서의 거친 면이 리본 유닛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알갱이가 느껴지는 질감으로 슬픔과 고통을 더 강하게 전달해 준다. 음색은 거친 느낌보다는 약간 까칠까칠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으로 루이스 카발디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고통에 마치 울어 버릴 것 같은 먹먹한 감정이 호소력 있게 더욱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보컬 음악에서의 피에가 MLS 2 Gen2 스피커가 전하려는 감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