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회 시청회 후기(재편집본). PIEGA와 Dan D'Agostino가 만들어 내는 리본의 소리에 빠지다 (feat. Metronome DSC)


총평

피에가 MLS(Master Line Source) 2 스피커는 구동이 쉬운 스피커가 아니다. 감도가 높지만 공칭 임피던스가 4옴으로 주파수 대역에 따른 실질적인 임피던스는 4옴 이하로 떨어지는 구간이 있을 확률이 높다. 220mm 더불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진동판 재질은 세라믹 코팅된 알루미늄으로 구동하기가 쉽지 않다.

시청회의 스피커보다 한 등급 아래인 피에가 MLS 3 스피커를 다른 앰프에 매칭하여 들어 보았지만 저역이 시원스럽게 터져주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저음의 대역이나 다이내믹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 사운드는 댄 다고스티노 Momentum M400 MxV 파워앰프의 구동력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중고역의 질감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축 리본 유닛의 섬세한 질감을 살려 내려면 왜곡이 적고 섬세한 프리앰프와 매칭해야 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런 면에서 왜곡이 적은 Momentum HD 프리앰프와의 매칭은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 거친 질감의 전자 음악까지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안수즈 PowerSwitch D3
안수즈 PowerSwitch D3
왼쪽부터 BOP Quantum Ground, Quantum Field
왼쪽부터 BOP 퀀텀 그라운드(Quantum Ground), 퀀텀 필드(Quantum Field)

특히 무음시에는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적막한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 피에가 MLS 2와 댄 다고스티노 Momentum 시리즈 정도의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노이즈는 어느 경로에서나 유입될 수 있으므로 안수즈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 D3, BOP 퀀텀 그라운드, BOP 퀀텀 필드 등의 노이즈 제거 장비들의 역할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프리 출력 1.4V와 2.5V가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

메트로놈 DSC 아날로그 아웃풋 레벨 조정 메뉴
메트로놈 DSC 아날로그 아웃풋 레벨 조정 메뉴

하이엔드 프리앰프 중에는 출력 전압이나 출력 임피던스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앰프가 있다. 이는 파워앰프의 입력 임피던스나 전압 증폭단의 게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프리앰프마다 다르게 조정해야만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시연회에서는 프리앰프의 출력을 2.5V에 맞추어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시청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흡음 요소가 많아 조금 강하게 드라이브해야 좋은 사운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Liberty - Anette Askvik / 메트로놈 DSC 아날로그 아웃풋 레벨 - 2.5V시작 시간 - 42:01

Liberty - Anette Askvik / 메트로놈 DSC 아날로그 아웃풋 레벨 - 1.4V시작 시간 - 43:14

그러나 만들어지는 사운드는 중고역이 조금 강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이 사운드도 훌륭한 사운드이나 자연스럽고 에어리얼한 맛이 조금 부족할 뿐이다. 그런데 시청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프리앰프의 출력을 Low(1.4V)로 조정하고 시연곡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에어리얼하지만 질감과 섬세함이 살아있는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나는 이 소리가 High(2.5V) 상태의 경우보다 좋게 들렸다. 진행하시던 한 대표님도 Low(1.4V) 상태의 사운드가 더 좋게 들렸다고 한다.

High(2.5V) 상태의 경우 중고역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강조되면서 중고역이 강해지는 경향으로 들렸다. 그래서 결국은 시청회가 끝나고 난 후 모든 시연곡의 녹음을 Low(1.4V)로 조정하고 다시 진행하였다. 물론 High(2.5V) 상태의 소리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소리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High(2.5V) 상태의 소리가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대표님은 소리에 관한 조금의 타협도 없다.

메트로놈 DSC
메트로놈 DSC

매칭하는 앰프에 따라서는 High(2.5V) 상태의 소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리고 프리앰프의 전압이 무슨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디오의 소리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 더군다나 각종 조건에 예민한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작은 조건의 변화가 소리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칭되는 기기나 청음 공간에 따라 최고의 적합한 소리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조건이 변경되는 상황에 따라 오디오의 설정도 다시 설정해야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게 되었다.


오디오는 그냥 연결하기만 하면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청음 공간에 적합한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다. 피에가 MLS 2는 뒤쪽으로 2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중고역이 앞뿐만 아니라 뒤로도 방사되는 다이폴형 스피커이다. 그러므로 스피커 뒤쪽 공간의 상태가 음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위상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음향 조건에 가이드 하는 음향 렌즈인 디퓨저와 음향 조절용 필터를 제공하니 이 필터를 사용하여 뒤쪽으로 방사되는 중고역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적용할 수 있다. 물론 하이파이클럽의 시청회에서는 뒤 공간도 충분하고 음의 반사와 분산이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음향 조건을 맞추어 놓았기에 어떤 필터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늘의 시청회에서도 이미 알고 있던 것 이외의 변수가 등장했다. 오디오의 사운드는 이렇게 정해진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어느 기기와 매칭하느냐에 따라 어떤 공간에서 듣는지에 따라 사운드가 각각 달라진다는 것이다. 하이파이클럽의 시청회에서 둗는 사운드는 다른 곳에 서 듣는 소리보다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이 오디오의 매칭과 튜닝으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결과는 한 대표님의 소리에 대한 집념과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김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