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회 시청회 후기(재편집본). 스피커와 앰프는 잘못한 게 없다.
ANSUZ, BOP, Esoteric G-05 Master Clock Generator

3부에서는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그리고 클럭 연결 BNC 케이블을 75옴의 케이블과 50옴의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의 사운드의 변화를 비교해 보고, ES-Link와 일반 XLR 연결에 따른 음질의 차이에 대한 비교 시청회가 있었다. 비교 시청곡은 Rickie Lee Jones - 〈Dat Dere〉로 비교 청음을 하였다.

Dat Dere - Rickie Lee Jones /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연결
시작 시간 - 38:09

Dat Dere - Rickie Lee Jones /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제거
시작 시간 - 40:00

Dat Dere - Rickie Lee Jones /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연결 / 75옴 디지털 케이블
시작 시간 - 43:44

Dat Dere - Rickie Lee Jones /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연결 / 50옴 디지털 케이블시작 시간 - 45:50

이번 시청회에서 처음으로 에소테릭의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를 사용하여 G-05으로부터 N-05XD와 K-05XD에 외부 클럭을 공급하고 있었다. 에소테릭 G-05은 BNC 케이블로 연결하여 N-05XD와 K-05XD에 마스터 클럭을 공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BNC 케이블은 일반적으로 75옴의 임피던스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에소테릭의 마스터 클럭의 임피던스는 50옴으로 규정되어 있다.

한 대표님의 언급에 의하면 사운드 튜닝 중에 저음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 스피커 위치도 조절해 보고 스파이크도 바꾸어 보는 등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클럭 연결 BNC 케이블을 임피던스 50옴으로 바꾸니 저역이 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외부 마스터 클럭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75옴의 BNC 케이블과 50옴의 BNC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 사운드의 차이를 비교 시청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외부 마스터 클럭을 사용하면 외부 마스터 클럭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고역과 저음의 대역이 약간 늘어난 듯하고 저음의 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전체적인 사운드의 공간감과 생생함이 증가하여 음악이 쫄깃한 맛이 살아나고 음악이 즐겁게 들렸다.

또한 75옴 BNC 케이블을 사용하면 외부 클럭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중역의 생생함은 어느 정도 유지되는데 저역과 고역이 줄어들었고 저음의 탄력이 많이 줄었으며 공간감이 줄었다. 75옴의 BNC 케이블과 50옴의 BNC 케이블의 구분은 중앙 심선 주위의 플라스틱 캡이 감싸고 있으면 50옴 케이블이고 캡이 없으면 75옴의 BNC 케이블이라고 한다.

외부 클럭의 연결은 에소테릭처럼 50옴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75옴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 클럭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임피던스를 확인하고 적합한 임피던스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클럭 제너레이터의 효과를 제대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에소테릭 Grandioso G1X 마스터 클럭
에소테릭 Grandioso G1X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

그동안은 외부 클럭을 사용한 상태이거나 외부 클락이 없는 상태에서만 청음을 해왔기 때문에 그 차이를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비록 에소테릭의 막내 클래스의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를 사용하여도 이러한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것은 약간 놀라웠다. 그렇다면 에소테릭의 가장 레퍼런스 클래스 그란디오소 G1X를 사용하면 소리가 얼마나 좋아질까 궁금해졌다.

시청회 내내 에소테릭의 고유의 연결 기술인 ES-Link로 연결된 상태로 진행되었다. 위의 시연곡에 대한 청음평은 외부 클럭을 사용하고 ES-Link로 연결된 상태의 청음평이다. 그래서 과연 ES-Link가 음질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 청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운드는 마치 해상도가 증가한 듯했고 저음과 고음의 대역폭이 증가하여 중역대의 보컬에서 생생함, 공기감이 증가하여 사운드의 입체감이 증가하여 노래가 맛이 살아난다. 이러한 사운드의 변화는 네크워크 노이즈를 제거하면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한 면이 있다. 이는 전송 중에 손실되는 섬세한 신호의 손실을 살려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네트워크 노이즈 제거나 ES-Link는 모두 손실이나 왜곡이 없는 완전한 신호 전송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안수즈 PowerSwitch A2
안수즈 PowerSwitch A2
BOP Quantum Ground
BOP Quantum Ground

시청회가 종료되고 일부 참석자들의 안수즈 스위칭 허브 A2와 일반 스위칭 허브에 대한 비교 청음 요구로 스위칭 허브와 퀀텀 그라운드에 대한 교차 비교 청음이 진행되었다. 안수즈 스위칭 허브 A2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역폭이 좁아져 낮은 대역의 저음이 사라지고 공기감이 사라져 중역대의 보컬이 약간 경질의 경향이 있고 입체감은 느낄 수가 없다.

Dat Dere - Rickie Lee Jones
Ansuz PowerSwitch A2 허브, BOP Quantum Ground,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시작 시간 - 1:03

Dat Dere - Rickie Lee Jones
ipTIME 허브, BOP Quantum Ground,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시작 시간 - 2:13

Dat Dere - Rickie Lee Jones
ipTIME 허브,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
시작 시간 - 6:29

Dat Dere - Rickie Lee Jones
Ansuz PowerSwitch A2 허브, BOP Quantum Ground, Esoteric G-05 마스터 클럭시작 시간 - 9:35

이러한 현상은 퀀텀 그라운드가 없을 경우에도 정도 차이가 조금 있지만 경향은 유사했다. 외부 클럭을 제거했을 경우에는 중역대의 해상도가 낮아진 듯 생생함이 줄고 역간 경질이 느낌이 있는 것이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사운드의 입체감이 사라져 평면적이고 음의 맛이 잘 살아나지 않았다.


총평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시청회나 시연회처럼 준비된 기기로 준비된 시연곡을 들려주고 듣는 사람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 오디오나 주변 기기, 케이블 성능에 대해 비교 청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적인 타깃을 가지고 특정 제품의 성능을 돋보이게 하려고 의도적이라고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개인적인 몫이고 오늘 시청회의 외부 클럭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고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비교 청음은 대단히 중요한 기회이다. 개인이 이러한 기기를 모두 구입하여 비교 청음을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교 청음은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 연결 케이블 그리고 오늘 시청회에서는 외부 클럭 연결 BNC 케이블의 임피던스에 대한 비교 청음은 어디에서도 들어 볼 수 없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디오는 항상 같은 방법의 처방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든지 무조건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방향성에 대한 경험은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어디서든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윌슨 오디오의 Sabrina X는 20여 평의 공간을 가득 채우기에는 조금 작은 크기의 스피커다. 그래서 에소테릭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Sabrina X의 사운드는 저역의 대역은 낮은 대역까지 잘 내려가는 것 같았으나 특히 말러의 대편성 교향곡이나 〈Poem of Chinese Drum〉 같은 곡에서 저음의 양이 사운드 스테이지를 비교적 가득 채우지만 넘실넘실 넘어서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마도 에소테릭 파워앰프의 출력의 크기나 구동 문제라기보다는 Sabrina X의 공간을 채우는 능력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S-05보다 출력이 더 큰 상위 클래스의 파워앰프로 매칭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다. 과연 이 소시청실의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없는 사운드의 규모가 Sabrina X만의 탓일까라는 의문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클래스 A 증폭이라고 해도 겨우 30W 밖에 안 되는 앰프로 Sabrina X를 이렇게 구동하여 이만큼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능력이다. 300W도 일반적이 되어 버린 하이엔드 파워앰프에서 30W로 다이내믹이 크게 부족하지도 않고 중고음이 거칠어지지 않고 뉴트럴 하면서도 생생한 이 정도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줄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클럭 제너레이터는 이번 시청회에는 음질 향상 효과가 좋았는데 아마 전반적인 시스템의 성능이 우수하게 튜닝이 되어 있어 외부 클럭과 클럭 연결 케이블의 임피던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의 안수즈 스위칭 허브, BOP 퀀텀 그라운드, 퀀텀 필드 드의 노이즈를 억제한 환경과 케이블 등의 조건이 외부 클럭의 사용에 따라 예민하게 사운드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 이렇게 뇌부 클럭의 여부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지는 것이다.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의 환경과 다르다면 외부 클럭의 효과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오디오 시스템만 똑같게 집에 설치한다고 해도 다른 주변 환경이 다르다면 그 효과도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처음 경험하는 에소테릭 ES-Link는 에소테릭 프리와 파워를 사용한다면 추가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S-Link에 사용되는 케이블은 XLR 밸런스 케이블과 암수가 서로 바뀐 XLR 케이블이다. 정상적인 XLR 케이블과 혼동하여 연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ES-Link 연결 시에도 밸런스 XLR 케이블처럼 케이블의 선재 재질이나 구조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지는 모르겠다.

짐작하기에 전류 전송은 임피던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에소테릭의 전류 전송 회로는 전용으로 가장 적합하게 구성되었으므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그렇게 비싼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필자의 추측이며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김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