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회 시청회 후기. 시그니처의 본질을 말하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이번 390회 시청회는 너무나도 유명한 B&W 801 D4 시그니처 스피커와 클라세 델타 앰프의 시청회이다. 사실 내가 청음한 B&W 801 D4 시절부터 시그니처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는 시청회는 언제나 클라세 앰프와의 조합이었다. 다른 앰프와의 조합에서는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한때는 B&W 산하에 있었던 클라세 앰프는 B&W 스피커와의 조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장 상성이 잘 맞는 조합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격적으로는 B&W 801 D4 시그니처의 가격은 클라세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합쳐도 2배 이상의 차이가 나니 밸런스가 맞는다고 할 수도 없는 조합이다.

B&W 801 D4 시그니처 버전과 클라세 앰프의 조합으로는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진지하게 들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390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서 시그니처 버전과 클라세 앰프의 조합은 어떤 차이가 있을 지도 궁금했다. 그것도 오디오쇼에서는 바이 앰프였는데 이번 시청회에서는 그냥 모노블록의 조합으로 하이파이클럽 튜닝으로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Bowers & Wilkins

B&W는 Bowers & Wilkins의 약자로 B&W는 존 바워스(John Bowers)와 로이 윌킨스(Roy Wilkins)가 1966년 영국 웨스트 서식스 주의 워딩(Worthing)에 스피커 제작사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1965년에 라디오 및 전기제품 가게 Bowers & Wilkins를 설립했다. 그러다 존 바워스의 음악적 소양과 DIY 스피커에 매료된 한 여성으로부터 1만 파운드의 거금을 투자 받아 이듬해인 1966년에 스피커 제작사 B&W Electronics를 탄생시켰다.

Bowers & Wilkins는 그동안 완벽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발전을 거듭하며 스피커의 진화에 선두에서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스피커 브랜드가 되었다. 1987년 설립자이자 정신적인 지주 존 바우어스(John Bowers) 사망에도 흔들리지 않고 1991년 존 바우워를 기념하는 25주년 기념작으로 은선 배선, 메탈 트위터, 케블라 미드우퍼를 채용한 Silver Signature를 발표했다.

또한 1997년 은선 배선, 메탈 트위터, 케블라 미드, 세라믹 코팅 알루미늄 우퍼를 채용한 30주년 기념작 Signature 30, 2001년 트위터 온 탑, 테이퍼드 튜브, 메탈 트위터, 터빈헤드, 케블라 미드, 10인치 페이퍼/케블라 우퍼를 채용한 35주년 기념작 Signature 800, 2006년 다이아몬드 트위터, 케블라 미드우퍼를 채용한 40주년 기념작 Signature Diamond, 2020년 Datuk Gloss Ebony 컬러 무늬목 마감의 700 Signature Series (702, 705)와 2023년 801 D4 Signature까지 시그니처 버전을 발표하여 왔다.

그동안 Bowers & Wilkins가 1966 EMI, Celestion 드라이버를 사용한 데뷔작 P1으로부터 출발하여 스피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놀라운 제품을 선보였다. 그 대표적인 제품들을 살펴보면 케네스 그란지(Kenneth Grange) 디자인으로 트위터 온 탑을 처음 채택한 DM7, 11개 모듈 정전형 중고역 유닛, 곡면 배플을 체용한 DM70, 메탈 트위터, 케블라 미드 2, 폴리머 우퍼 2를 장착한 매트릭스 800, 처음으로 매트릭스 브레이싱 구조를 채택한 800 시리즈 Matrix 801, 혁신적인 디자인의 노틸러스와 을 비롯하여 지금의 플래그십 800 시리즈 D4 제품군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부침이 있어 왔지만 2020년 데논과 마란츠, 폴크 오디오, 보스턴,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소유한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에 인수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여 그 결실이 801 D4 Signature로 맺었다. 그동안 축적해 왔던 Bowers & Wilkins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Matrix™

Matrix는 B&W가 개발하여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B&W만 사용하고 있는 캐비닛 구조로 30년 이상 동안 Bowers & Wilkins의 핵심 기술로 스피커를 모든 방향으로 내부에 고정하는 연동 패널의 내부 구조인 Matrix는 스피커 캐비닛을 견고하고 정재파를 감소하여 인클로저의 진동을 억제하는 기술로 현재는 기술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여전히 발전되어 Bowers & Wilkins의 모든 스피커에 적용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발전하여 805 D4 및 804 D4에는 이전에 대형 플로어 스탠딩 800 시리즈 Diamond 모델용으로 적용되는 리버스 랩 스피커 캐비닛이 추가되었다. 이제 캐비닛 안쪽 면에 단단한 알루미늄판을 가지고 있어 공진에 대해 배플을 보호하고 기존 MDF보다 솔리드 합판으로 제작된 두꺼운 패널을 알루미늄 브레이싱 섹션으로 보강하여 매트릭스 브레이싱을 업데이트한 것이 특징이다.

캐비닛의 진동은 음을 착색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같은 캐비닛 착색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패널을 두껍게 하고 보강재를 넣으면 단단해진다. Matrix는 패널을 직각으로 짜서 고정시키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고안된 캐비닛 보강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원하는 주파수 범위에 패널의 두께와 간격을 쉽게 변경할 수 있고 패널에 구멍을 뚫어 격자로 나눈 방(cell)들은 음향적으로 관통되기 때문에 유닛이 캐비닛 전체 용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내부 공진을 방지하고 흡음 충진재로 채워진 각 방(cell)들 사이는 Helmholtz 튜닝되어 있다.

Nautilus

프레스티지 노틸러스는 B&W의 최첨단 디자인과 소재의 결정체로 30년 전의 모델이지만 아직도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 귀를 즐겁게 해줄 뿐 아니라 눈까지도 즐겁게 해준다. 노틸러스는 완벽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B&W 사가 5년간 연구, 개발하여 태어난 스피커이다. 지금은 자신의 브랜드 비비드 오디오로 자리를 옮긴 로렌스 디키의 주도로 개발된 작품이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그간의 새로이 연구해낸 더욱 우수한 캐비닛 소재와 크로스오버 컴포넌트 그리고 내부 배선 개선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음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노틸러스에 사용된 액티브 크로스오버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에 위치하며 각각의 유닛에 별도의 앰핑이 필요하여 모노블록 파워앰프 8개가 필요하다.

달팽이 모양의 이 스피커는 드라이브 유닛을 전면에 두고, 공명을 유닛의 후방으로 통과시켜 버리는 tapered tubes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각각의 유닛이 담당하는 주파수대역 중에서 4개의 드라이버가 정확한 피스톤 운동을 행하기 때문에 이음매 없는 음장을 그려낸다. 기본적인 주파수 대역의 모든 음을 정확하게 재생하고, 라이브 연주 시에 포착된 공간적, 시간적인 어긋남은 물론 가청 범위 전체에 미치는 배음 성분을 모두 그려낸다. 지금도 노틸러스의 유산인 튜브 탬퍼드 시스템이 801 시리즈의 트위터 온 탑(Tweeter-on-Top)에 적용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트위터

알루미늄 트위터의 경우 20kHz까지는 이론상의 트위터와 거의 동일한 응답을 보이지만 30kHz 이상에서는 음이 들뜨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음의 왜곡이 발생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경우 70kHz까지도 이론상의 트위터와 동일한 응답을 보인다. 트위터의 재질만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룬 것으로 여러 가지 드라이브 유닛 중에서도 가장 제조하기 힘든 것이 바로 트위터이다.

부속들 또한 섬세하면서도 부서지기 쉬우므로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려면 부품도 최상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조립 또한 최적의 통제된 공간에서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새로 개발한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위하여 B&W 사는 새로 최첨단의 조립 라인을 구축하고 트위터의 모든 조립이 최신 공정으로 이루어지며 다이아몬드 돔에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고도 트위터 본체에 부착시키는 기술을 사용한다.

솔리드 바디 트위터 온 탑

B&W 800 시리즈의 상징 중 하나인 트위터 온 탑(Tweeter-on-Top)은 단일 솔리드 알루미늄 블록으로 밀링 가공된 더 길어진 튜브 인클로저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새로운 805 D4, 804 D4는 더 큰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고강성, 저공진 리버스 랩 캐비닛이 적용되었다. 최상단의 트위터 인클로저는 물리적으로 하단부와 격리되어 장착되며 새로운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알루미늄 터빈 헤드에 장착된다. 상위 3개 플로어 스탠딩 모델에서는 트위터가 캐비닛 외부에 장착되고 나머지 모델들은 최상단 보드 전체에 걸쳐 외부에 장착된다.

Continuum™ Cone, FST 및 생체모방 서스펜션(Biomimetic Suspension)

미드레인지 및 미드/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사용되는 합성 Continuum Cone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중립적인 성능으로 이미 유명하다. Bowers & Wilkins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에서 미드레인지 드라이브 유닛으로 사용되는 경우 항상 기존의 콘 서라운드가 도입할 수 있는 착색을 조심스럽게 방지하는 FST(고정 서스펜션 트랜스듀서) 미드레인지 기술과 결합되었다.

이제 Bowers & Wilkins는 Continuum Cone과 FST의 두 가지 이점을 드라이브 유닛의 정상적인 작동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패브릭 스파이더와 결합했다. 수십 년 동안 스피커 디자인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패브릭 스파이더는 완전히 새로운 합성 생체 모방 서스펜션(Biomimetic Suspension)은 기존 직물 스파이더가 생성할 수 있는 원치 않는 공기 압력(일명 소리)을 크게 줄여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 효과를 제거함으로써 미드레인지 콘 성능을 혁신하는 미니멀리스트 합성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기존 직물 거미를 대체하여 전례 없는 미드레인지 투명도와 현실감이 구현된다.

가장 혁신적인 개선 사항 중 하나는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데 B&W의 복합 물질 멤브레인과 고정 서스펜션 트랜스듀서(FST) 서라운드 기술이 합쳐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완전히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한다. 생체 모방 서스펜션(Biomimetic Suspension)이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패브릭 스파이더를 최소한의 골격으로 재설계하여 기존 방식의 스파이더가 생성할 수 있는 원치 않는 음파 생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 왜곡을 제거해서 전례가 없는 투명함과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에어로포일 콘(Aerofoil Cone)

B&W의 에어로포일 콘은 탄소 섬유 스킨과 Syntactic 폼 코어를 통해 최대 강성을 최소한의 질량으로 제공하도록 설계된 복합물질 베이스 드라이버이다. 보다 최적화 설계된 모터 시스템과 함께 에어로포일 콘은 보이스 코일을 보호하고 콘이 왕복 피스톤 운동을 할 때 왜곡을 낮추는 새로운 폼 공진 방지 플러그와 결합된다.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제품군의 각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는 이제 에어로포일 콘(Aerofoil™ Cone)과 새로운 형태의 반공명 플러그(Anti-Resonance Plug)를 결합합니다. 이 플러그는 음성 코일을 부드럽게 고정하고 콘이 작동 범위를 통과할 때 변형을 줄여주므로 베이스가 더욱 깨끗해졌다.

터빈 헤드

터빈 헤드는 Nautilus 스피커의 유산으로 노틸러스에 투입된 테이퍼드 튜브, 알루미늄 돔 트위터 등 노틸러스에 투입된 기술을 기존 800 시리즈에 이식시킨 결과물이 1998년에 등장한 Nautilus 800 시리즈다. 인클로저 회절을 줄이기 위해 미드레인지 케블라 콘 유닛을 둥근 챔버에 수납한 점도 특징으로 이 터빈 헤드는 지금도 B&W 상위 모델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워스 & 윌킨스(Bowers&Wilkins)의 유산이다.

위에서 보면 호리병 모양인 터빈 헤드는 미드레인지 유닛 후면파를 소멸시키기 위해 고안됐으며 겉면에 직각 모서리가 없으며 내부는 리브로 보강되어 유닛 정면파를 자연스럽게 분산시킨다. 알루미늄 재질의 이 터빈 헤드가 우퍼부 인클로저 및 트위터 챔버와 분리된 점이야말로 B&W 800 시리즈 상위 모델들만이 누리는 특혜다.

라인업

바워스 & 윌킨스(Bowers&Wilkins)의 스피커는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와는 달리 보급형에서부터 레퍼런스 라인, 그리고 액티브 스피커까지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헤드폰과 홈시어터, 사운드바, 무선 스피커 등 워낙 많은 제품들이 있기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피커 제품들의 라인업만을 표시한다.

  • Nautilus
  • 800 시리즈 시그니처 : 801 D4 Signature, 805 D4 Signature
  •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 801 D4, 802 D4, 803 D4, 804 D4, 805 D4, HTM81 D4, HTM82 D4
  • 700 시리즈 : 702 S3, 703 S3, 704 S3, 705 S3, 706 S3, 707 S3, HTM71 S3, HTM72 S3
  • 600 시리즈 : 603 S3, 604 S3, 605 S3, 606 S3, 607 S3, HTM6 S3
  • 서브우퍼
    - DB 시리즈 : DB1D, DB2D, DB3D, DB4S
    - ASW 시리즈 : ASW610XP ASW610 ASW608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바워스 & 윌킨스(Bowers&Wilkins)의 최상위 모델인 801 D4는 발표된 지 2년 밖에 안 되었고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아 굳이 다음 버전을 빨리 개발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바워스 & 윌킨스의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시그니처 모델을 출시하였다. 그것도 B&W는 800 다이아몬드 D4 버전에 대해 두 가지 시그니처 버전을 출시했다. 각각 플로어 스탠딩 최상위 모델 801 D4 시그니처와 북쉘프 최상위 모델 805 D4 시그니처 2개의 모델만 시그니처 버전으로 출시하였다.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를 시연한 AV플라자 부스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를 시연한 AV플라자 부스

그리고 2024년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그 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시연하는 공간은 3일 동안만 사용되는 임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뒤의 코너와 앰프의 뒤쪽에 룸 어쿠스틱으로 시연 공간의 음향을 튜닝하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801 D4 시그니처의 사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워스 & 윌킨스(Bowers&Wilkins)는 창립한 지 특별한 해가 되면 시그니처 버전을 출시하여 왔으며, 시그니처 모델의 기원은 창립 25주년이 되는 1991년에 1987년 암으로 사망한 존 바우어(Jhon Bower)를 추모하는 Silver Signature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그니처 모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 Silver Signature 모델은 내부 배선재로 순은 선재를 사용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2006년 창립 40주념을 기념하는 트위터에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채용한 시그너처 다이아몬드를 발매하며 바워스 & 윌킨스의 또 하나의 커다란 획을 긋게 된다.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가격은 비싸지만 지금까지도 그 특성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후의 최상급 모델에서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바워스 & 윌킨스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그 유산을 이어나가고 있다.

B&W 801 D4 시그니처 모델의 간단한 사양을 알아보면 주파수 대역이 15Hz - 28kHz ±3dB, 감도가 90dB, 공칭 임피던스가 8Ω (minimum 3.0Ω), 권장 앰프 출력이 50W - 1,000W into 8Ω, 높이: 1221mm, 폭: 451mm, 깊이: 600mm, 무게 100.60kg로 B&W 801 D4와 동일하다. 마감은 Midnight Blue Metallic와 California Burl Gloss가 있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모델에서 달라진 점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의 외관만 보면 D4와 마감이 바뀐 것 말고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부는 트위터의 그릴, 탑 플레이트, 에어로포일 우퍼, 크로스오버,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등에서 많은 요소들이 바뀌었다.

마감

B&W 801 D4 시그니처 모델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피아노 도장으로 보이는 유광의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 마감과 California Burl Gloss의 인클로저 외관의 마감이다. 이번 시청회에서의 B&W 801 D4 시그니처 California Burl Gloss이고, Midnight Blue Metallic 마감도 있다. 두 모델 모두 스피커의 마감으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으로 특히 California Burl Gloss 마감은 준비한 소재가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제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색상은 스피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색상이나 B&W의 상징인 노틸러스 스피커와 동일한 색상으로 단단함이 느껴지고 표면에 마치 펄이 있는 것 같은 반짝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파격적인 색의 도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으로 California Burl Gloss 마감이 더 고급스럽고 바워스 & 윌킨스의 이미지에 더 적절한 것 같다. 아름다운 마감은 가장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이지만, 이 시그니처 D4를 단순히 외관 마감을 바꾼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시그니처 탑 플레이트

B&W 801 D4 시그니처 스피커 이미 공진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고려되어 있지만 모두 곡선형 합판 캐비닛에서 발생하는 원치 않는 공진을 완벽하게 줄이기 위해 설계된 보다 골격적이고 세심하게 댐핑 된 알루미늄 재질로 근본적으로 개선된 탑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이 상단 패널은 801 플로어 스탠더의 터빈 헤드 아래, 805 스탠드 카운터의 트위터 포드 아래에 위치하며 공진을 줄이기 위해 가공된 구멍을 10개로 추가하고 구조를 재설계하여 공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시그니처 포트

B&W 801 D4 시그니처 스피커의 포트가 바닥에 있는 다운 화이어링 방식으로 겉에서는 포트가 보이지 않는다. 스피커 리플렉스 포트는 컴포지트 재질에서 알루미늄으로 주조되어 이전보다 더 조용한 구조를 만들었으며 그 결과 더 깨끗하고 왜곡이 적으며 보다 정확한 저음을 재생한다고 한다.

저역의 에어로 포일 우퍼

801 D4 시그니처의 트윈 250mm 에어로포일 베이스 우퍼에도 시그니처 튜닝이 적용되었다. 에어로 포일 우퍼는 변화가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외관상으로는 변경된 점이 없어 보였으나 댐퍼의 재질이 변경되면서 댐퍼 스피이더가 상하로 들어가는 이중 댐퍼에서 싱글 댐퍼로 변경되었고, 내부 바스켓의 재질과 자기회로의 톱 플레이트와 미드 플레이트의 재질을 등이 개선되었다. 또한 보이스 코일의 방열과 공기 방출용 구멍의 크기가 5.5mm에서 8mm로 변경되었다.

크로스오버

이번 시그니처 모델의 크로스오버에 업그레이드된 바이패스 커패시터를 포함하여 크로스오버를 재설계하여 왜곡을 줄이고 중역과 고역에서 음질의 향상을 이루었다고 한다.

시그니처 그릴

다이아몬드 트위터 유닛은 변함이 없지만 트위터 앞의 다윗의 별이라고 칭하는 새로운 별 모양으로 전보다 구멍의 크기가 커진 FEA 최적화 메시 그릴로 진화되어 고음의 분산과 선명도를 향상시켰다고 한다.

사양

  • 형식: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플로어스텐드 스피커 시스템
  • 드라이브 유닛
    1x ø25mm(1인치) 다이아몬드 돔 고주파수
    1x ø150mm(6인치) Continuum™ 콘 FST™ 미드레인지
    2x ø250mm(10인치) Aerofoil™ 프로파일 베이스
  • 주파수 범위: -6dB 13Hz~35kHz
  • 고조파 왜곡: 1%이하 (30Hz – 20kHz), 0.3%이하 (100Hz – 20kHz)
  • 공칭 임피던스: 8Ω(최소 3.0Ω)
  • 권장 앰프 전력: 클립되지 않은 프로그램에서 8Ω으로 50W - 1,000W
  • 최대 권장 케이블 임피던스: 0.1Ω
  • 주파수 응답: 15Hz - 28kHz ±3dB
  • 감도: 90dB spl(2.83Vrms, 1m)
  • 크기: 높이 1,221mm, 너비 451mm, 깊이: 600mm
  • 무게: 100.60kg
  • 마감: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

Metronome DSC

메트로놈(Métronome Technologie)는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디지털 전문 브랜드이다. DSC는 DAC가 아니라 디지털 공유 변환기(Métronome DSC Digital Sharing Converter)라고 한다. 이는 스트리밍을 위한 메트로놈 기술을 의미하므로 지금까지 스트리밍 클라이언트에 D/A 컨버터와 디지털 프리앰프라는 두 가지 필수 구성 요소를 더 추가하면 Metronome DSC가 "3-in-1" 플러그 앤 플레이 시스템이다. DSC(디지털 공유 변환기)의 장점은 유연함이다. 단순히 DAC로 사용하여 볼륨 제어를 최대화하고 네트워크 측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스트리머 또는 프리앰프로 사용할 수도 있다. Tidal, Qobuz, Spotify 및 Deezer와 같은 온라인 구독 서비스와 vTuner를 통한 웹 간 라디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컴퓨터의 로컬 저장소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DA 변환은 ES9038PRO 유형의 ESS Sabre 칩에 의해 수행되며, 전원 공급 장치의 기본은 샤프너 필터가 있는 3개의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여 14개의 독립 전력을 공급한다. 아날로그 출력은 Cinch 또는 XLR을 통해 이루어진다.

메트로놈(Métronome) DSC는 매우 잘 구현되었지만 몇몇 유명 회사의 유사한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차별화하는 요소는 많지 않다. 그러나 메트로놈 DSC의 가장 장점은 프리앰프 역할을 하는 특허 받은 디지털 볼륨 제어 기능은 Leedh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및 무손실 컨트롤로 Métronome에 따르면 이 볼륨 컨트롤은 음악 신호의 진폭만 변경하고 파형은 변경하지 않는다.

또한 메트로놈 DSC의 뛰어난 점은 실제로 뚜렷한 사운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균형 잡히고 중립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지만 진공관 앰프와 같은 따뜻한 사운드에 선명하고 부드러운 고음을 가지고 있다.

사양

  • 유형: 디지털 스트리밍 프리앰프/DAC
  • 디지털 입력: 이더넷 커넥터 1개, USB 커넥터 2개, HDMI I²S(PCM 및 DSD), S/PDIF RCA, AES/EBU XLR, 광학 Toslink
  • 아날로그 출력: 불균형 조정 가능 이득 @0dB 100Ω – RCA, 균형 조정 가능 이득 @0dB 2kOhms – XLR
  • 해상도: 32비트/384kHz DSD 64 ~ 512(22.4MHz의 등가 주파수)
  • 동적 범위: -137dB
  • 왜곡 + 소음: -122dB
  • 내부 프로세서: 32비트
  • 주파수 대역폭: 32~768kHz
  • 대역폭: 10Hz~20kHz +/- 0.1dB –
  • 동적 범위: 127dB
  • 불균형 조정 가능 게인: @0dB 100Ω – RCA
  • 균형 조정 가능 게인: @0dB 2kOhms – XLR
  • 크기(W×H×D): 430 × 105 × 430mm
  • 무게 : 17kg

시연 기기

  • 스피커 :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 프리앰프 : Classe Delta Pre Mk2
  • 파워앰프 : Classe Delta MONO
  • 턴테이블 : Denon DP-3000NE
  • DAC : Metronome DSC
  • 케이블 : ANSUZ A2 Speaker Cable, ANSUZ C2, D2 Power Cable, Hemingway

이번 시청회의 기연 기기인 Bowers & Wilkins 801 D4 스피커와 Classe Delta 앰프는 마치 영혼의 단짝처럼 같이 조합되어 시연되는 단짝과 같은 존재이다. 가격적으로는 스피커의 가격이 프리, 파워앰프 세트의 두 배가 넘으니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때 클라세가 Bowers & Wilkins 산하에서 서로 개발 시부터 매칭을 맞추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후 헤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사운드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클라세 Delta 모노블록 앰프가 Bowers & Wilkins D4 Signature를 구동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베스트 매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쉬운 점은 과거의 Bowers & Wilkins 801 D4 청음 경험으로 바이앰핑으로 구성하였으면 조금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것 같았다. 그러나 하이파이클럽의 튜닝이 보태진 이 조합이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 것인지는 기대가 되었다.


사운드

이번 390회 시청회는 1부, 2부,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4부는 공지에 없었던 코드 울티마 인티앰프와 윌슨 이베트 스피커의 조합으로 진행되었다. 1부 스트리밍, 2부 LP, 3부는 스트리밍과 CD 음질의 비교 시청회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메트로놈 DSC의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하여 디지털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시연하였고 2부에서는 Denon DP-3000N를 사용하여 LP로 시연하였다.

Sweet Sounds Of Heaven - The Rolling Stones & Lady Gaga
시작 시간 - 10:07

Andrew Watt가 공동 프로듀싱한 《Hackney Diamonds》는 미국에서 발매된 그들의 26번째 앨범이자 드러머 Charlie Watts의 사망 이후 첫 번째 앨범이다. 〈Sweet Sounds of Heaven〉은 이 앨범의 대표곡이다.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80세 노인이 된 믹 재거(Mick Jagger)의 리드 보컬과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함께 노래하는 것은 아무리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라이브 연주자일지도 롤링 스톤즈 멤버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크게 기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80세의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믹 재거(Mick Jagger)는 분명히 그 에너지가 아직 살아있다.

〈Sweet Sounds of Heaven〉는 우리말로 '달콤한 천국의 소리'로 가스펠 분위기를 지닌 느리고 소울풀한 곡이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반주와 그가 만든 베이스 라인을 연주하는 James King의 색소폰과 트럼펫의 Ron Blake의 강력한 호른 섹션으로 더욱 매력적인 곡으로, 롤링 스톤즈의 거칠고 에너지감으로 충만하고 격렬한 락의 리듬이 아니라 70년대의 블루스 카페에 앉아서 듣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중역이 약간 다이렉트한 느낌이 들고 생생하지만 약간 자극적인 느낌도 있다. 락의 느낌은 살아있으며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지고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스테이지에 가득하다. 베이스의 저음도 묵직하지만 라이브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움과 입체감은 살짝 부족하게 들린다. 에너지감이 충만하고 대음량인데도 시끄럽지는 않으나 낮은 저음에서 뭔가 2% 살짝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음원에 담겨있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것 같기는 하나 블루스의 묘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은 영혼을 울려주는 롤링 스톤즈의 여유감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진다.

Tchaikovsky : The Nutcracker, Op. 71a - Mr & Mrs Cello
시작 시간 - 20:49

〈꽃의 왈츠(Waltz of the Flowers)〉는 예전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TV에서 방송되는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화려하고 경쾌한 곡이다. Mr & Mrs Cello는 이탈리아의 부부 첼로 듀오로 많은 클래식 음악을 첼로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다.

첼로의 듀오 연주는 실제의 연주를 듣는 듯 생생한 느낌이 들고 선율을 타고 흐르는 첼로의 고역이 막힌 듯 맹맹하지 않고 아름답다. 마치 춤을 추어야 할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발레곡이라는 우아함이 잘 전해지는 것이 앞에 들은 롤링스톤즈의 곡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음악이지만 음악의 느낌을 잘 전해준다. 저음이 낮게 내려가지 않고 복잡하고 다이내믹하게 전개되지 않는 음악이라 더 잘 만들어 내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The Dark Knight: I'm Not a Hero -  Hans Zimmer, James Newton Howard
시작 시간 - 29:20

2008년 개봉한 블록버스터 배트맨 시리즈 《The Dark Knight OST》 음반이다. 영화 음악계의 두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와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가 함께 만든 영화 음악은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古 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극대화하는 웅장하고 다이내믹한 음악은 파워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이내믹한 베이스와 드럼과 전자 악기로 만들어낸 저음이 특기할 만하다.

전자 악기를 사용하여 만들어 내는 어두운 분위기의 낮은 저음이 많이 포한된 곡으로 중고음과 저음의 대비가 인공적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잘 어우러진다. 다이내믹하고 파괴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 자극적으로 시끄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낮은 대역의 저음이 바닥에 깔리기는 하나 으르렁거리는 저음이 바이앰핑으로 구동할 때만큼 모두 표현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실 이 정도 사운드도 훌륭하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801 D4 Signature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I Will Survive - Musica Nuda
시작 시간 - 37:41

미국 여가수 글로리아 게이너(Gloria Geynor)의 1978년 발표한 디스코 곡으로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 선정된 유명한 곡으로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가 부른 곡은 성 학대나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수 진주가 1997년 번안하여 부른 〈난 괜찮아〉로 잘 알려져 있다. 제목은 우리말로 '난 살 거야'로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자고 하여도 꿋꿋하게 잘 살아갈 거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의 전형적인 디스코 리듬의 곡이다.

이탈리아 재즈 듀오 Musica Nuda는 보컬의 마고니(Petra Magoni)와 콘트라베이스의 스피네티(Ferruccio Spinetti) 구성되었으며 원곡의 디스코 리듬과는 전혀 다른 편곡으로 묵직한 베이스의 연주와 다이내믹한 마고니의 보컬로 오디오 청음회의 시연곡으로 많이 시연되고 있다.

낮은 저역의 베이스의 울림은 엣지가 급격하지 않고 그윽한 느낌까지 든다. 마고니의 보컬은 다소 특히 고음으로 강하게 치닫는 부분에서 자극적인 면이 있는데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게 들리고 음색의 표정이 다양한 색채감을 잘 표현된다. 특히 보컬이 섬세하고 입술의 부딪침이 느껴질 정도로 해상도가 높고 두성의 울림까지도 느껴지며 중음과 섬세함과 약음과 강음의 다이내믹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입체감도 느껴진다.

김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