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2009년 McIntosh는 60주년을 맞았고 2016년 Tannoy는 9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 두 회사의 나이를 합하면 157년이 됩니다. 한 회사는 미국을 대표하고 또
한 회사는 영국을 대표하며, 두 회사 모두 오디오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명성과
수많은 제품들이 세계의 많은 오디오파일들로부터 사랑과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 제품들은 중고이지만 아직도 끊임없이 거래되는 명기들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오디오파일들로부터 변함없이 사랑받으며 하이엔드를 대표하는 자리에 우뚝할 수
있는 건 끊임없는 노력과 음악에의 열정, 변화에 대한 적응, 그리고 정직함이라 생각합니다.

두 회사가 60주년과 9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한 기념모델인 C22 + MC75 Mono와
GRF 90 GR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McIntosh의 preamp인 C22는 명기로 이름을 드날린 영원한 고전입니다. 중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거래되던 C22는 1990년대 중반 기념모델로 재발매한 이래
트랜드에 맞춰 몇 차례 더 재발매하다가 2011년 60주년을 기념하여 MC75 mono와
함께 60주년 기념모델 한정판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눈에 잘 띄게
Gold Version으로. 한정 생산된 모델이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미리
사두신 분도 보았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프리를 보면 진공관으로 구형을 복원하고 발전시킨 만큼 Phono단을 장착한 건 같으나
구형과는 다르게 MM, MC 모두 가능하고 시대에 맞춰 셀렉터도 DVD 등의 자리를
만들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은 Blu-ray로 바뀌었습니다. MC75 Mono 파워앰프는
상판을 금장으로 마무리하여 기념모델의 의미를 확실히 하였고 예전에 없던 발란스,
언발란스 입력이 가능하며 프리와 파워를 trigger로 연결되어 리모콘으로 한 번에
프리와 파워의 전원을 ON/OFF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전체적인 소리성향은 진공관 특유의 두툼하면서 따뜻한 느낌은 같습니다. 앰프를
새로이 출시하면서 현대의 스피커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듯 음폭이 아주 넓어져
고음부터 저음까지 넓은 영역을 커브하고 에너지감도 아주 좋습니다. 90년대
중반 재발매한 MC275처럼 현대적으로 바뀌어 밝은 느낌과 함께 생동감이 특히
좋게 느껴집니다.

설립자 Guy R. Fountain이 1926년에 설립한 Tannoy社의 GRF 90 GR은
설립 9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한 모델입니다. 설립자 이름의 머리글자를 딴
GRF series가 오랜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출시되었습니다. RW, HW, TW,
TWW, HE까지 출시하였는데 모두 인조자석인 페라이트 자석을 장착하였으며
모두 15인치입니다. 이번 90주년은 우선 12인치에다 천연자석인 알니코보다
더 강력한 알코멕스 자석을 장착하여 뛰어난 음질을 자랑합니다.
탄노이는 일반적으로 풍부한 양감으로만 알려졌고 소리가 무르다고들 합니다.
예전의 모델들은 그랬습니다. 그러던 것이 HE(Hard Edge) Series에 이르러
변신을 시작하였습니다. 전에 사용한 Form edge나 Robber edge는 쉽게
구동은 잘 되나 너무 무른 소리가 됩니다. HE에 이르러 Edge가 fabric으로
바뀌면서 단단해져 저음의 밀도감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SE series에서는 내부
배선제를 전도성이 뛰어난 Acrolink로 대체하여 중고역의 해상도를 발전시키고
또한 유닛에서도 발전을 이뤄 밀도감과 해상도에서 과거의 스피커들과는 확연히
다른 음질을 보입니다. GR에 이르러선 corn 등 유닛이 더욱 발전하여 예전의
탄노이를 듣고 별로였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들려드리면 단단하고 뛰어난 해상도와
더불어 뛰어난 음악성 등 그 변신에 놀라게 됩니다. GR series는 network과 배선의
극저온처리로 전도성이 더욱 좋아졌는데 이도 음질향상에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극저온처리를 하여 전도성이 뛰어나게 되면 해상도나 밀도감 등 여러 면에서
음질은 향상되게 되어 있습니다.

90주년 기념모델인 GRF 90 GR은 그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Tannoy의
모든 know-how가 축적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5인치에서 12인치로 구경이 줄었으나 전혀 떨어지지 않은 풍부한 양감과
오랜 세월 발전을 거듭한 음질의 발전, 전통적인 Walnut의 고급스러운
마무리는 보면 볼수록 자꾸만 만지고 싶은 충동을 갖게 만듭니다.

예전의 두꺼운 갈색 그릴에서 탈피하여 속이 비치는, 그래서 더욱 소리에너지가
잘 빠지는 그릴도 음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검은색 그릴과 대비되는
금장의 고급스러운 그릴의 손잡이는 기념모델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탄노이는 예나 지금이나 진공관 앰프와 상성이 뛰어납니다. 풍성하면서
따뜻하고 섬세하면서 유연하게 펼쳐지는 질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장점은 잇고 단점은 발전시킨 매킨토시 60주년 기념모델과의 상성은 마치
서로를 위하여 제작한 것처럼 음질 면에서 뛰어난 상성을 보입니다. 비록 먼저
출시되어 단종된 한정판 앰프이지만 기념모델로서의 희소성과 함께 소유하고픈
충동이 이는, 두 회사의 기념모델이 만나 물과 고기처럼 서로에게 상승효과를
보이는 McIntosh 60주년 기념모델과 Tannoy 90주년 기념모델을 권합니다.
두 회사의 기념하는 횟수를 합하면 150년이 됩니다. McIntosh 60년의
know-how와 Tannoy 90년의 전통이 만나 150년의 살아 숨쉬는 신화를
들려줄 것입니다.

* 금액 : 매킨토시 1400만원(중고), 탄노이 2800만원(신품)

* 연락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5442-1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