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n Majik LP12와 Bluehorizon Profono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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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 LP12는 1972년에 태어나 아직까지 판매되고 있는 턴테이블입니다.
45년이란 긴 세월동안 판매가 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기기입니다.
그 LP12의 최신 버전 중 Majik LP12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Project-audio社에서 제작한 carbon-fibre 재질의 9cc 톤암을 장착하였습니다.
carbon-fibre 재질은 진동이나 공명 방지에 뛰어납니다.
Majik LP12에는 자사의 Adikt MM 카트리지까지 장착한 린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입문용 턴테이블입니다. 저렴하다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는
고가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Majik LP12 중고가 들어와 이것저것 연결해 들어보다가
뜻밖의 수확에 몇 자 적어봅니다.
오디오에서 상성을 맞춘다는 건 가장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비싼 포노앰프가 있어서 당연히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결해보니 적당히 잘 나오는 듯했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판을 들어보니 뭔가가 답답하고 가늘게 들려서 ‘적당히’라는 말도
잘못되었습니다.
그런데 매장에 몇 가지 포노앰프가 있어서 물려보았는데
예상치 않았던 Bluehorizon에서 제작한 'Profono'라는 아주
작고 금액도 비싸지 않은 조합에서 음질 아주 좋게 들렸습니다.
Profono를 대강-철저히 들었을 때는 값에 비해서 괜찮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구매하신 분들로부터는 상당히 좋다는
얘기에 뭐가 그리 좋은지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LP12를 Profono에 연결하니 궂은 하늘이 활짝 개인 듯 청명하게
들리고 또 들어갈 곳 들어가고 나올 곳 나온 것처럼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위와 아래가 짝을 맞춘 듯 잘 맞게
돌아가 곱게 콩물을 만드는 맷돌처럼 음의 밸런스도 잘 맞습니다.
물 만난 고기의 조합이고 변강쇠와 옹녀의 궁합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적당한 윤기도 있고 세밀하게 표현할 부분은 다 표현하고
고음도 매끄럽고 저음에도 에너지감이 느껴집니다.
음악을 듣고 싶게 만듭니다.
LP12야 워낙 유명하니까 당연히 소리가 좋을 것이지만
이것도 상성을 잘 맞추었을 때 얘기이고요, 의외의 소리에
Profono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간단하게 소개를 했는데 Profono는 영국의 Isotek 자회사인
Bluehorizon에서 생산하는 몇 가지 모델 중 하나입니다. 케이블
burn-in을 하는 Proburn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쳤던 회사이지요.
Proburn과 같은 디자인의 Profono는 MM/MC 모두 가능한 포노이큐로
MC의 경우 임피던스 조절용 카트리지(저항)를 사용하여 노이즈나 음질
열화를 차단하여 음질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국내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의 여러 매체에서 상도 여럿 받았고 유명합니다.
몇 달 전 이보다 높은 금액의 유명한 포노앰프를 사용하시는 분께
이 모델을 보내서 평가를 부탁했더니 평가 대신에 사용하시던
포노앰프와 차액을 보내오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여 아날로그를
더 아날로그답게 했고 음악을 듣고 싶게 만든다고 하십니다.
LP를 듣고 싶으신 분은 Majik LP12에다 Bluehorizon Profono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꾸만 듣고 싶은 욕망이 생길 것입니다.
* 금액 : LP12(중고 450만원), Profono(신품 120만원)
* 연락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3465-1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