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오디오란 없다. 운영을 못하는 주인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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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당찬 스피커 하베스 LS5/12A가 한 조 들어왔습니다.
중고는 들어오면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이 스피커 단자 4 개가 모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헛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사용하시던 분이 이렇게 한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시간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애초 출시될 때에는 인클로저에 단단하게 고정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목재로 만들어진 인클로저는 계속 건조가
되면서 단자를 고정한 판넬이 수축되어 볼트와 너트 형태의 스피커
단자가 헐렁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말굽을 체결하기 위하여
돌리면 단자가 통채로 돌아 잘못하면 머리까지 돌아버릴 수 있습니다.
뒤판을 열고보니 네트웍까지 풀어야 합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네트웍도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고 아담한 스피커에 뭐가 이리도
많은지 복잡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코일은 고역을 걸러주고 콘덴서는
저역을 걸려줘서 가장 간단하게 만든다면 코일 하나와 콘덴서 하나로
제작할 수도 있지만 명기로 소문날 만큼 더 세밀하고 좋은 음을 위하여
많이 넣었습니다. 촌놈 모르면 큰 게 좋다고 일단 시각적으로 대단히
좋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피커단자를 아주 단단하게 고정한 후 제대로 놓고 사진을 한 방
박았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다는 말도 있는데 우퍼를 보면 전체
직경은 그리 크지 않지만 배꼽이 배에 비하여 엄청 큽니다. 이 배꼽,
즉 우퍼의 더스트커버를 보면 매우 큰데 이는 곧 이 유닛의 보이스코일
사이즈를 알 수 있습니다. 작은 우퍼에 큰 보이스코일을 장착한 것입니다.
Stereophile 리뷰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4.5" (115mm)
plastic-cone woofer with 3" (75mm) voice-coil and diecast chassis)
이 우퍼는 다인오디오 유닛을 장착한 것인데 보이스코일이 크면
저역이 일반적으로 더 낮은 저역까지 커브할 수 있고 더욱 다이나믹한
음질을 구사합니다. 그래서 이 작은 스피커에 세계가 열광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트위터는 1" 소프트돔 트위터를 장착하였습니다. 소프트돔 트위터는
섬세하고 부드럽습니다.
이 스피커의 감도는 아주 낮습니다. 81dB입니다.
낮기 때문에 구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이 스피커에 열광할까요? 제대로 울린다면 정말 좋은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아주 당당하고 기품있고 작아도
결코 작지 않은 소리를 내줍니다.
오디오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음을 만드셨다면 그 행복은 오래 갈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나쁜 오디오란 없다. 운영을 못하는 주인만 있을 뿐."
모든 산이 하늘 아래 뫼이듯
아무리 어려운 스피커라도 누군가는 최고로 잘 울리고 있을
이 세계적 명기의 주인을 찾습니다.
* 금액 : 170만원
* 연락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5442-1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