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Levinson의 영원한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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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회장은 자신이 제작한 차에 소떼를 가득 싣고 고향인 북한에
금의환향한 일이 있었습니다. 남과 북이 갈리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전국에 생중계되었습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쌀집 점원으로 출발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고 또 세계가 갈라놓은 금단의 벽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남자는 태어나면 이런 족적을 남겨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오디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어 족적을 남긴 한 사람인 Mark
Levinson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비록 마크는 오디오계에서
사라졌지만.
No.20.5는 No.20을 계승 발전시킨 모델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88년 No.20, 1989년에 20.5, 1992년에 20.6이 출시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생산된 것이라도 족히 30년은 된 제품입니다. 30년동안
거뜬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던, 그리고
지금도 아주 잘 소리를 내주는 이 앰프를 보면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89년과 2017년을 단순비교해서 이 앰프의 금액을 알아보겠습니다.
1989년 : 1인당 GDP 4,040달러, 환율 679원/1$
2017년 : 1인당 GDP 29,115달러, 환율 1,090원/1$
20.5가 출시되었을 때 금액은 11,500불이었습니다.
1989년 11,500불은 7,808,500원, 2017년은 12,535,000원.
1989년 1인당 GDP가 4,040 달러일 때 환산하면 7,808,500원이고
2017년 1인당 GDP가 29,115 달러이니 GDP에 따른 심리적인 금액은
56,221,200원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비교해본 것입니다.
즉 1989년에 800만원 정도라면 2017년 소득과 비교한 대략의 금액이
약 6000만원일 것 같습니다. 20.5가 당시의 소득 수준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비싸기 때문에 아주 극소수의 부유층들만 구입할 수 있는
앰프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비쌌던 앰프입니다. 비싼 앰프는 대체로
좋은 앰프입니다.
위의 비교가 재미있는 비교인가요?
위의 사진은 20.5의 방열판입니다. A class로 100W의 출력을 갖습니다.
A Class 100W는 당시로서는 대단히 높은 출력입니다. A class라 열이
많이 나니까 출력석을 밖으로 내고 양쪽으로 방열판을 달아서 이런 열을
방출하는 아이디어가 아주 독특하면서도 디자인까지 남다르게 하였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진공관을 노출하여 그 진공관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한
진공관 앰프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습니다. 30년 된 열이
많이 나는 A class의 앰프에서는 검은색의 방열판은 빛에 비추면
연한 갈색으로 변한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런데 이 앰프는 하나도
변색되지 않았습니다. 열이 나지 않아서 그런가 하고 하루종일
전기를 넣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방열판은 엄청 뜨거운데 30년의
세월을 이기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뒷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두 개의 앰프에서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다른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 오랜 세월동안 이런 정도의 외관이나 작동 상태라면 그리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30년이란 세월 음악을 들려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세월이 지난 A class의 앰프치고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뒷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정보가 다 실려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아주 자세하여 굳이 매뉴얼이 필요없겠습니다. 마크의 이
파워앰프에는 스피커로 나가는 잭이 다른 것들과 다릅니다. 접촉면을
넓게하여 신호의 전도량을 늘리기 위함으로 의도는 좋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른 케이블들과 호환성이 떨어져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꼭 맞는 그 Lemo 잭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완성품의 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케이블도 사용할 수
있도록 Adaptor를 만들었습니다. 아답터에는 고급의 스피커 단자와
타라랩의 순도 8N 선을 짧게 잘라서 제작하였습니다. 바로 연결하면
제일 좋겠지만 완성품 케이블과 Lemo 잭의 직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20.5!
Mark Levinson은 사라졌어도 그 이름은 영원합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긴 Mark의 걸작품 20.5를 권합니다.
* 금액 : 460만원
* 연락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5442-1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