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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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걸고 생산한 시리즈는
20시리즈로 30시리즈에 비하여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7은 20시리즈의 여러 파워앰프 중 중간 정도 레벨이지만 언제나
음질에서는 가장 앞에 서있습니다. 출력도 그리 높지 않으면서
중고음이 좀 더 투명하면서 펼쳐지는 느낌이 있고 또 티 없이 맑은
예쁜 느낌을 내줍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커다란 트랜스가 2개 보입니다. 이는 듀얼모노라는
뜻입니다. 2개의 트랜스에서 공급하는 전원은 안전성이 있어 100W이지만
결코 구동력 면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구동력이 좋아야 중고역도
잘 표현됩니다. 구동력이 떨어지면 중고역만 나와서 피곤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반은 전원이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좁은 속에 뭐가 그리 많고 복잡한지 디자인을 잘 하지 않으면 서로
부닥혀서 훨씬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할 텐데 기가 막히게 설계가 잘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작은 공간에 꽉 채워서 무게도 상당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를 땐
근수가 많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속이 꽉 찬 이눔은 정말
실하게 잘 만들었고 그것이 소리로 이어졌습니다.
마크레빈슨의 제품들을 보면 'L'자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있는 것은 수출품, 없는 것은 내수용 즉 미국내에서 판매된 것입니다.
왜 'L'자를 붙였을까요? 수입국의 보증수리에 대한 보증 관계로 L자를
붙였습니다. 막 생산된 제품이 미국과 그외 국가에서 동시에 판매되었을
때 미국 내수용을 싸게 사와서 국내에서 수리해달라고 하면
AS에 차등이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제품의 차이는
없고 단지 보증수리 때문에. 그래서 중고가도 달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27 같은 경우 보증 수리 기간이 다 지났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중고이니까 내외관의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L'자가 붙으면 뭔가가 대단해 보였겠지만 내용을 알고보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예전 마크는 뒤에다 그려놓은 매뉴얼과도 같은 것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어서 아주 좋습니다. 책자로 있다면 대체로 분실하여 없을
텐테요. 이는 마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할 것 같지 않은 마크레빈슨의
명성과도 같이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직도 깨끗한 27.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금액은 저렴합니다.
200만원대에서 앰프를 찾으시면 27이 해답입니다.
* 금액 : 250만원
* 연락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5442-1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