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디안 세트가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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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dian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자오선을 뜻합니다.
자오선은 영국의 런던 교외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경도 0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자오선은 세계의 출발점이자 중심점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말입니다.
영국 자신이 곧 세계의 중심이자 출발점이라는 것을 뜻하니
과학이나 문화가 발달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를 담은 브랜드가 바로 이 Meridian입니다.
Meridian은 90년대에 우리나라에는 거의 CDP로만 알려져
당시에 수입되었던 모델들이 아직도 중고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97년 IMF를 거치면서 수입원이 바뀌고 2000년대 접어들면서
DVD 열풍과 함께 홈씨어터의 쓰나미로 Meridian의 모든 제품들이
소개되면서 비로소 국내에는 종합메이커로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CDP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Tuner, A/V Processor, DVDP,
스피커(모두 앰프를 내장하는데 내장 앰프에 따라 디지털과 아날로그
스피커로 나눔) 등 다양하게 생산하였습니다.
CDP는 원래부터 인기 품목으로 강세였지만 그 외 제품들은 소개가
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0년 소개되어 사용해보니
음질이나 사용상의 편의성 등 매우 만족할 만하데 왜 소개가 늦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국의 제품들은 디자인을 한 번 하면 중후하게 하여 오래도록
제품에 사용합니다. QUAD가 그랬고 Naim이 그렇고 Meridian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적용한 디자인을 대략 15~20년은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모양만 보면 어느 회사의 제품이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아이덴티티가 확실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되도록 만드는 디자인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사진의 이 디자인은
대략 20년 가까이 사용했을 겁니다.
메르디안 제품들을 쭉 쌓아놓고 보면 얼핏 보아서는 뭐가 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전원스위치의 칼라와
모델 넘버를 표시한 글자색이 다를 뿐입니다.
위 판은 검은색 유리로 마감하여 고급스럽습니다. 일반적인 페인트
마감보다 내구성도 좋습니다. 더하여 음질도 세계의 중심을 표방한
이름처럼 아름답고 섬세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개가 늦은
이유는 전에 수입하던 회사의 취급 품목이 워낙 많고 인기 품목도
많아서 그래서 소개가 늦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세트로 들어오는 예는 드문데 짝이 맞춰졌습니다.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 섬세하면서 중후한 음질의
메르디안을 권합니다.
메르디안!
세계의 중심점이 되는 음질로 음악을 듣고 계실 겁니다.
* 금액 : 51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