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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고 지내던 분이 깨끗한 토렌스 TD-520S를 내놓으셨습니다.
520에서 "S"자가 붙는 이유는 일반형과 구분하기 위하여 "S"를 붙여
"Super"를 의미합니다.
TD-520S는 플래터를 황동으로 두껍게 제작하여 높이가 높고
중량은 몇 배 나가는 것 같습니다. 플래터를 무겁게 만들면
속도가 일정하고 외분의 진동을 차단하는 효과가 좋습니다.
당연히 음질은 좋겠지요.
오래 되었지만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겉은 깨끗해 보여도
속에 먼지가 쌓이거나 다른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여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서 판매를 해야 합니다.
여기는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판매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여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도 간혹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아무런 점검을 하지 않는다면
업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지요.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밑 뚜껑을 열고 분해해야 할 곳은 다 분해했습니다.
분해했으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깥 쪽으로 직사각형 3 개가 세 군데에 보일 것입니다. 스테인레스로
플라스틱과 함께 나사로 조여놓았는데 이게 바로 서스펜션을 갖게 하는
스프링입니다.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운반할 때 플래터를 그대로
얹은 상태로 운반하면 플라스틱 부분이 깨집니다. 그럼 끝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플래터는 따로 운반해야 합니다.
사진의 정가운데에서 우하 방향으로 점이 여럿 보이는 부분이
속도를 표시해 주는 속도계의 눈금입니다. 이 점에다 33회전, 45회전,
78회전에 맞는 주파수의 불빛을 보내 속도를 맞출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빛을 반사경을 통하여 위에서 속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좌측 상단엔 암의 축과 축을 중심으로 센서도 있습니다. 이 센서는
LP가 다 돌면 바늘이 LP의 제일 안쪽에 위치하면서 자동으로 암이
올라가고 모터를 멈추게하는 센서입니다. 센서가 틀어지면 다 돌기도
전에 멈추거나 다 돌아도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 돌기 전에
멈추면 절대로 LP의 끝까지 바늘이 갈 수 없기 때문에 다 들을 수
없습니다. 좋은 턴테이블을 사다놓고 다 들을 수 없는 바보라니....^^
축에서 나온 케이블이 위쪽에 묶어놓은 신호선입니다.
이 선 어떻게 보이시나요? 토렌스라는 마킹이 된 오리지날 케이블인데
제 눈에는 1000원짜리 핀코드 같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선이라면
앞뒤 잴 것 없이 잘라버리고 좋은 케이블로 갈아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오리지널리티를 해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Super"에
격이 전혀 맞지 않는 케이블입니다. 여러 시간 걸려서 좋은 케이블로
교체해 놓았습니다.
우측 상단에 동그란 것이 모터입니다. 아주 좋은 모터입니다.
대단히 수명이 길어 여간해서 고장나는 일이 없습니다. 엄청 무거운
520S의 황동 플래터를 잘 구동하는 힘 센 모터입니다.
위의 사진 중 좌하 사진이 반사경입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
이 반사경에는 먼지가 자욱하게 낍니다. 그러면 속도계의 눈금에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고 소리조차 흐미해져 들립니다,
이 거울을 청소하기 위하여 밑을 열고 모두 분해해야 합니다.
깨끗하게 청소하면 속도계의 발간 불빛이 선명해지고 소리까지도
깨끗하게 들리는 것은 저희들만이 아니겠지요?
사진의 우상은 암의 축과 부채처럼 보이는 것이 센서입니다.
센서도 보다 정확하게 맞추었습니다.
우하 사진은 턴테이블 덮개에 충격을 방지하기 위하여 직경 2mm
정도의 고무바킹을 새로 부착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뚜껑을
닫을 때 소리가 나 여간 신경 쓰이는 것 아닙니다. 작은 것이지만
원래부터 좋은 목적으로 있었던 것이라 전문집에다 부탁하여 장착하였습니다.
황동으로 제작한 플래터를 무겁게 하기 위하여 두껍게 만들었기 때문에
520S에는 암 베이스도 일반형에 비해 더 높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크릴로 제작한 베이스는 깨끗하게 그대로입니다.
리드선은 고급의 솔리톤 단결정 케이블(22만원)로 교체하였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호선도 고급(60만원)으로 갈아놓았습니다.
작은 아답터가 일반적이지만 전원을 따로 트랜스를 제작하여
음질에 훨씬 좋도록 하였습니다. 바늘은 Denon DL-103R을 장착했습니다.
고급스럽게 보이는 Gold Color의 플래터가 전혀 흔들림 없이
빙글빙글 돌면서 소리골에 묻힌 소리를 가는 바늘로 파내 스피커를
통해서 우리의 귀까지 전달해주는, 전설의 토렌스로 판에 담긴
소리를 함 들어보시지 않으렵니까? 금테 두른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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