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템프드 턴테이블 발을 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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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Welltemped社에서 제작한 턴테이블 중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Amadeus GTA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후속 모델로 Amadeus GTA mk2도 있고요.
저는 이 턴테이블의 설계자가 스포츠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암의 설계가 독특하여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 암을 매다는데 매다는 재료가
낚시줄이고 벨트는 더욱 가는 낚시줄로 매듭을 지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낚시줄로 암을 매달 때 암을 골프공에 관통시키고 낚시줄은 암과 90도가 되도록
크로스시켜 기둥에 매달아 둡니다. 골프공은 점도가 아주 높은 댕핑오일에 담궈서
흔들림을 방지하고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나아가 진동을 잡아주기 위하여 플린스를 지지하는 네 개의 발 밑에
스쿼시공을 받쳐주었습니다. 이 공은 아주 말캉말캉하여 진동을 잘
잡아줍니다. 골프공, 스쿼시공, 낚시줄 등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번쩍이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이 턴테이블은 통 알미늄으로 베이스를 제작하여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무거워서 진동 등에 좋지만 반대로 밑에 받친 스쿼시공을 짓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사용하면 스쿼시공이 아래 사진처럼 찌그러지고 더 오래 사용하면
다 터져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진동을 잡는다는 애초의 목적과는 거리가 생겨
제역할을 다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얼른 갈아주세요. 돈 많이 들지 않습니다.
공도 비싼 것부터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굳이 비싼 것 살 필요가 없습니다.
저렴한 것도 진동을 잡아주는 제 역할은 아주 잘 합니다.
저한테 이 턴테이블을 사신 분들께 권했더니 모두 교체하시고는 놀라십니다.
갑자기 발이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아주 서서히 저렇게 되어 소리가 달라졌는데
발을 새로 갈게되면 갑자기 좋아짐을 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적당한 금액대가
4개에 10,000원 정도 할 겁니다. 만원으로 엄청난 음질 변화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